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국정신사/윤 효-
하늘 두 쪽 내며 내리꽂히는
빗줄기에게는
눈 깜짝하지 않더니
하염없이 망설이고
하염없이 머뭇거리는
눈송이들에겐
제 몸 기꺼이 길게 눕혀주는
대숲,
한국정신사 제1장 제1절
<2>-참말-박영석 대장/윤 효-
9년에 걸쳐
히말라야 14좌에 오른 산악인이
대답하였다.
열네 번 모두
더 이상 오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와
내려갈 걱정뿐이었다고.
참말은 참 싱겁다.
<3>-시를 위하여 6/윤 효-
외로워서 시를 썼다고
시상식장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그 서러움 속에
부디 꼭꼭 갇혀 사시라
간절히
빌어 주었다.
<<윤 효 시인 약력>>
*1956년 충남 논산 출생(본명은 창식)
*1984년 《현대문학》 추천(서정주 시인)으로 등단.
*시집『물결』『얼음새꽃』『햇살방석』『참말』등.
*'작은詩앗, 채송화'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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