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2007.3.1. 여의도행사

바이크 편견 소설가 이기호씨에게 보낸 항의 메일입니다

작성자실버셰도|작성시간07.03.09|조회수240 목록 댓글 10

안녕하세요.이기호 작가님.

 

저는 서울에서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38살의 평범한 회사원 장재준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한국일보에 기고하시는 '길위의 이야기'를 읽고 몇가지 부분에 항의하고자 글을 드립니다.

저는 이작가님께서 기고하신 글이 편견으로 쓰신 글이라 믿고 있고, 그 글의 대상자인 이륜자동차 동호인의 입장으로 반박하고자 합니다.

 

먼저, 작가님의 글을 한번 보겠습니다.

 

오토바이 동호회 아저씨들 몇 백 명이 모여 데모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저씨들의 주장인즉슨, 고속도로에 오토바이 진출입을 허가해달라는 것이었다. 전국의 폭주족 형님들이 3·1절을 맞아, 도로에서 피 끓는 애국심을 과시했던, 바로 그날이었다.

알고 보니 동호회 아저씨들은 그 내용으로 헌법소원까지 낸 적이 있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바이크를 몇 번 빌려 타 본 경력으로 이런 말을 하긴 좀 뭐하지만, 아저씨들의 그런 주장은 바이크를 탈 때 느끼는 매력을 제 손으로 고스란히 반납하겠다는 소리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바이크의 매력은 무엇인가? 그것은 코너링에 있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몸을 여러 방향으로 기울어지게 만드는 것, 바닥이 자신을 끌어당기는 느낌을 한껏 맛보는 것, 그것이 바로 바이크의 매력이다. 그래서 한국의 국도를 달려본 외국의 바이크 애호가들은 세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칭송해 마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의 동호회 아저씨들은 굴곡도 없는, 그래서 스킬(skill)도 쌓을 수 없는, 고속도로를 달리겠다고 떼를 쓰고 있다. 바쁜 일들이 있어서 그러신가? 하지만, 그 데모 자리엔 퀵서비스맨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모두 번쩍번쩍 광이 나는, 승용차보다 더 비싼 바이크를 가진 아저씨들뿐이었다.

 

작가님의 글을 보면 우리가 지난 3월1일 가졌던 행사의 본질을 잘못알고 왜곡하고 있으며, 돈 많은 가진자들의 취미로 사회에 떼나 쓰는 모습으로 그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작가님은 우리가 왜 그런 행사를 벌였는지, 행사의 내용은 무엇인지 알지도,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지난 3.1절 '이륜차 문화 개선운동 선포식' 행사를 한 이유는 나이먹은 폭주족 몇백명이 모여 단순히 고속도로나 통행하게 해 달라고 모여서 떼나 쓴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목적이 있었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1. 최근 폭주족으로 착각한 경찰에 의해 준법운행을 하던 투어 도중 부당하게 사망한 동호회원의 죽음을 애도.

  -지난 2월 25일 경,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전용도로로 착각한 경찰의 적법한 단속지침을 무시한 위험한 행위로 인하여 준법 운행중인 이륜자동차 운전자가 경찰차량과 접촉하여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언론에 의해 폭주족으로 매도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고인을 추모하고 적법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었습니다.

 

2. 이륜차 문화 개선을 위한 이륜차 바르게 타기 선도 행사.

 -이륜차 바르게 타기 선포를 통해 10대 청소년 폭주족들의 폭주행위를 계도하고,이륜차 운전자들도 자성하여 문화 개선에 앞장서자는 취지였습니다.

 

3. 배기량 125cc 초과의 이륜차는 의무적으로 자동차세를 납부하고 자동차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 법적으로 분명 자동차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로서의 권리가 없는 점 항의.

 -배기량 125cc 초과의 이륜자동차는 분명 법적으로 자동차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이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이 그렇습니다.

실제, 자동차전용도로보다 복잡한 시내 도로가 사고율이 16배나 높다는 통계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사고가 많을 것이라는 예단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면 아시겠지만,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그 불편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가까운 거리도 한시간씩 돌아서 복잡한 거리를 거쳐 가야하고, 더 위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편에 대해 어느 누구도 우리 입장에 서서 항의 해 주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적합한 제도를 요청하는 것이지요.

 

4. 35년간 아무 제도적인 장치없이 방치하고 있는 정부의 직무유기 등을 항의.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부는 이륜차에 대해 정책적으로 아무 제도를 35년간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한 예로, 사륜차의 법규위반시 단속할 수 있는 시스템은 만들면서도 이륜차의 단속시스템은 만들지 않고 그저 금지만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규모 1조원이 넘는 이륜차 택배시장이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도가 없습니다.

사륜차는 자가용, 영업용,화물용 구분되어 있지만 이륜 택배는 면허제도도 교육제도도,불법시 제재할 제도도 아무것도 없어, 불법이 난립하고 아무나 할 수 있어 이륜차 문화는 썩을대로 썩어있습니다. 

10대 청소년 폭주족 문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무런 제도나 선기능을 위한 대안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무조건 이륜차 운전자를 폭주족으로 매도하여 사회적인 탄압만을 할 뿐입니다.

 

 

우리도 자동차세 냅니다.이륜차를 운행하며 각종 도로세,유류세 등을 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륜차를 위한 제도는 아무것도 없는 형편입니다.

 

이러한 탄압을 35년간 겪어 보십시오.

가만히 앉아서 우리 이륜차 운전자 전체가 사회적인 범법자라도 된양 모든 죄를 감수하고 조용히 지내야만 하는 겁니까?

준법운행을 해도 님과 같은 분에게 폭주족이라 손가락질 받고, 경찰차로 밀어서 목숨을 잃어도 조용히 당하며 살아야만 합니까?

 

작가님의 글이 일반 대중의 편견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매우 개탄스럽습니다만, 저희들도 이렇게 당하기만 한지 35년이 되어갑니다.

 

우리가 지난 3월 1일 천 여명이 모였던 이유도 이런 이륜차문화를 개선하고자 모였던 것이지, 작가님께서 매도하신 것 처럼 철없는 어른 폭주족들이 모여 고속도로 달리겠다고 떼쓴게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 동호회원들 중에 저 같은 평범한 회사원도 있고, 자영업자도 있지만 명망있는 교수,의사,변호사,60대가 넘으신 어르신 들도 많습니다.

모두 35살의 작가님께서 매도할 만한 철없는 폭주족이 아니란 말입니다.

 

물론 이륜차 운전자들도 잘못된 행태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륜차도 50CC 미만, 125CC 이하,125CC 초과로 나뉘어 있고,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회의 구성원 들이지, 마치 한사람의 잘못을 전체가 나뉘어 져야 하는 어떤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저 승용차 운전하는 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사람들입니다.

 

근래 자동차 폭주족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평범한 승용차 운전자들 모두가 자동차 폭주족 들의 잘못을 덤터기 쓰던가요?

 

싸잡아서 매도할 것이 아니라,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는 제도를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을 철없는 폭주족들의 떼쓰기'로 치부한 점은 사과 하셔야 할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장황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정정 기사를 하루속히 게재 해 줄 것

정정 기사에는 우리의 행사 취지를 설명 할 것이며, 우리나라 이륜차 문화를 개선 할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드리겠습니다

 

두번째:사과를 요청드립니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을 터무니 없는 떼를 쓰는 사람들로 묘사하셨으니, 그들의 가정과 직장에서 기사를 보고 그들에게 가졌을 편견과 명예 실추에 대해 생각해 보시고 작게나마 사과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편견에 의한 기고만 써서 이륜차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심는데 앞장 설 것이 아니라,  심도있게 내용을 다뤄 이륜차 문화를 개선하는데 앞장 서 줄것을 요청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라오며, 좋은 작품을 접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내>-------------------------

저 소설가가 쓴 기고 페이지 주소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703/h2007030420011924460.htm

입니다.

한국일보 오피니언 섹션에 있습니다.

 

사실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눈에 보이는 피상과 편견으로 조롱과 독설이나 내 뱉는 이런 사람이 무슨 오피니언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한국일보는 기사를 쓰려거든 자격을 갖춘 사람이 쓸 수 있게 해야할 것입니다.

상기의 기고문에 대해 항의하는 메일이었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권총 | 작성시간 07.03.06 잘 하셨습니다........
  • 작성자김서방 | 작성시간 07.03.06 너무나 논리정연하고 반박할 수 없는 항의메일입니다. 실버쉐도님,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keyman | 작성시간 07.03.06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조구 | 작성시간 07.03.07 폭주족형님이란 말이 무척이나 거슬리는군요.
  • 작성자이남경 | 작성시간 12.06.01 안방에서 팬티노출 아줌마와 섯다의 짜릿함!

    http://kkt98.net

    승부사들의 진정한 한판 승부! “ 화투 “

    회원가입만 하셔도 5000원의 무료머니를 드립니다

    귀찮은 다운로드 이제그만,웹에서 바로 즐기는 화투!

    http://kkt98.net

    국내 최다 회원보유 고객만족도1위!!!

    화투의 짜릿한 손맛을 즐겨보세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