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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시 한편

♡행복한 시 나누기. 1♡ [꽃들은 왜]

작성자榮鹿 문태성|작성시간24.04.19|조회수7 목록 댓글 0

♡행복한 시 나누기. 1♡

[꽃들은 왜]

                       榮鹿 문태성

 

똑같은 흙속에 뿌리를 두고

똑같은 물을 먹고

봄마다 왜

다른 색의 꽃들을 피우는지.

 

겨우내 참았던 꽃망울 울음

터뜨리고 싶은 충동질을

왜 앞다투어 나서는지.

 

백목련, 홍목련 그늘과

담장 가득 개나리 꽃밭,

진달래 뿌려댄 산 허리춤,

마중 나와 늘어선 벚꽃들이

왜 흐드러지게 모여 광란하는지.

 

사연을 알 때쯤엔

꽃들은 웃으며 떨어지고

봄은 떠나는지.

 

- 문태성 님, '꽃들은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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