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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망아지

작성자오스카쉰들러|작성시간24.02.22|조회수45 목록 댓글 2

근간에 비가 잦아서
망아지처럼 많이도 돌아다녔다.
갑작스럽게 즉흥적으로
떠나는것이 가장 나 다운 행동이다.
며칠전에 전남 고흥군 포두면에
업무차 한숨도 잠자지않고
새벽 3시에 출발해 업무를 마치고
밤이 되어서야 들어왔고
어제도 4시에 출발해
충북 영동군 양강면에
날이 새기전에 도착해
오전 내내 비를 맞아가며
돌아다녀 신들린듯 넘치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신통하다.
비만 오면 살판나는것은
오로지 그때만
고삐풀린 망아지가 될수 있기때문이다.
그렇지만 마냥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겨울비가 계속오니 농삿일이 점점 미뤄져
언제 밭을 정리하고 묘목을 심을까
걱정이 늘어만간다.
"만석꾼은 만가지 걱정,천석꾼은 천가지 걱정"
이라고 어머니께서 가끔 말씀 하셨는데
이제 나도 그런 걱정들로 머리를 채운다.
뜰에 파릇하게 돋아난 튤립이
예쁘게 보여야 하는데
예뻐 보이기보다 풀도 저렇게 자랄거란
걱정을 하기때문에 불안하다.
이를테면 어머니를 닮지말고
차라리 아버지를 닮았더라면 좋았을걸
이렇게 일하지않고
아버지는 한학자랍시고 베짱이로 살아
천한 일은 전부 어머니의 몫이였다.
아내의 등골을 빼먹고 산다면
육신만은 편할수 있을건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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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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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은혜네자두 | 작성시간 24.02.24 다니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
    항상 안전운행^^
  • 답댓글 작성자오스카쉰들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4 감사합니다.

    마음놓고 다닐수있는것은
    잦은 비가 주는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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