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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 essay

뿌리칠 수 없는 계절의 유혹, 그리고 내구성 괜찮은 놈이었던~

작성자hyun|작성시간26.06.17|조회수38 목록 댓글 2

계절이 벌써 여름으로 가려고 하는 군요, 아직은 습도가 낮아서 한낯 뙤약볕 이라도 그늘지면 선선하니 좋습니다

 

사실 요 맘때(6월 초순~중순), 가을이 가장 타기 좋지만 황사나 초록이 덜 무르익은 봄보다는 본격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요맘 때가 오토바이 족들에겐 몸이 근질근질 한 시기이기도 하고 나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잠이 줄어든 여파도 있지만, 연로하신 노모 돌봄에 요즘은 투어를 전혀 엄두가 나질 않군요, 맘은 스로틀 땡기며 강원도 천혜의 자연을 만끽 하고픈 욕망이 불끈불끈 하지만 여건이 성립되질 않습니다, 다 과정 이겠죠~

 

알알이(2006 sc57 cbr1000rr) 참 좋은 오토바이 입니다, 혼다의 명성 답게 정교하고 살짝만 땡겨도 ... 이건 뭐 그냥 1인용 스타워즈 비행선 입니다, 생긴 것도 배기음향도 완죤 미래형에 매우 균형감 있고 다부지게 잘 생겼고 ...... 똭 내 스타일 입죠 ... 정식 패독(리어스탠드) 사가지고 그냥 닦기만 하고 있네요~ ㅠㅠ

 

2004 gv250 역시 매우 좋은 오토바이 입니다 ..... 아예 걱정꺼리가 없는 기종인데, 작년 초에 운이 좋았습니다, 바튜매 눈팅 하다 판매한다고 해서 뒤도 안돌아보고 냅다 찝어서 가져왔는데 ... 중고도 중고 나름입니다 ... 22년 지났지만 그냥 새차 입니다! ... 지나가던 장년께서 "우와 미라쥬 정말 깨끗하네!" 라고 해서 정말 기분 좋았는데, 무엇보다 우리 대한민국의 대표적이자 최초의 대형바이크(250cc 이지만 한국으로선 대형으로 분류)로서 그 의미와 맞게 매우 잘 만들어진 오토바이입니다 ... 알알이가 내 전형적인 스타일 이지만, 내가 암만 타고난 게 있어도 이제는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gv250 구형 미라쥬250이 현재로선 저에게는 가장 제격입니다 ... 고속국도에서도 그닥 답답하지 않게 잘 나가주고, 무게 적당하고 다루기 쉬운 편 이고, 신경 쓸일 없는 심플한 공냉 2기통에 22년이 지난 4만 가까이 뛴 오토바이 이지만 아직도 엔진은 사각사각, 외장도 그냥 새거에 그리도 좋아하는 캬부방식에 더 이상 욕심부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성맞춤 입니다

 

2016 요타80은 뭐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현재 가장 자주 타는 놈이군요 ... ㅎㅎ 진짜 말이 필요 없는 진정한 의미의 팔방 미인입니다, 이놈 갖고 작년에도 장거리투어 많이 했었죠 ... 2천키로 정도 뛴 중고인데, 진짜 2천 맞습니다, 그냥 새거 ... 걍 말이 필요없는, 오토바이 족 이라면 반드시 의무적으로 소유 해야 할 만한 놈일 정도로 좋은 놈 입니다!!

 

그렇지만, 이놈 으로 제2의 모터사이클 인생(2기)에 접어 들었었고(1기는 82년에 cl-90 입문에서 1990년 cb250 까지 정도~), 만 20년 넘게 숱한 추억과 즐거움이 범벅되었고, 비단 나 혼자만의 즐거움이 아니라 나의 가족 모두가 즐거웠으니 ... 녀석이 어리니깐 연료탱크가 단골 좌석이고 마눌은 뒤에 태우고 셋이서 송추를 제집 드나들듯이 돌아 다니고(당시는 헬멧 안쓰고 인도로 돌아다녀도 경찰이 그닥~) 마실뿐 아니라 쇼핑에 투어 까지 ㅎㅎ ... 아마 동남아 바이크족 포함 해도 나만큼 오토바이의 매력을 쏙 뽑아 먹은 인류는 나 하나밖에 없다는 자부심? ㅋ 

 

왜냐하면, 동남아도 나 처럼 요긴하게 사용 하지만 ... 어딜 100cc도 안 되는 것들이 지구 최강 정규 매뉴얼 125cc 14.7마력에 비비려고 해? 스쿠터 나부랭이 들이?

 

박무혁티비라고 요즘 시대에 맞게 진정한 의미의 본격적인 열렬 라이더가 탄생 했더군요 ... 예나 지금이나 두바퀴마을 방장의 사상은 공룡화석처럼 변하질 않기에 ..... 어떤 사람이 본질에 맞게 타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 주관적인 생각 이라지만 틀렸다고 생각하질 않는~

 

뭐 오토바이도 워낙 잘 알고(센터도 직접 운영) 워낙 잘 타고 안 타본 기종도 없고 ... 특히나 우리 오두방 타는 애들에게서 쉽게 도지는 병인, 그 놈의 일류병도 없고 ... 오롯이 오두방 그거 단 하나만 보는 사람이 지구상에 나 말고도 분명 있구나!! ... 젊은 사람이(아들 뻘) 그 정도 사고와 패기가 있어야지 맨날 뭐 브랜드에 치장에 ... 에라이~ 

 

atr125 라고 진정한 의미의 어드벤처 쟝르인데(기존의 것들은 그냥 무늬만 어드벤처) 이차를 타고 24시간 동안 1500km 타고 직접 엔진을 까보니, 모든 게 멀쩡 할 정도로 내구성을 입증한 중국 qj의 최신기종 입니다

 

그러니깐 1500km?  1500키로 24시간 동안 풀 스로틀로 하고서도 멀쩡하다? ..... 당연 한 거 아냐? ... 당연 한게 아니고, 천하의 일제 125cc 엔진도 그렇게 24시간 동안 풀스로틀로 하면 거의 데미지 안 가는 놈이 없을 정도로 가혹한 조건 이랍니다

 

나는 그 내구성이 후지다던 효성제 중고 크루즈II 125로 6만키로 풀스로틀로 땡기고 타도 멀쩡했는데 겨우 1500키로로?

 

맞는 말 입니다 ... 125로 24시간 풀스로틀로 1500키로 뛰면 당연히 엔진 망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것 보면 중국의 기술력이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은 분명 하고 ...

 

이런 걸 감안하더라도, 수년간 6만키를 거의 풀 스로틀로 땡기고 탄 내가 비정상적으로 가혹하게 크루즈II 125를 몰아 부친게 잘못이지 결코 크루즈의 내구성이 약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중고 엔진으로

 

찐한 초록이 마구마구 나로 하여금 타고싶은 욕망으로 유혹 하는데, 몸도 안 따라주고 여건도 안되고 하지만, 영화 문구 빌려 "내가 아는 타짜중 최고였어요"가 아니고 "내가 타본 놈 중 최고였어요!" ~ 

https://youtu.be/Uc5RQW9LEUw?si=oIRJcbgbEnlfy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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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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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가빈지기 | 작성시간 26.06.17 잊기에는 너무나 정들었던 크루즈 인상깊게 오래도록 기억되는걸 보면 정말 당차게 자기몫을 다해주고도 넘친 그런 머신이 분명 했던것 같습니다
    야들야들 하면서도 당차게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군말없이 하루 종일이라도 달려도 열받지 않는 참 잘 만들어졌던 머신 효성의 크나큰 실수의 산물이 아니였나 생각 합니다
    오일만 자주 갈아줬어도 아마 지금도 멀쩡한 놈들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귀한줄 모르고 너무 과하게 다룬것도 있고요~~ㅎㅎ
  • 답댓글 작성자hyu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네, 말씀대로 귀한 줄 모르고 너무 막 다룬 게 문제였었죠!

    2002년도 9월달에 사서 이게 너무 잘 달려줘서 맘에 들어 다음 해인 03년도에 효성 본사에 전화해서 새차 없냐 물어보니 조회해 보겠다고 하더니 포항 대리점 전화를 주더군요, 전화해 보니 재고 차 130 만원에 있다고 해서 포기했었는데 크루즈II 125의 진가를 아직 실감하지 못한 우를 범했죠

    정말 하루 왼 종일 가혹하게 몰아도 열도 안나고 완충도 좋고 고속안정성도 좋고

    차량만 세대, 엔진 올린 거 까지 하면 다섯대 인데 그렇게 엔진 말아 먹었어도 능가하는 활용성과 성능이었기에 그토록 메달렸던 거지 그렇지 않았으면 20년 넘게 그차에 애착을 갖고 메달리질 않았겠죠

    지금도 새차가 남아 있다면 필히 보배로 가보로 모실 만한 차량입니다, 03년 당시에 가치를 알았다면 설사 200 이라도 주고 가져왔어야 했겠죠

    지금은 아예 씨가 말라 버렸구요, 대신 새차 같은 gv250 미라쥬250 이 있으니 이놈에게 정을 쏟아부음이 현명 하겠죠

    작년에 유성오토바이에서 나온 2만도 안뛴 02년식 와인색 미라쥬250도 눈에 아른 거리네요, 정말 귀한 색상(매우 고급져 보임)에 상태는 아마 세계 최고일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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