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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시 한편

♡행복한 시 나누기. 14♡ [정토원 연꽃]                                            

작성자榮鹿 문태성|작성시간24.05.23|조회수31 목록 댓글 0

♡행복한 시 나누기. 14♡

[정토원 연꽃] 

 

                                            榮鹿 문태성 

 

산세에 밝은 수묵 연기 피어올라

신라불교가 처음 전해진 곳

선농도량 팔공산 정토원 일주문 앞에서

팔 벌려 반기는 연꽃. 

 

연근 하나로 시작한 연잎이 길을 열고

열 댓 개의 꽃잎으로 세상을 두르어

수 백개의 꽃술이 모여진 연자방 궁전

그 속에 삼라만상 우주가 보인다 

 

길게 내민 꽃술에 불성 찾아

수행승 고봉高峯 스님 반기어

손님을 맞이하려 웃을라치면

비내리는 이른 아침 꿀벌들도 산책을 나왔다. 

 

다가오는 길을 꽃보오리에 물으려니

연꽃잎은 빗방울을 머금어 안고

연잎은 빗줄기를 또르르 털어 해탈하라 한다. 

 

하늘거리는 것이면 것인대로

흔들리면 휘둘리는대로 맡기려

욕심을 버리고 참나를 찾아

꽃 속에 안기고 싶다. 

 

정원 가득한 연향에 발길 멈추고

겹겹이 피어 오른 자태에 취해

맞선을 보고 깨달음이여

연빛은 천상의 순백 평화세상이다. 

 

 

- 팔공산八公山 정토원淨土院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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