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능마을]
榮鹿 문태성
[영]월 땅 동을지산 노루 앉은 자리
오백리 먼 길 찾아 숨어 잠든
애닲은 열 입곱의 슬픈 혼령(魂靈)
[월]하(月下)에 별도 울고 달도 우는
사연을 두른 채로 천상에 떠오른
아~ 조선 6대 어린 단종 명월(明月)
[능]을 오름은 귀양길이라
능을 내림은 사약 사발이라
발 길 멈추고 굽어 경배하는 왕릉
[마]을 산자락 산새들이 길을 막아
봇짐을 이고 진 나그네 순례자도
노송에 기대어 쉬어가는 임금님 연(輦)가마
[을]밀(乙密) 언덕 올라 안개 구름 타고서
한양 궁성 그리다가 웃지 못하고
울면서 돌아오는 장릉(莊陵) 능마을.
- 영월 단종 장릉 능마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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