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힘든일 하나를 마무리하고
하늘과 바다를 볼겸 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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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한참 지나가다 보니 바닷가에 초등 4명이 자전거를 세워놓고 꽤 깊은 바다인데
바닷물과 경계되는 돌로 사선으로 쌓아둔 곳 위에서 막 물장구를 치구..약간의 파도가 오면 그 파도 탄다고 ..
돌을 붙자고 물쌀을 즐기고 있는것을 봤습니다.
주변에는 어른들이 운동하며 지나가고...
애들 위험할거 같은데..혹시 깊은 물에 빨려 들어가거나 파도에 휩쓸리면 어쩌지..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는길에 다시 돌아와서
애들을 지켜보게 되었고 ..주변에 구명튜브가 가까이 없다는 것을 확인을 합니다.
애들은 재밌다면서 바닷물과 온 몸을 물속에 넣고 놀고 있습니다.
초등2~4학년처럼 보였는데....
바로 전화기를 들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경찰 : 보호자가 보이세요?
저 : 안보입니다.
경찰 도착 예정 문자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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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 애들한테 큰 목소리를 냅니다.
얼른 나와!!! 위험하다 !!! 얼른 !!!
그래서 애들은 나오게 됩니다.
저의 눈치를 살핍니다.
애들중 1~2명이 춥다고 합니다.
전 애들이 각자 수건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저 : 얼른 몸 닦아 ..감기 걸린다.
그런데..다 나온 애들 중 1명이 갑자기 10분 더 놀다가 가자하며 ^^
저를 본척 만척..훑어 보고 다시 바닷물에 들어가는 겁니다.
제가 막을려고 하다가 ..괜한 초등학생 ..기분 상하게 하여 ..
더 심술 부릴거 같아서..일단..지켜보면서 바로 경찰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애들이 바닷물에 들어간 사진과 함께..말이..잘 전달이 안된다 하며..
1명을 제외한 애들은 눈치를 약간 살핍니다..
저또한...너거까지 들어가면....더 크게 소리를 내려 했습니다.
그러다 듬직한 경찰관을 보게 되고..제가 그 방향으로 가면서 경찰관에게 눈짓을 하며
자리를 뜹니다.
경찰관님이 애들을 불러서 이리저리 질문을 하며 주의를 주는 것을 확인 후 전 제가 갈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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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집에와서 갑자기 엄청 피곤해지는 것입니다.
몰입을 너무 한 것 같습니다. 구명튜브가 없는 상태에서는 잘 못 되었을 때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
온몸을 감쌌다는 것..
그리고 만약 안 좋은 상태가 발생하게 되었을 때..난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가?
온몸에 정신을 너무 쓴 흔적이..... 집에 와서 뻗었던 결과가 왔던거 같습니다.
얼른 전문적으로 수영을 배우고 싶어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욕탕 개구리헤엄은 구명튜브가 없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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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위험에 대해 좋은 교훈을 얻게 된 시간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