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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의 단골식당

작성자들내음|작성시간24.02.22|조회수46 목록 댓글 3

제가 약 3년동안 꾸준히 다니는 단골식당이 전북 남원시 도통동에 있읍니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아주 작고 볼품없는 오리불고기집이 있읍니다.
주차장도 없어서 인근의 대로변에 주차하고 걸어서 들어가야합니다.
제가 우리집에서 차로 약 한시간정도 걸려서갑니다.
올 때도 그정도의 시간이 걸리지요.
그런데 식당주인이 약 40살정도나 되어보이는 젊은사람인데(남자) 언제나 혼자서 일을 하고,

우리가 먼곳에서 찾아가도 인사성이 없읍니다.
들어 갈때나 나올때나 인사한마디 안해요.
거기다가 점심식사 시간에는 우리식구뿐입니다 혹 한두팀이 있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뿐이였읍니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식당을 운영 할까 하는생각이들었어요.
저도 참 이상해요.
왜 그런식당을 3년동안이나 충성스럽게 찾아가는것인가?
음식맛이 입에 맞습니다.

그리고 제가 몇년 전에 건강에 이상이 와서 지역의 어느 작은 의원에 갔더니 소견서를 써주면서

전주의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데요.

거기 가서 좀더 차원 높은 검사를 했는데, 전주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대학병원에 여러 날 다니면서  묘한 사진도 많이 찍고 무슨 알아 듣지 못할 설명도 수없이 들었는데

지금까지 기억난 것은 하나도 없고, 오직 쇠고기와 되지고기 등등을 먹지 말고, 오리고기나 닭고기는 먹으라데요.

먹는 이야기니까 금방 잘 알아들었지요. 

그래서 어느분의 소개로 이 집을 찾아갔습니다.

주인이 무뚝뚝해도 오래겪어보니까 진실해요.
요사스럽지가않아요.

급변하는 세상에 맞추어서 속히 무슨 뜻을 이루어 보겠다는 심성이 아닌것 같아요.

음식값도 3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입니다.

젊은 사람이면서도 그냥 아날로그방식으로 사는 모습이 제 맘에 들데요.

  몇일 전에 어느 분이 정읍에 오리구이 전문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읍니다.
식당도 크고 주차장도있고,  또 바로옆에 커피집도 있어서 아주 편리하데요.
우리집에서 거리도가깝고요.
그런데 원지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요.
아무래도 몇일 지나서 광주의 친구에게 무전을 칠려고합니다.
남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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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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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스카쉰들러 | 작성시간 24.02.22 점심 먹으려고 왕복 2시간 투자할만큼
    님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 궁금합니다.
  • 작성자들내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5 오리 대팻살구이식당인데 맛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값이 다른데 비해서 아주 저렴합니다.
    또 한가지 저는 전주부근에 살고
    주로 같이 만나서 자주 식사를 하는 친구는 광주에 삽니다.
    남원이 중간쯤 되어서 두 가정이 모이기에 적당합니다.
    식후에 지리산 중턱으로 조금 올라가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면서
    커피 한잔씩 마시는 재미도 참 좋습니다.
    무엇 보다도 우리 두 가정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산다는 것입니다.
    남원이라는 곳이 환경이 참 좋고요.
    큰 산(지리산) 밑이라 공기와 물이 좋습니다.
    말년에 거기 가서 살아 볼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해보았읍니다.
  • 작성자꽃이좋아 | 작성시간 24.03.07 원래.어리삐까하고.화려한곳이
    모든게.별로였어요
    미용실도..식당도.모두요
    주차장있는.어리어리한..미용실도..실력은...요금은..하늘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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