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상식이라 생각하시고 읽어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우리나라을 비롯한 외국의 법적 수돗물 염소 농도는
각 가정의 수도꼭지 기준으로 0.2 mg/L(ppm) 이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 농도면 대장균이나 병원성 세균 등의 박테리아들을 99.9% 이상
살균할 수 있는 농도기 때문이죠.
보통 직수로 들어오는 단독주택이 아파트보다 수도꼭지에서의 염소 농도가
높습니다.
아파트는 옥상 뿐만 아니라 단지내 지하에 어마어마하게 큰 물탱크가 있기
때문에 정수장이나 배수지에서 온 물이 체류시간이 길어 염소가 많이 날라가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파트의 경우 지난번에 염소농도를 측정해보니 0.3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저희 사무실이 서울의 강남권에 있을때 수돗물의 염소농도를
많이 측정했었는데 2 ppm을 넘어가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보통은 정수장에서 내보낼때 0.8 ~ 1 ppm 정도를 유지합니다.
일단 수돗물의 염소 농도가 1ppm인 경우를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런 경우 직수로 어항 물을 부분 물갈이 했을 경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 부분 환수를 했을 경우 어항 내 염소 농도는 0.2 ppm이 됩니다.
사실 이정도의 농도가 물고기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여과기의 여과박테리아를 모두 죽일 수 있는 농도입니다.
물론 에어레이션이 있고 여과기에 의한 물의 흐름으로 인해 빠르게
염소가 날라가 여과박테리아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수는 있겠죠.
처음 어항을 셋팅하고 수돗물을 채우고(이때는 대부분 직수를 사용하죠)
박테리아활성제를 바로 투입한다면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효과를 보기 힙듭니다.
최소 하루 정도는 지나 염소가 날라간 후에 박테리아활성제나 여과기 빤 물을 투입하는게 좋겠죠.
그리고 물갈이 후에 염소제거제를 투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염소제거제의 성분을 보니까 Na2SO3(Sodium Sulfite)용액이더군요.
산화환원 반응에 의해 빠르게 염소를 제거합니다.
적정량을 사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수돗물의 원래 염소 농도를 정확히 모른다면 적정량이란게 무의미해집니다.
염소제거제가 과다 투입된다면 존재하는 염소를 모두 제거하고 Sodium Sulfite가 잔류하게되겠죠.
잔류하는 Sodium Sulfite는 물속의 산소와 반응하여 산소를 없애버립니다.
Sodium Sulfite가 모두 소모될 때까지 말이죠.
극단적으로 과량이 투입되었다면 어항 내의 용존산소를 0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염소제거제의 사용도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닌듯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이 수질분석기를 개발하고 그중의 하나가 잔류염소분석기기에
알고있는 상식을 두서 없이 끄적거려봤습니다.
출처: 담뽀뽀의 물생활(http://www.dampopo.com/) :
성하상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