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합선 수정이나 땜통 생긴 곳을 메꿀 때 종종 3M 레드퍼티를 발라서 연마해준 후, 다 된줄 알고 서페이서를 뿌려 봤더니
여기저기에 땜빵이 생겨난 것을 재차 발견하게 되고, 심지어 수축되어 안으로 쏘옥 들어가 버리기까지 하면 정말 열받죠.
그걸 대용하기 위해서 순접퍼티라는 물건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흔히 SSP-HG 라는 일본제 순간접착제퍼티를 씁니다.
10년 전에는 국산으로 카날H 순간접착제를 발매해주기도 했지만, 수요가 없는지 요즘엔 판매를 하지 않는 것 같고요.
원래 이 녀석들의 원리는 순간접착제에 식용소다를 뿌려서 굳힌 후 사포로 연마하여 작업하던 것을 응용한 제품들이고요
베이킹소다, 식소다, 혹은 베이비파우더 등도 사용이 가능하며, 록타이트 401 접착제, 엑시아 순간접착제 등을 활용하죠.
401 순간접착제는 끈적끈적한 점도가 있어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녀석이고요
물처럼 찰랑찰랑해서 소량을 짜내 뾰족한 물건으로 찍어서 바른다고 해서 물순접이라는 별명이 붙은 엑시아 순간접착제.
원래 순접퍼티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파우더 가루를 덜어 놓고서 그 위에 시아논 용액을 몇방울 떨어뜨려 섞어서 발라주는 방식
일본제 SSP-HG 라든지 국산 카날H 순간접착제퍼티는 이런 방식으로 작업하곤 했습니다.
대신 식용소다, 베이킹소다, 베이비파우더를 사용하신다면
순간접착제를 먼저 바르고 그 위에 뿌려주는 방식으로 하시는 것이 가장 믿을 만한 방법이라고 알려 드리고 싶슴다.
말 그대로 순간접착제이기 때문에 경화되는데 5분 이상 걸리지 않으며, 바로 연마 작업이 가능해서 편리하기도 하죠.
그리고 3M 레드퍼티처럼 경화된 후에도 수축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서 모형작업을 할 때 종종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만능은 아닌데요, 워낙 단단하기 때문에 사포로 연마를 해줄 때 평소보다 힘줘서 갈아줘야 하구요
강한 충격을 주면 통째로 떨어져 나올 수도 있으니 작업하실 때 주의하면서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SSP-HG 순간접착제퍼티나 카날H 순간접착제퍼티의 파우더 가루가 어떤 성분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고 있는데요
대용할 수 있는 식용소다, 혹은 베이킹소다의 주 재료는 탄산수소나트륨 이고요, 빵을 만들 때 종종 사용되곤 하죠.
베이킹소다나 식용소다는 마트라든지 근처 가까운 슈퍼라면 어디에나 다 있는 흔한 제품입니다.
혹은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베이비파우더를 대용으로 사용해도 되구요, 정말 급할 때는 밀가루나 빵가루도 쓴다는... 엄...
순간접착제를 그냥 굳히면 굉장히 단단해진다는 것을 사용해보셨다면 체감하실텐데요
파우더 가루를 같이 섞어서 굳혀주면 사포와 같은 연마공구로 작업할 때 좀 편하게 갈아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슴다.
시아논 용액과 록타이트 용액, 엑시아 용액의 차이가 뭔지는 분석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용도에 따라 가려 쓰기는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학교 다닐 때 화학 공부 열씨미 할 걸... 먼 산... ㅋㅋㅋ
참고: 카페지기의 헬다이버 폭격기 접합선 수정 작업 ( http://cafe.daum.net/tuning/3BSz/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