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5일 광복절에 왜 쪽바리 꺼를 만들고 있어야 할까요?
진짜 카페지기가 죽기 전에 그럴 날아 올까 싶었는데요, 진짜 그런 날이 오네요. 감동입니다 ㅎㅎ
개조해준 키즈태권브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비밀기지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폼보드와 아이소핑크를 집어 들고서 욜라 깎고 붙여 가면서 8월 15일 광복절 하루를 의미있게 보냈습니다.
어렸을 때 가지고 놀았던 보물섬의 추억을 되살리며 휴양지같은 컨셉으로 비밀기지를 만들어줬습니다.
작업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한참 여름이었는데, 완성을 하고보니 가을이 왔더라는... 올해도 피서를 못갔습...ㅠ.ㅠ
기본형인 태권브이랑 태권브이탱크, 태권브이캐논 작업을 끝내고서
80년대 등장했던 94태권브이랑 로보트태권브이 스타일로 또 작업을 진행했고요, SD 건담 두 녀석을 잡아서 뜯어 발겼죠 ㅋ
똑같이 만들자니 너무 힘들고 어려울 것 같아서 비슷한 느낌으로 작업을 해줬는데요, 얼추 느낌은 나더군요.
그리고... 촌빨날리는 배색이 과연 어울릴까 싶었는데... 파란색 배색도 은근히 어울리는 겁니다, 헐?
옛날 태권브이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파란색 배색이 이렇게 무리없이 괜찮아 보이다니, 뭐지?
작업을 해놓고 보니까 이렇게 괜찮을 수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ㅎㅎㅎ
일단 3개 먼저 시작했는데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작업해가려고 컨셉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기본형 태권브이에다가 반다이 SD 건탱크를 갈아 넣어 태권브이탱크, 태권브이캐논을 만들어 봤슴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100원짜리 조립식 키트로 이리저리 섞어가면 잼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거등요
이왕 만드는 거 즐겁게 옛 추억을 떠올리며 맘껏 뜯어발겨 보겠다고 생각하며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이 녀석들 포함 도합 10호기까지 달리려면 부지런하게 만들어야할 것 같아서 말이죠.
요즘 날씨가 사포질하기 조~~~은 날이 계속되고 있어서 즐거운 맘으로... 아오... 먼 산... 암튼 그러하다능 거 ㅋ
SD 건탱크 부품들이 요라고 요긴하게 활용될 줄은 몰랐는데요, 암튼 나머지 7녀석들도 머리를 짜내서 해볼랍니다 ㅋ
너무 엽기적이지 않은 선에서 국딩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개조해볼 생각임당.
84태권브이라든지 83태권브이, 태권브이90 등등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백팩이나 날개를 달아보는 것도
어떤 녀석들을 희생시켜서 요상시런 것을 만들어 볼지 생각만 해도... 우후후훗 ㅋㅋㅋ
그러고 보면 카페지기는 태권브이 세대가 아닌데, 왜케 요즘 이걸 즐기는지 모르게딴 말이죠 ㅋ
암튼 삘 꽂혔으니 실컷 달려 보고 있슴다 ㅋㅋ
그리고 또 두 녀석을 달리기 시작했는데요, 이건 1982년 슈퍼태권브이, 1984년 84태권브이를 모티브로 작업해봤습니다.
슈퍼태권브이가 전투메카 자붕글에서 머리만 바꾼 녀석이었을 것이고
84태권브이가 다이아클론 다이아배틀스 3단 합체 로보트에서 머리만 바꿨던 녀석으로 기억합니다.
둘 다 날개가 달리고 변신한다는 점 때문에 테레비에서 만화영화로 흥미진진하게 봤는데요
막상 발매되었던 조립완구와 태권브이 애니의 갭이 너무 커서 실망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암튼 그런 이유 때문에 이번에는 날개가 달린 녀석들로 가보자고 뜯어 발겼죠 ㅎㅎ
SD 스트라이크 건담과 프리덤 건담을 희생시켜서 각각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슴과 어깨, 팔 부품은 그대로 가져오고, 원래 태권브이의 허리 아래쪽은 그대로 활용할 생각이거든요.
손은 키즈태권브이의 부품을 그대로 활용할 생각인데요, 색칠하고서 접착을 해줄 생각입니다.
실은 다리도 손을 볼까 싶었는데요, 워낙 작은 녀석이라 부품을 찾아 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가슴의 V자는 나중에 색칠까지 끝나고 나면 따로 붙여줄 생각입니다.
암튼 갈 때까지 가보죠 ㅋㅋㅋ
국딩시절 만화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와 진짜 촌빨 날리는 색상이다 하면서 왜 저러케 칠했지 싶었는데요
엄... 이렇게 칠하고 보니까 은근 배색이 괜찮아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가슴과 팔은 SD건담 스트라이크와 프리덤의 부품을 가져와서 정크부품으로 살짝 가리는 정도로 개조를 해줬구요
한 녀석은 그냥 기본형인 키즈태권브이에 색칠만 해줬는데... 이런 배색도 잘 어울리는 겁니다. 헐...?
진짜 키즈태권브이로 이렇게까지 개조작업이 가능할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갈데까지 가보죠 ㅋ
그나저나 나머지 네 녀석은 또 어떻게 작업해야 할지가...
좋은 배경지를 깔고서 멋지게 사진을 찍어줘야 하는데, 일단 기본 실루엣만 보겠다고 밥상에다 도열시키고서 찍어 봤습니다.
머리만 왕창 큰 SD 스타일이 아닌 어느 정도 3~5등신 배분이 되어있는 디자인이라 은근 멋져 보인단 말이죠.
너무 작다고 그냥 지나치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는 녀석들인데, 요번에 아예 요렇게 커스텀 작업을 해가고 있습니다.
태권브이90 스타일까지 해볼까 싶기는 했는데... 그건 중딩 때도 너무 이질적으로 다가왔던 녀석이라 좀 머뭇거리게 됨다.
암튼 국딩시절 정말 재미있게 테레비에서 특선영화로 맨날 틀어줬던 태권브이라 은근 반갑기도 하고
나머지 녀석들은 또 어떻게 해볼까 생각해보면서 작업을 이어가 볼렵니당~^^
모든 베이스 작업을 마무리하고 최종적으로 에폭시수지에 에나멜 클리어블루를 살짝 섞어서 부어 줬습니다.
바다 밑바닥에 각종 물풀과 고둥, 불가사리 등을 붙여주고서 얕은 바다인 것처럼 작업을 해줬거든요.
주제와 경화제를 2:1 의 비율로 섞어서 부어주고 대략 하루 정도 기다렸더니 단단하게 잘 굳었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개조해줬던 키즈태권브이들을 각자의 위치에 블루텍으로 고정시켰습니다.
생각대로였더라면 뒤쪽 야자수가 있는 쪽에다 높게 전망대를 설치해줄라캤는데
사이즈 규정이 있어서 그거에 만족시켜야 하다보니 이렇게 고만고만한 크기가 되었네요.
올해도 피서는 가보지도 못하고 작업을 마치고 나니 여름이 다 가버렸습니다 ㅠ.ㅠ
여름에는 행사 준비한다, 대회 준비한다, 수업한다 정신없이 보냈더니 대략 10년 가까이 휴가라는 걸 가보지도 못했습...
그래도 이렇게 귀엽고 멋진 디오라마가 하나 떠억하고 나오게 되어서 고생한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요즘엔 계절에 맞춰서 미니어쳐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담번엔 에폭시수지가 굳기 전에 잔잔한 물결도 만들어 볼라구요.
옛날엔 보물섬 키트를 갖고 싶어서 부러워했지만, 이제는 보물섬 쯤은 거뜬히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ㅋㅋ
암튼 즐겁게 2021년 여름 작업을 마무리지었습니다^^
그라고 끝날 줄 알았죠? ㅋㅋㅋ
생각난 김에 하나 더 달렸는데요, 똘이와 제타로보트에서 악당 로보트로 등장했던 고담 로보트가 급 생각나더라고요.
당시 국딩이던 까페지기 눈에는 2단 변신합체하는 제타로보트보다 발 4개 달린 고담로보트가 더 멋져 보였더라는 ㅋㅋ
판타지 신화에도 종종 등장하는 상체는 인간이고 하체는 말인 종족 켄타우로스가 생각나서 급 땡겨 봤습니다.
근데 만들어놓고 나니까 말뚝박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북청사자놀음의 2인 플레이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머 암튼 7번째는 이렇게 갈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