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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431) 겨울 타령

작성자榮鹿 문태성|작성시간20.12.30|조회수115 목록 댓글 0
<겨울타령>
작성자: 문태성 / 작성일 : 2020-12-30 14:35
댓글 : 0 / 조회수 : 26
<겨울타령>
                                                榮鹿 문태성




쌩한 동짓달 야심한 밤
쫒겨 온 강추위에 어쩔시구
오그라붙는 건 정(情)이라지만.


세찬 여울 돌다리 건너듯
한 발 한 발 남녘 찾아 옹헤야
백설(白) 밟고 옮겨가는 길목 여정(旅程).


참, 고맙기도 해라
얼음장 속 동면(冬)하는 미물(微物)들도
쉬임 있어 저쩔시구 좋은 날.


지화자 또 한 해 넘을라치면
맨손 버선발로 팔뚝 걷어 붙이고
해산(解産)을 기다리는 한겨울.




(사진 : 정용봉 '북한산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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