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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펌] 우리는 Racer가 아니다.

작성자토미|작성시간08.03.17|조회수210 목록 댓글 4

(퍼옴글 입니다. 다음카페 바이크메니아 카페 주인장님께서 쓰신거 같습니다...)

 

 

 

 

우리는 Racer가 아니다..
그럼 뭐지..?
같은 R자로 시작하는 Rider지..
Racer와 Rider의 차이는?
간단히 바이크 경주를 업으로 사는 사람과 바이크를 취미나 탈 것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뭐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그런데 이 간단한 사실을 우리는 망각할 때가 많다

어느 바이크 카페를 가도
바이크 안전운전에 대한 조언보다는
어떻게 무릎을 긁는가, 타이어를 얼마나 끝까지 먹이는가
정속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최고속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투어를 가보자..
타이어의 마모면을 보면서 그 라이더의 '실력'을 가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행오프', '하이사이드'등등 또한 수많은 바이크 관련 영단어들을 입에 달고 다닌다..
(정작 본인의 바이크 타는 외국 친구들이 그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는 사실은 참으로 주목할 만하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이거 라이딩 용어맞나? 레이싱 용어가 아닌던가..?

이는 AB,MB로 대표되는 국내 바이크 잡지 역시 다르지 않다
삐까번쩍 레플리카로 유명산에서 뱅킹센서를 긁으며 모기자님의 엄지를 치켜드는 멋진 사진
그 사진 아래 표어는 늘 비슷하다

'이넘과 함께라면 이길수 있다'

....그런데...?
무엇을 또 누구를 이기는가??


혹시 우리는Biker Boyz나 극속전설의 주인공들 처럼 Street Racer(공도 레이서)를 자처하는 것일까?
Street Racer 영어로 하니 왠지 멋져 보이지?
이것을 한국말로 바꾸면 뭔지 아나?

'폭주족'
어감,토씨하나 다르지 않은 폭주족 그대로이다


그래 우리들이 너무도 잘아는 그 폭주족
VF니 엑시브 택트 불법 개조 이빠이해서
똥뿔 치장하고 염색한 여중고딩들 뒤에 태워서 길거리를 종횡무진 빠라빠라 빠라빠~
우리들 비싼 레플리카를 타는 자칭 '라이더'들이 모이기만 하면 욕 바가지로 하는 아해들
'니네 때문에 바이크 문화가 이렇게 개 같다'라고 불평당하는 대상있잖아..
그래 그네들하구 우리하구 같단 말이다..
(비약이지만 이렇게 놓고 볼때 결국 한국에서 라이더와 폭주족의 차이는 단지 빈부의 격차일 뿐이다.)

아 난 헬멧은 다 쓰고 심지어 보호 장구도 다 하고
신호도 어느정도 지킨다고?

자동차 이빠이 칼질하고 돌아다니고 무단유턴과 보도주행을 밥먹듯 하고 행인들 앞에서 윌리,스토피등등 그리고 우리스스로는 듣기 좋다라고 생각하는 마후라 훑은 혹은 사제 머플러의 4기통 후까시를 왕왕 거리면 일반인들은 우리를 '폭주족'이라고 그럴것이 뻔하지 않나?
그래도 좀 비싼 티는 나니 돈 지랄하는 폭주족이다 라고 이야기 할지도 모르지

보호 장구가 뭔 소용인가?
그 성능 좋은 레플리카로 250-300땡기다가 넘어지면 그거 다 헛짓이다..

근데도 늘 망각한다..
난 레이서다라는 착각속에 질주 본능에 빠져
오늘도 내부순환로와 자유로를 째고 있단 말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
니나 잘하라고?

안타까워서...
너무 안타까워서..
어제 헬멧속에서 같이 눈웃음 치며 신호대기를 하고 있던 친구
2종 소형을 따서 라이딩의 부푼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던 선배
텐덤할때 뒤에 앉아 '이거 최고속은 뭐에요?' '우와~'를 외쳐대던 동생..

그중 한사람은 다리가 불구가 되고
또 한 사람은 얼굴을 아스팔트에 갈아먹고
또 한 사람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열라..
드럽게...운좋아서 지금까지 살아 있는 내 자신과
오늘도 내게는 너무 특별한 자신만은 사고가 나지 않을 꺼라 믿고
최고속과 무릎갈기 및 각종 묘기들을 행하고 있는 라이더들이다..

수천만원대 카메라들이 찍는 MotoGp와 SBK화려한 경기장면
수십억대의 멋진 디자인의 레이싱머쉰들
사고나도 졸라 멋지게 넘어지는 라이더들

그들을 보면서
그래 어느정도 비슷한 뽀대와 성능의 리터급 수입차와
그들이 쓰는 고급 수입 보호장구들를
자신의 전재산 딸딸모아서 긁어 산후
레이서가 된 듯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비참하다
사고가나면 레이서들과 같이 멋지게 슬라이딩해서 모래밭으로 미끄러지는 것이 아니라 돌조각들이 튀어나와 있는 아스팔트에 비참하게 온 보호장구가 끝가지 갈릴 때까지 처참히 미끌어진다.
중앙분리대에 몸이 패대기 쳐지거나
거기 있었는지도 모르는 공사자제 철근이 어느새 팔을 관통히고 있을 때도 있다

경기에서는 앞차가 사고나면 뒤에 바이크들은 피해주거나
같이 슬립해서 살짝 부딫혀 라이더에 외상을 별로 주지 않는 것처럼 보였는데
막상 내 눈앞에는 쇠 범퍼를 단 코란도나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어 그대로 나를 밟고 지나가 버릴 SCANIA화물 트럭만이 있을 뿐이다.

어제본 경기에서는
수십억대 바이크가 날라가고 보호장구에 조그마한 기스나 펑크가 나도
스폰서들이 바이크도 대체해주고 보호장구도 새것으로 대주지 않는가 말이다..
현실에서 전 재산을 부었던 나의 애마는?
몇백만원 나가는 것은 몇초만에 결정되고 몸이 다치면 수천
대인 대물이면 수억의 지출도 당일 예감될 것이다

한국의 바이크 문화가 지랄 같네
자동차들이 운전을 지랄 같이 하네
폭주족 새X들 때문에 짜증나네..

근데..
정말 지랄 같은 건..
우리 스스로가 아니던가?
바이크 이야기만 나오면..
혹은 비판이 나오면
자동적인 방어기제로
'아니에요 바이크 잘못이 아니에요'
'차가 더 위험해요'

같은 누굴위한 번명일지 모를 바이크 옹호론을 수시간에 걸쳐서 늘어 놓지만
머리속에서는 불구가 되어 다리를 쓰지 못하는 친구, 이미 죽은 친구때문에 우는 그의 부모님의 얼굴이 휙휙 지나가지 않는가?
만약 그들을 모습을 애써지우려하고 마치 그런일이 없었던 것인양,
또 그렇게 함으로서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려고 한다면
그런 씹스러운 경우가 또 어디있겠는가 말이다

히든 바이크를 좋아하고 여기에 몸담고 있는 이유?
자신들이 레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어떻게 평생 즐겁게 라이딩을 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지도 어디서 주워들은 얄팍한 지식으로 뱅킹각이 어떠니 최고속이 어떠니 튜닝이 어떠니하는 말들을 떠들어 대는 인간이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
.


우리는 언제까지고 '라이더'여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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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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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ironman(조헌상) | 작성시간 08.03.18 멋진 글입니다.
  • 작성자드기 | 작성시간 08.03.18 좋은 내용입니다.
  • 작성자해모수 | 작성시간 08.03.19 good!
  • 작성자태레사 (평택마이크) | 작성시간 08.03.20 Very Goo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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