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 스피라를 보면서 이런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왜, 이제 나온거야?
자동차 생산 5위국이라고 그렇게 떠벌리면서도
자동차 기술의 총체인 미드쉽 슈퍼카는 하나도 없었던 우리나라에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타난 미드쉽 슈퍼카 프로토 스피라
카로체리아를 표방하며 용인에서 프로토디자인로 시작했던 작은 메이커에서
이런 미드쉽 슈퍼카를 만들것이라곤 상상이라도 했을까 싶네요.

컨셉트카 PS-1, PS-2를 거치면서 양산형으로 다듬어서 출시하게된 스피라 입니다.
컨셉카애서 발전된 점이라면
새가 날개를 펴듯 열리는 걸윙도어와 새롭게 바뀐 프런트 뷰, 스포티하게 바뀐 사이드 미러등이
외관 상의 달라진 특징으로 보입니다.

앞부분은 엔진이 없는 공간이기는 하나 스페어 타이어를 수납하고 있으며
다운포스 효과를 얻기 위해 홀을 넓게 뚫어줬더군요.
헤드램프도 외부 돌출형으로 바뀌어 야간에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게 설계되었습니다.

측면의 공기흡입구 설치로 인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멋내기용으로 단 것이라기보다 효용성을 살리면서 추가된 부분이라 더욱 눈이 갑니다.

뒷 부분은 나무랄데 없이 잘 다듬었더군요.
저 레이싱 걸만 아니었으면 더 자세히 관찰 할 수 있었는데 끝까지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흠...
이제 우리나라도 미드쉽 슈퍼카를 생산하는 메이커를 갖게 되었네요.
그것도 굴지의 메이저급 현대니, 대우니, 기아니, 삼성이니 하는 회사가 아니라
맨손으로 디자인 카로체리아로 시작해서 이렇게까지 진보를 이뤄낸 프로토 자동차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화려하고 거대한 부스를 가졌던 다른 업체들과 달리
구석의 조그마한 부스에 단 한대만 전시되었던 프로토 자동차였지만
그 모습은 매우 당당했습니다.
비록 최초라는 것 때문에 유명 스포츠카들에게 눌린다 하더라도
우리네 기술력으로 이만큼 이뤄냈다는 것을 보여준 몇몇 뜻있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어서 우리나라의 스피라가 외국에서 멋지게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