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수능족보 현대시

(현대시 해설) EBS10주완성 신경림- 낙타

작성자H.Y상위|작성시간10.08.02|조회수2,550 목록 댓글 0

낙타(駱駝)

 

  낙타(駱駝)

                                                            신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화자가 동일시하고픈 대상, 삶의 동반자

별과 달과 해와 무욕, 무구의 자연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를 초월한 존재. 화자와는 대비되는 대상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 것도 못 본 체 달관, 초월한 척 / 세상사를 부정하고 싶은 심정

손 저어 대답하면서, 현실적 삶에 대한 화자의 부정적 태도 암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 전반부(1~6행) : 저승길의 동반자로서의 낙타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절대자 / 다시 태어난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초월, 달관의 삶에 대한 소망과 의지. ‘-리라’ - 반복 강조

별과 달과 해와 세상사와 다른 화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지닌 대상들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반어적 표현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세속적 삶을 초월한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반어적 표현

길동무 되어서. ▶ 후반부(7행~끝) : 이상적 존재로서의 낙타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 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저승길의 동반자로서의 낙타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이상적 존재로서의 낙타

 

■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성찰적, 독백적, 달관적, 초월적, 반어적

▪시적 화자 : 초월과 달관의 삶을 살아가려는 존재)

▪표현 및 특징

 ① 구체적 사물인 ‘낙타’를 통해 삶에 대한 소망과 기원을 노래하고 있다.

 ② 반어적인 어법을 통해 시의 제재인 ‘낙타’를 가장 이상적인 존재로 형상화하고 있다.

 ③ ‘낙타’와 화자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번잡한 세상사에 초연하려는 극기적 태도 를 보이고 있다.

 ④ 시어의 상징성 : ‘낙타’는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존재(초월과 달관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로 화자에게 있어서는 저승길의 동반자이자 동일시 되는 대상이다.

 

▪주제:세속적 삶을 초월하고자 하는 희망과 달관적 태도

       초월과 달관의 삶을 추구하는 자세

       있는 그대로의 삶에 대한 깨달음과 희구

 

 

 

■ 시구 연구

▪낙타를 타고 가리라 : 낙타는 화자가 동일시하고픈 대상으로 삶의 동반자

▪별과 달과 해와 : 세상사와 다른 화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지닌 대상들 무욕, 무구의 자연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 세상사를 초월한 존재. 화자와는 대비되는 대상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 것도 못 본 체 : 달관, 초월한 척 / 세상사를 부정하고 싶은 심정

▪손 저어 대답하면서 : 현실적 삶에 대한 화자의 부정적 태도 암시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 누구는 절대자 / 다시 태어난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 초월, 달관의 삶에 대한 소망과 의지. ‘-리라’ - 반복 강조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 세속적 삶을 초월한 사람

▪ 가장 어리석은 사람 / 가장 가엾은 사람 : 반어적 표현, 현실적 삶에서는 무기력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로 판단되는 가치의 삶이지만, 세속적인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상태의 존재로, 화자가 추구하고 싶은 무욕의 경지 (이상적 가치를 지닌 사람 ≒ 낙타)

 

 

■이해와 감상

[1] 이 시는 복잡한 세상사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는, 자연 속에서 조용히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낙타처럼 살고 싶은 화자의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마치 낙타가 사막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 그렇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다시 살아난다면 낙타처럼 세속적인 것에 대한 관심 없이 살겠다고 한다. 죽음에 대한 관조적 태도와 삶에 대한 성찰을 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별, 달, 해, 모래

대립이미지

세상사

자연

슬픔, 아픔

순수, 이상의 세계

세속적 때 묻은 세상 - 현실의 세계

낙타

소망의 대상

화자 (어리석고 가엾은 존재)

 

[2] 이 작품은 일종의 유언장 같은 시다. 노년에 자신의 생을 되돌아보면서 반추하는, 밑바닥은 온통 회한이 짙게 깔린 작품이다. 천상병의 <귀천>을 너무나 닮은 작품이다. 세상 물정을 모르고 살았던 자신과 ‘세속의 화려함(?)을 전혀 모르고 자연의 일부로 살았던 ’낙타‘와 동일시되는 화자는, 죽을 때는 낙타를 타고 천천히 가고 싶다고 말한다.(현대 물질문명의 현실에서의 삶은 너무 바쁘게 휘둘린 삶이었으므로) 하느님이(누군가 있어) 다시 태어나게 해 준다면, 저렇게 느리게, 견디며, 삶의 일부로 수용하는 ’낙타의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의 시다.

 

화자(작가)는 이 세상에 미련을 두는 것은 ‘삶을 잘 못 살았다는 인식’ 때문이며, 그러한 욕망이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지 말았으면 하는 비원을 초월의식(달관)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다시 태어난다면, ‘현재와 같은 삶’은 살고 싶지 않다는 비원의 시로 볼 수도 있다. 또는, 그 반대로 다시 태어난다 해도, 현재와 같은 무욕의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드러낸 시이다.)

 

 

[3] 초월적인 삶을 살아가는 존재인 낙타를 제재로 하여 시적 화자가 소망하는 삶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화자는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낙타와 같이 세속과 단절된 상태에서 살아가려고 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는 있는 그대로의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노래하고 있다. 화자는 복잡한 세상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낙타, 자연 속에서 그저 살아가다가 천명이 다하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낙타와 같이 그냥 ‘있는 그대로의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산다는 것은 그렇게 복잡할 필요도 없으며, 거창할 필요도 없으며, 지매있어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이라는 것을 이 시에서 말하고 있다.

 

 2, 3행에서 언급한 것처림 ‘별, 달, 해,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는 세속으로부터 단절된 상태에서 초월적인 삶을 영위하는 존재이다. 화자는 이러한 ‘낙타’를 타고 저승길에 오르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시의 초반부에서 ‘낙타'는 저승길의 길동무로 형상화되어 있다. 그런데 화자는 ’낙타‘가 되어 다시 세상에 나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별, 달, 해‘만 보고 살다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을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노래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바로 ’낙타‘를 가리킨다.

이처럼 시의 앞부분과 달리 후반부에서는 화자와 낙타가 동일시되면서 화자가 소망하는 삶의 세계가 형상화되어 있다.

 

 

■신경림(1935~ ) 시인

충북 충주 출생. 동국대 영문과 졸업. 1955~1956년 『문학 예술』에 「낮달」, 「갈대」, 「석상」 등이 추천되어 등단함. 초기에는 인간 삶의 보편적 쓸쓸함과 고적함 등을 주로 노래함. 건강이 나빠 한때 절필하기도 하였으나 1965년부터 다시 「원격지」(동국시집, 1970), 「산읍기행」(월간다리, 1972), 「시제(詩祭)」(월간중앙, 1972) 등을 발표함. 이때부터 초기 시에서 두드러진 관념적인 세계를 벗어나 막연하고 정체된 농촌이 아니라 핍박받는 농민들의 애환을 노래함. 이후부터 그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는 농촌 현실을 바탕으로 민중들과 공감대를 이루려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음. 시집에 『새재』(1979), 『달넘세』(1985), 『남한강』(1987), 『우리들의 북』(1988), 『길』(1990) 등이 있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