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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

시간에 내리는 비 - 김재진

작성자방일|작성시간26.06.12|조회수15 목록 댓글 0

 

 

시간에 내리는 비 - 김재진

 

 

 

이 시간 지나고 나면 어떤 시간 올까?

시간은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마음

열 길 물 속 알아도

몇 분 뒤 시간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발달하는 과학이 무슨 소용이랴.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의 변덕

코앞에 온 시간의 예측불허

도대체 아무 것도 알 수 있는 게 없다.

철없는 아이들은 잠들고 지금쯤

집으로 돌아올 수 없는 내 마음 어딘가

그네가 매달려 있는 놀이터쯤서

서성거리고 있을 것이다.

불 끄기 두려워 새도록

불 켜둔 채 지샌 밤이 내게 있다.

환하고 환해서 더 어두운 밤

닫기 두려워 열어둬도

한줄기 빛 새들어 오지 않는

열린 문의 닫힘

시인은 시를 쓰지 않고

가수는 어차피 노래하지 않는다.

밤내 방안을 맴돌다 지친 새벽

무심하게 사는 사람들의 편한 얼굴이

부럽게 느껴지는 시간이

내겐 있다

 

<Roberta Flack - Killing me softiy with his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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