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눈발이 날리던 엊그제의 일입니다ㅎㅎㅎㅎ
기능이 낮은-┎ 디카인관계로 눈발이 잘 보이진 않습니다만...
소복하게도 쌓였더랬죠...
그러나 철수는 쌩쌩합니다.
어찌나 잘먹어댔는지 갈수록 뒷태가 원형-┎에 가까워지고 있쎄효;ㅁ;
매서운 칼바람에 눈발이 휘날리는데요,
먹는것,자는것,싸는것,노는것,어느하나 빠트리지 않는구만요;;;
그런데 말입니다.....
긴장해서 다가가는 철수를 조심조심 따라갔더니,
영희가 나타났습니다욧!!!
(숨은그림 찾기 같지만 빨간원 안을 잘 보시면 보여요)
먹을걸 찾으러 지붕에서 내려왔던가봐요.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작은녀석이었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1살이 채 안된거 아닌가 싶은 체구더라구요.
철수 몸의 반이 조금 넘는 크기에,목소리도 아주 여린....
여아인지 남아인지는 궁뎅이를 못봐서 확인 못했구요.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저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한참을 냥냥대며 떠나질 않더니만 결국에는
멀리서 을러대는 철수때문에 자리를 뜨더군요.
둘의 관계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요.
경계하는것 같으면서도 적대하는건 아닌듯도하고
그러다가도 또 미친듯이 잡으러 다니고;;;;;;;
새벽마다 제 단잠을 깨우며 쌈박질하는 녀석이 영희가 맞는지
아니면 다른 녀석이 또 마당을 노리고 있는건지 당최 알수가;;;;
이거...
우리집 마당이 동네냥이들 모두가 노리는
황금마당이 된건가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문점은 뒤로하고 간식타임~ㅎㅎㅎ
(날이 추우니까 뭐라도 자꾸 먹이게 되네요^^;;;)
대체 이놈의 간식 한번먹고 쌩까기를 어쩌면 좋을지-_-+++
늬놈이 배가 불렀쿠나!!!!!!
(Σ화르르륵!!!) ←불타오르는 눈화;;
네,네...저는 이런사람인겁니다;ㅁ;
이럴땐 쓸데없는 오기를 발휘하는...
잘 먹었었잖아!!!
부...분해서 그만...._ _)>
뭐,괜찮습니다...
밥그릇에 넣어놨더니 결국 먹더라구요.
음식가리면 벌받는다,이놈아....ㅎㅎㅎㅎㅎ
밤에 레이저님으로 철수랑 놀고있습니다ㄲㄲㄲ
근데 애가 잘 놀다가 뒷뜰로 두다다다 달려가더라구요.
또 영희가 온건가 싶어서 발소리를 죽여 따라가는데
앙칼지게 우는 소리와 으르렁대는소리,하악질 난리가 났습니다.
뒤잡이질을 했는지 순식간에 우당탕탕하고는....
담장위로 몸을 피한 영희.(볼려면 매직아이 수준이라능;;;)
애처로운 목소리로 한번 길게 울더니 바깥길로 뛰어 내리고 말았....
그렇지만 포기하진 않은것 같아요;;;;
영희야...방 나갔어;;;;
철수한테 잘 얘기는 해보겠는데
알아먹을지는 모르겠군화;;;
밤마다 쌈박질하는 냥이놈이 영희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젠 새벽에 무섭게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후다닥 나가봤더니
미스테리하게도...잽싸게 대문 밑으로 빠져나가는 녀석은 있는데
정작 철수놈은 제가 나와서 잠이 깬듯 부스스 일어나 기지개를 켜더군요;;;
뭐여....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것이여;;;;
에휴~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상황을 모르겠네요.
영희던 영희가 아니던 그녀석이 여아라 철수를
유혹하러 오는건지-(유혹하는데 처자빠져 자냐!)
춥고배고픈 청소년이 마당 좀 접수해보겠다고
밤마다 쌈을거는건지-(그와중에 졸린거냐규;;;)
제3의 냥이와 영희가 마당을 놓고 새벽마다 들어와
결투를 벌이는건지-(지킬생각이 있으면 좀 빠릿하게!)
에에잇!
몰라요!!!
이상 무단세입자들간의 갈등으로 괴로운 뻐꾹씨였습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