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watch?v=H0rTuPqbG6s&si=ruvj06JEfF9awhOy
해저 유적 답사를 마친 UFO는 다시 깊은 바다로 미끄러져 들어갔습니다.
UFO는 단단한 물체이면서도 때로는 투명한 빛이 되어 그 어떤 장애물도 거침없이 통과하는 4차원 문명의 결정체였습니다.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저 계곡과 좁은 동굴을 지날 때마다,
UFO는 연체동물처럼 몸을 변형시키거나 본체를 분열시켜 새끼 UFO를 만들어내는 불가사의한 생명력을 발휘했습니다.
나는 초시의 배려로 '아니'와 단둘이 새끼 UFO를 타고 해저 밀월여행을 떠났습니다.
UFO에 비치된 정교한 해저 지도를 따라가며 우리는 지상에선 결코 볼 수 없었던 태고의 자연경관을 마주했습니다.
아니는 말했습니다.
"UFO는 스스로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생명체와 같아요.
목표가 정해지면 우주 어디서든 무소불능의 힘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4차원 문명의 전령사죠."
아니와 신비한 생태계를 탐험하던 중,
우리는 지구의 심장을 관통한 듯한 거대한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외계인들이 **'구스쇼디(Gussyodi)'**라 부르는 이 해저 연못은 깊이가 무려 1만 미터에 달했습니다.
인류에게는 한 번도 허락되지 않은 이 암흑의 공간 안으로 들어가자,
믿기 힘든 기상천외한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연못의 깎아지른 암벽에는 수많은 새끼 동굴이 뚫려 있었고,
엄청난 수압과 산소 부족을 이겨낸 기이한 생명체들이 그들만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연못 바닥에 널려 있는 각종 귀금속과 보석 바위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니비누시온(Nibinusion)'**이라 불리는 심해 보석이었습니다.
니비누시온은 지상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보석으로,
투명한 몸체에서 마치 전등을 켠 듯 은은하고 파르스름한 빛을 뿜어냈습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신비로운 해저 생태계의 보고이자 거대한 보석 창고였습니다.
탐사를 마치라는 본체의 신호가 왔을 때,
나는 이 엄청난 보물들을 뒤로하고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아니는 그런 나의 세속적인 미련이 재미있다는 듯 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1만 미터 심해 연못의 비밀은 그렇게 나의 가슴속에 깊은 파동으로 남았습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2권 - 해저 지하세계와 해저탐사 이야기
[桃仙堂 朴天洙 (도선당 박천수)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