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성의 보물♧
36년된 헉띠와 빠클
♧36년된 혁띠와 빠클♧
저의 소장 애용 보물중 하나를 공개합니다.
보잘것 없는 물건입니다만
사연이 있는 것.
군 전역을 마치고
꼭 가고 싶어했던
고려대 정경대학 정치외교학과에
입학 후 연속 휴학으로 제적이 된 뒤
학교로 다시 돌아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마침 1988년 초,
대학생 학변자, 시위자 등에 관한
정부의 재입학 조치에 따라
재입학의 길이 열리어
고대 총장께 간절한 서신을 2월에 드렸더니
통상 입학 시기인 2월말, 3월 초가 아닌데도
1988. 3월말일
재입학 허가가 나와
다시 고대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감동적인 재입학을 기념해
1988. 4월 교표가 새겨진 빠클과 혁띠를 구입해
1988. 4를 빠클 뒤에 적어 착용하고
청바지 등을 입을 때 등에
지금까지 애용해 왔습니다.
36년이 지나니 수리해야 될 부분이 여러곳 생기었지만
수시로 고쳐서 쓰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보니 손 볼 데가 생기어
붙이고 떼우기를 하며 회상을 합니다.
혁대를 볼 때마다, 허리에 찰 때마다
정치학도로서의 초심 다짐을
새롭게 합니다.
"오래된 빠클 친구, 고마워~!"
무엇이든 '초지일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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