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 나누기. 1♡
[꽃들은 왜]
榮鹿 문태성
똑같은 흙속에 뿌리를 두고
똑같은 물을 먹고
봄마다 왜
다른 색의 꽃들을 피우는지.
겨우내 참았던 꽃망울 울음
터뜨리고 싶은 충동질을
왜 앞다투어 나서는지.
백목련, 홍목련 그늘과
담장 가득 개나리 꽃밭,
진달래 뿌려댄 산 허리춤,
마중 나와 늘어선 벚꽃들이
왜 흐드러지게 모여 광란하는지.
사연을 알 때쯤엔
꽃들은 웃으며 떨어지고
봄은 떠나는지.
- 문태성 님, '꽃들은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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