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watch?v=_vW1fpYhoe8&si=H1_ETC2r59IrR2EC
어느 날,
초시는 아내 수스코와 딸 아니, 그리고 저까지 온 가족을 불러 모아 특별한 해저 나들이를 제안했습니다.
UFO는 깊은 심해의 협곡과 동굴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어두운 바닷속을 낮처럼 환하게 밝혔습니다.
감각만으로 살아가는 퇴화한 물고기들과 거대 바위 같은 촉수 생물,
빛을 내며 유영하는 조개들까지,
심해는 인류가 한 번도 발을 들이지 못한 태고의 경이로움으로 가득했습니다.
경이로운 생태계를 지나 도착한 곳은 유령의 세상처럼 가라앉은 **'해저 도시'**였습니다.
넓고 평평한 대지 위에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정방형 바닥돌이 광장처럼 깔려 있었고,
그 중심에는 괴물이나 사람 형상을 한 거대한 석상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성곽 터와 주춧돌들은 한때 이곳이 찬란한 문명을 구가하던 도시 제국이었음을 증언하고 있었습니다.
초시는 씁쓸하게 말했습니다.
"이곳은 풍요와 사치에 빠져 타락했던 이들이 살던 곳이다.
그들은 내일의 운명을 모른 채 힘없는 자들을 억누르며 살았지.
결국 이 비참한 종말을 맞이할 줄도 모른 채 말이다."
지구가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체이기에 지각 변동은 정기적으로 발생하지만,
서로를 아끼는 인류애마저 수몰된 역사는 안타까운 교훈으로 남았습니다.
나는 물었습니다.
"어떻게 육지가 이렇게 통째로 가라앉을 수 있나요?"
초시는 지구가 스스로 숨 쉬며 육지를 바다로,
바다를 육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수많은 문명이 땅속과 물속에 묻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샤르별의 역사는 우주 나이로 5만 년동안 단절 없이 이어졌는데,
그 비결은 우주 섭리에 순응하며
'무한이론'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샤르별은 유물론적 '유한이론'에 갇힌 지구와 달리,
정신과 영성의 힘으로 성장의 질서를 유지하는 '상등계(천상계)'문명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노력을 통해 신선이 되었고,
무릉도원 같은 선경 세상을 창조했습니다.
초시는 우주에는 생명체가 사라진 '죽음의 별'들이 존재하며,
그곳에도 과거 문명의 흔적인 **'아러(Areo, 비운의 그림자)'**가 잠들어 있다고 들려주었습니다.
"생명이 존재하는 자연을 온몸으로 사랑하라.
들꽃 한 송이조차 네 분신처럼 아낄 때 우주의 섭리가 네 안에서 작용할 것이다."
해저 유적지에서 깨달은 이 숭고한 가르침은 나의 정신세계를 단단하게 일깨웠습니다.
수스코와 아니 또한 나의 성장을 대견해하며 따뜻한 우주의 우정을 약속했습니다.
나는 이제 비극의 역사를 거울삼아,
지구를 빛의 땅으로 탈바꿈시킬 파수꾼의 꿈을 더 크게 그려봅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2권 - 해저 지하세계와 해저탐사 이야기
[桃仙堂 朴天洙 (도선당 박천수)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