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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광장☆

참으로 희안한 부부를 봤습니다.

작성자롭헬포드|작성시간11.06.09|조회수266 목록 댓글 4

잠시 일을 그만둔 상태라 아침에 할것도 없고 해서 PC방이나 가자~ 해서 삼선슬리퍼에 반바지에 반팔티를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저렇게 입고 바이크 타면 참 멋지겠지만 아쉽게도 걸어서 2분거리라 -_

암튼 이렇게 차려입고 피시방으로 가는 도중 큰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신호 대기중이었는데...

부모님이 어디 계신지 모를 5~6살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아이가 그냥 도로로 들어가더군요. =ㅅ=

 

정면에서는 24톤 길다란 트럭(덤프 말구요... 24톤인데 길다란 트럭인데.. 뭔 트럭인지는 모르겠네요. ㅅ- 대우 트럭이었던것 같은..) 이 에어혼 미친듯이 울리면서 나름대로 브레이크를 잡고 있더라구요.....

놀래서 저도 일단 도로로 가서 아이 들고 바로 인도로 복귀 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분 이빠이 열 받으셨는지 저보고 "애 관리 안하고 뭐하는 겁니까 이 ㅇ#@(%&#)(#@*&^ 호롤롤로 어쩌구저쩌구"

 

아니 내 아이도 아닌데 왜 내가 혼나야 되는 건지는 몰랐지만 일단 죄송하다고 하고......

아이에게 "부모님 어디 계세요?" 하고..(제가 처음보는 사람한테는 반말 안합니다... 아무리 어려도 말이죠 -ㅅ) 물어보니...

마침 제가 갈 pc 방 옆에 또 다른 간판부터 어두운 어두침침한 pc방이 있는데 거기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아이를 데려가고 그 피시방에서 눈물겨운(?) 재회를 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밖에서 차에 치일 뻔 했는데 한가하게 pc방에서 뭐하는 겁니까" 했는데...

20대 중 후반 으로 보이는 부부중... 부인분 께서 "게임에 집중하느라고 나가는걸 못봤어요...."

그리고 끝...........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하더군요 -ㅅ-....

그냥 그렇다구요 ㅠㅠ 그냥 왔어요.... 뭔 소리래....

 

 

 

 

 

ps 여담인데 저희집 근처 대형 마켓에서 아주머님들 세네분이서 하는 말씀을 엿들었는데요...(변태 아닙니다...)

한분께서 국산 쇠고기 먹자고 말씀하시는데 다른 분이 호주산 청정우가 났지....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진심 궁금해서 그러는건데 호주산 청정우는 하루에 한번씩 샤워하나요? -ㅅ- 매일매일 털에 페브리즈 뿌리나요.....

 

참 글구 네이트 어딘가에서 봤는데.... 조만간 휘발유 값이 또 오른다네요....

국제유가 내릴 때는 비싸게 산게 남아있어서 내릴수 없다고 하고

국제유가 오를 때는 바로 올려버리고....

얘네들은 뭔 국제유가 오르면 그자리에서 바로 두바이유 뽑아서 오나요.....

이젠 진짜 휘발유가 아니라 C발유네요.....

조만간 금발유 되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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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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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올드보이 | 작성시간 11.06.09 희한한 부부도 맞고, 그런 어린것들이 애들 싸질러 낳아놓고 책임도 못지는 행위를 하는게 참 어이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건데 말이죠.. ㅜ.ㅜ
    뉴스에도 많이 나왔었죠. 철없는 대갈빡 빈 어린부모때문에 밥도 못먹고 굶어죽은 아이들이나 기타등등... 하~ 외국처럼 저런것들은 신고해서 아이들을 안전한 보호장치에 연계해 주어야 하는데... 혼내주지 그랬어요... ㅜ.ㅜ
  • 답댓글 작성자롭헬포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6.11 혼내줄려고 마음 먹었는데 부모들의 태도를 보니 맥이 탁 빠지더군요..... 아이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결국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나와 버렸습니다. ㅠㅠ
  • 작성자Peter Kim | 작성시간 11.06.11 이해가 잘 되는 글입니다. 아이도 살리셨고, “너희들은 이렇게 살면 안 돼!”라는 메시지도 있고, 깨달음을 주는 좋은 글 이였습니다.글쿠 최근 휘발유 사건은 정부와 사회 윗물들의 신뢰가 무너진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롭헬포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6.11 어지럽게 정리된글 읽어주셨으니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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