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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광장☆

1970년 기아 혼다 CB-250 - 고속도로 달린 이륜차

작성자나비|작성시간13.05.22|조회수395 목록 댓글 3
이 모델이나 수입된 할리데이비슨이 이륜차 타고 지금은 거의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들이 가뭄에 콩나듯 경부 고속도로와 경인(?) 고속도로를 수도권 지역에서 달렸습니다. 혼다의 90cc 모델이 18만원에서 20만원 사이였습니다. 71년 3월 27기사에서  부유층 젊은이들은 할아버지들 이었겠지요.

- 1970년대(정확하게 1972년) 9급공무원 월급이 18,000원, 기능직은 일급으로 약 8,000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통상적으로  쌀 1~2가마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200만원짜리 대형 수입 이륜차를 살려면 9급 공무원이 9년을 동안 몽땅 모아야하는 큰 돈이었습니다.
(2000,000 / 18,000원) x 1/12 개월 
요즘 기준으로 따지면 3억 정도 되는 가치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970년 전후에 신문기사를 보면 이륜차 보급댓수가 폭발적으로 증가를 합니다.
전국 이륜차 댓수가 자동차 댓수를 앞질렀습니다. 서울에서 날씨 좋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수천명에 가까운 라이더가 이륜차들을 타고 교외나 변두리로 투어를 다니는 풍경이 일상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경향신문 1971/03/27 기사 (기획/연재)
서울 새풍속도 (123) 자동차시대 [24]

(123)
자동차시대
24
스피드의 총아오토바이
전국에 10여만대 굴러
14만원에서 2백만원 넘는것까지
탈선한 젊은이 범죄도구 구실도
부유층 젊은이들의 사치품에서 각종 소규모 자전거 상인들의 필수품으로

기아는 혼다 이륜차를 수입하며 자전거 회사에서 이륜차 회사로 급성장하고
국내 독점 시장을 지배하는 회사로 엄청난 폭리를 취했습니다. 

50cc이서 90cc 이륜차 살려면 몇달 줄서서 기다리고, 국민들은 할부로 이륜차를 구입하기 까지  
했습니다. 이정도로 이륜차는 인기가 높았고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 갔습니다. 
기아가 250cc 모델을 수입하기 시작한 이유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앞으로 큰 수요가 있겠다는 
계산을 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경인선, 경부 고속도로 뚫리고 250cc 이륜차는 통행료 내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경향신문 - 1970년 6월 11일판  광고 
이종 오토바이 애승가 제위께 감사드립니다.
폐사에서는 그동안 90cc급 이하의 오토바이를 생산
하여 여러분의 절찬을 받아 왔습니다.
폐사는 계속적인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코져 250cc급
오토바이를 생산하게 되였음을 감사드립니다.
신발매하는 KIA HONDA CB-250은 2중 O.H.C의 
강력한 엔진으로 믿음직한 차체와 이상적인 성능
그리고 안전감이 넘치는 참신한 멋은 여러분의 교통생활을
편하게 할 것입니다.

기아산업주식회사

    


이게 우리나라 이륜차 역사의 감춰진 진실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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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나무꾼 | 작성시간 13.05.22 옛생각납니다,, cb250 배기음이 예술이었습니다,,77년인가78년인가 처음타봤는데 몇일밤을 못잤습니다,,얼마나 좋은지..ㅎㅎ
  • 작성자Peter Kim | 작성시간 13.05.26 1972년 가을, 제가 중학교3년 때, 국산 기아혼다 250cc 중고가 30만원 이하에서 거래가 되었는데
    그당시 서울 변두리 주택 대지 50편에 건평 25평짜리가 50만원정도였고...성남시 20평 단독주책이 20만원 이였습니다.
    이에 비하면 대단한 가격이였지요.
  • 작성자유종근/keyman | 작성시간 13.06.19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73년에 기숙사비...6,000원 이었던 기억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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