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 나누기. 9♡
[5월]
榮鹿 문태성
봄처녀 댕기머리 너플대더니
수수팥떡 맛깔난 고물을 흩뜨리고.
봄 볕 따사로운 길을 찾더니
수줍은 얼굴 맑은 하늘에 비추어
보조개를 볼 속에 감추이고.
완행열차 기다려 오랬더니
오며 가며 졸다가 눈을 뜨다가
품지 못한 꽃향기 되찾으러
꽃길을 돌아간 길손이런가.
넌즈시 물어봐도
살며시 들춰봐도
연분홍치마 새악시 버선발 들고
큰 딸처럼
꼭 시집갈 것만 같은 5월.
(꽃 : 박태기나무꽃, 강원 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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