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돌불 / 1994 / 146 x 96 / 장지에 아크릴릭 / 작가소장
낫 / 1991 / 63 x 70 / 부대종이에 아크릴릭 / 개인소장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이게나 맡겨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꺼나.
고개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농무(農舞)> 중에서 - 신경림
들의 역사-백산으로 부터 / 1994 / 145 x 300/ 판넬에 아크릴릭 / 작가소장
2
우리들은 하늘을 봤다
1960년 4월
역사를 짓눌던, 검은 구름장을 찢고
영원의 얼굴을 보았다.
잠깐 빛났던,
당신의 얼굴은
우리들의 깊은
가슴이었다.
하늘 물 한아름 떠다,
1919년 우리는
우리 얼굴 닦아놓았다.
1894년쯤엔,
돌에도 나무등걸에도
당신의 얼굴은 전체가 하늘이었다.
하늘,
잠깐 빛났던 당신은 금세 가리워졌지만
꽃들은 해마다
강산을 채웠다.
태양과 추수(秋收)와 연애와 노동.
동해,
원색의 모래밭
사기 굽던 천축(天竺) 뒷길
방학이면 등산모 쓰고
절름거리며 찾아나섰다.
없었다.
바깥 세상엔, 접시도 살점도
바깥 세상엔
없었다.
잠깐 빛났던
당신의 얼굴은
영원이 하늘,
끝나지 않는
우리들의 깊은
가슴이었다.
<금강> 중에서 / 신동엽
아버지의 낫 / 1992 / 188 x 96 / 장지에 아크릴릭 / 작가소장
고부에서 여의도까지 / 1989 / 200 x 104 / 부대종이에 아크릴릭,꼴라쥬 /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해남 김씨 / 1986 / 138 x 100 / 부대종이에 아크릴릭,꼴라쥬 / 개인소장
내포삼존상 / 1997 / 170 x 170 / 요철한지에 아크릴릭 / 작가소장
UR-천씨 /1991/150 x 105/종이에 아크릴릭,꼴라쥬 / 작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