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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조선 최초의 역법서가 만들어진 과정(feat. 세종대왕)

작성자반고|작성시간25.07.05|조회수1,201 목록 댓글 2
엽기 혹은 진실(세상 모든 즐거움이 모이는곳)

 

 

 

 

 

안녕하세요?

백성을 사랑하는 현명한 왕 킹 세종이예요.
요즘따라 제가 고민이 좀 있답니다.

 

 

 

바로 하늘의 별과 달의 운행을 계산하는

'역법'이 맞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게 왜 중요하냐고요?

옛날에 인공위성이 없을 때는

별의 운행이나 달과 태양의 움직임으로

날씨를 계산했답니다.

 

한 마디로 하늘의 뜻을 알아야

내 백성들이 풍족할 수 있다는 거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배층에서 천문학에 돈을 쏟아 붓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답니다.

 

아무튼 이때까지만 해도 조선은

중국에서 수입해 온 역법을 써왔기 때문에

고도나 위도가 맞지 않아 문제가 많았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답! 

어차피 15세기고
국까 유튜버들이 말하는대로 미개했던 시대니까
그냥 천지신명 뜻이라고 둘러댄다!

 

 

 

 

 

황팀장, 미쳤니?

과학 군주 앞에서 못하는 말이 없구나.

 

 

 

 

 

 

하핫, 저 아무래도 노망난듯

그러니까 퇴직해도 돼죠?

 

 

 

 

 

아직 조교가 덜 됐나...

왜 노예에게 그럴 권리가 있다고 믿는 거지...

 

이무튼 이럴 때를 대비해서

준비해둔 인재가 있지.

 

정인지!!!!

 

 

 

 

 

부르셨습니까....전하....

(ㅈ됐다)

 

 

 

 

 

 

안녕하세요?
저는 과학과 백성을 사랑하는 킹 세종이예요.
똑똑한 당신에게 퀘스트를 드리겠어요.

1. 한반도를 중심으로 역법서를 완성하세요.

2. 역법서는 해,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운행을 전부 파악하고 계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해당 역법서는 전에 없던
한국 고유의 역법이어야 합니다.

어때요, 참 쉽죠?

 

 

 

 

 

 

 

그러니까 제게 
천체 망원경도 없는 15세기에
우주에 있는 행성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전에 없던 계산식과 역법을 만들라는 말씀이신거죠?

 

 

 

 

 

 

ㅇㅇ. 만들어 왕.

우리 한반도는 예로부터 산지였잖아.
그러니까 한양, 백두산, 한라산, 마니산 등
전국 각지 높은 산에 전부 관리들 파견해서
우주 관측해서 역법 만들라고 해.

 

 

 

 

 

 

저기요...지금 15세기라고요...

KTX도 없는 시대에
어떻게 한반도 끝에서 끝까지 다니라니요.
그리고 이때는 인왕산에서도
호랑이 나오던 시대잖아요.

별 관측하려면 야밤에 산 올라가야 하는데
무슨 호랑이 딜리버리 서비스할 일 있어요???

총도 없고 차도 없고
완전 오지나 다름 없는데
배타고 산타고 전국 각지에 어떻게 가요? 

 

 

 

 

하지만 절대 왕권이 있지.

 

일해라, 노예야. 호잇!

 

 

 

 

 

내가 이 직장 꼭 때려치우고 만다

 

 

 

황희(세종 문과 계열 노예 1호)

 

 

방금 들었어?ㅋㅋㅋㅋㅋㅋ

때려 치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직장을

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를 그만둔뎈ㅋㅋㅋㅋㅋㅋㅋ

 

 

 

조말생(세종 문과 계열 노예 2호)

 

 

말이 되는 소리를ㅋㅋㅋㅋ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그게 가능하면

우리가 이러고 살겠냨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노예들이 시끄럽담,

 

아무튼 나 님 아빠 잘아는 사이임.
충효의 국가에서 설마 왕과 아버지 말을 거역할까?

퀘스트를 성공하면 종신계약을 해줄 것이고
퀘스트를 실패하면 노동교화형을 내릴터이니 그리 알아.

참고로 검수는
'내가' 한다.
'내가' 한다.

(중요한 거니 두번 강조)



 

 

박연 (세종 예체능 계열 노예 1호)

 

대충 하면 다 들키니까 빡세게 해야 함;;;

일단 우리 상사가 '사람'이 아님. 

 

 

 

 

 

장영실 (세종 이공계 계열 노예 1호)

 

일단 우리가 뭘 하던간에

그냥 머리로 모든 것을 검수할 수 있음;;;

클리아언트가 끝판왕 천재라니까.

이게 말이 됨?

 

 

 

 

 

.............그냥 얌전히 등산 준비 해야겠네요. 

 

 

 

 

 

 

 

그렇게 한국 최초의 역법서인 칠정산은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가진 킹 세종의 명령 하에
정인지와 관리들을 갈아 넣어서 완성된다.

진짜 킹 세종의 명령 하에
관리들은 배타고 산타고
호랑이 딜리버리 서비스 피해서 산 정산 올라가서
맨 눈으로 해가 뜨고 지고 별이 뜨는 걸 관찰해서
계산하고 계산해서 완성했다. 

이때 만들어진 칠정산이 얼마나 정교했냐면
현대의 계산식으로 일식을 계산했을 때,
딱 1초 정도 차이가 났을 정도라고 한다. 

킹 세종은 칠정산이 완성되자
'역법에 더 아쉬움이 없겠다'라고 흡족해했다고 한다.

 

참고로 이런 천재성 덕분인지 정인지는 영의정까지 올랐고

세조 때까지 현직에서 굴렀다.

70세에 은퇴 좀 시켜달라고 했으나 씹혔다고 한다.

 

 



요즘 국까 유튜버들이
조선을 미개한 국가라고 온갖 ㅈㄹ을 다하던데 말이야.
아무리 기술과 의식이 덜 발달했던 시대라도
초 하이퍼 울트라 어메이징 그레이트 천재 절대왕권 한 명과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공돌이 노예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눈부신 과학발전을 이뤄낸 국가라는 걸 기억하고 자부심을 가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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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재-쥬래갠 | 작성시간 25.07.05 킹 세종의 천재적 모먼트와 신하 막 굴려먹는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 작성자짐작과는 다른일들 | 작성시간 25.07.05 아무래도 이 세종씨가 이 재명씨로 환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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