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큰 아들이 제대를 했고, 저는 직무에 복귀하였습니다.
이미 예정된 이이었으므로, 가족들과 주말에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정했었는데...
마침 권교수님과 등대님께서 주말에 만나자는 연락을 하셔서 함께 모시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후원회를 이끄시느라 수고하신 분들께 저녁을 대접하는 기회를 갖는 의미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꿍꿍이 속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타고 다니던 할리를 처분한 것은 아버지의 걱정을 덜어드리려는 차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영영 바이크를 접을 것 같으면 모르지만... 어차피 원상복귀를 꿈꾸고 있다면,
아버지께서 바이크에 대한 시각을 바꾸실 수 있도록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권교수님과 피터김님께서 이런 저런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고,
등대와바다님의 경과 설명과 함께 권교수님께서 라이더들의 후원금을 집사람에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해마님, 행복한 초퍼님, 응끙이님, 파구님 등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서
저의 복직과 아들의 전역을 한마음으로 축하 해 주셨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가족들만 모인 자리에서 아버지께서는...
"나중에 오토바이를 다시 사더라도 출퇴근이나 레져용으로만 타도록 해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강경했던 이전의 입장에서 많이 후퇴하셨으니...
후원회장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 효과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부족한 자식에게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탄원서를 보내 주시고 성금을 모아 주신데 대하여
감사을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지만, 라이더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제도에 맞서는 운동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앞으로 저는 공식적 활동을 자제하겠지만... 제2의 헌법재판을 진행하고, 이륜차의 권리가 회복하도록...
차분히 제가 할 일을 추진함으로써, 후원해 주신 라이더들의 뜻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눈에 띄지 않더라도 뭉치아빠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서, 자신이 할 일을 하고 있을 겁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