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가끔 자지러지게 웃길래 왜그러나 하고 봤다가
급격히 톡에 중독된 학생입니다.
매번 보기만 하다가 너무 화가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저는 올 3월에 전역한 복학생입니다.
전 약간 원칙주의자에 웃어른에 대한 공경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지라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인분들이 타시나 안타시나 부터
살펴보는 성격입니다.
몇일전에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저녁 7시쯤 되었는데 갑자기 버스를 타고 차창밖을 보면서 집에 오고 싶어지더군요.
신길역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영등포쯤에서 어느 여고생과 젊은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버스를 탔습니다. 아이가 어리고 그 엄마가 짐도 많길래 자리를 양보해드리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고있었는데, (제가 버스기사님 바로 뒷쪽자리에 있었습니다)
갑자기 같이 올랐던 여고생이 기사님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처음엔 음악을 듣느라 가만히 있다가 어느순간부터 목소리가 커지더니 주위 사람들이
죄다 그 여고생만 쳐다보길래 이어폰을 빼고 무슨 일인가 보았습니다.
그 여고생이 버스카드를 기계에 찍었는데 오류로 찍히지 않았나봅니다.
기사님이 그 여고생에게 안찍혔으니 다시 찍어야겠다고 하자 여고생이 분명히 찍혔다고
하고..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여고생이니까 버스비800원정도가 아까울 수도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고생이 "아 씨팔 찍혔다니까 자꾸 지랄이야!!!"
라고 하는 겁니다... 버스기사님을 보니 50대후반 정도 되시는 할아버지시더군요..
버스기사님은 학생 진정하라고 하시며 차분히 이야기를 하시려는데 여고생은 자꾸
바로 뒤에서 "아 씨팔 조카 짜증나" 막 이러면서 계속 혼잣말로 욕을 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전화를 들고 친구랑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수다를 큰소리로 떨어대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죽빵을 갈겨놓고 혼을낼까.
아니면 그냥 조리있게 말싸움으로 할까... 하고있는데 갑자기 그 여고생이 제가 자리를
양보했던 엄마에게 '언니' 라고 하는 것입니다.
..깜딱 놀랐습니다. 5살정도 되는 꼬맹이를 데리고 있던 애엄마가 그 여고생 언니인데
바로 뒤에 앉아있으면서 아무이야기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 자리양보한 것까지 후회가 되면서 '이거 괜히 건드렸다가 언니까지 달려들 꺼고
일이 순식간에 커지겠구만.. 애도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운이 푹 빠지더군요..
자기보다 5배는 더 나이많으신 분에게 버스비 더 받아먹으려고 거짓말 한다는 식으로
몰아세우고 그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쌍욕을 하고..그것도 교복을 입은채로 말입니다.
그 언니라는 여자는 바로옆에서 가만히 수수방관만 하고있고..참 그 꼬마가 불쌍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흥분했나봅니다..
그 여고생 교복은 녹색 인데 치마가 체크무늬가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영등포에 있는
고등학교인 것 같구요.. 생긴건 전형적인 안여돼..(안경쓴 여드름 맷돼지)
여고생과 그 언니야. 니네 아버지가 그런 수모를 당하고 있으면 너네는 분명히 지나가는
사람들 한번 들어보라는 식으로 고래고래 달려들겠지? 그러고는 자기들은 효녀라고
생각할테고. 인성교육부터 좀 제대로 배우고 학교를 다니든 애를 낳든 해라.
베플 - 언니란 사람은 쪽팔려서 아는척 안했는데 그 싸가지 없는 고딩년은 눈치까지 없어서
아는척 하고 자빠졌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