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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늙어보니 재미있게 사는 법은 따로 있더라.

작성자변영기|작성시간26.06.12|조회수65 목록 댓글 0

늙어보니 재미있게 사는 법은 따로 있더라.

https://youtu.be/uuVNHJrd4M4

 

제가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오는데 택시 기사님이 해주신 얘기가 있어요. 20대 아가씨들은 택시를 타서부터 내릴 때까지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하느라 바쁜데, 아줌마들은 택시를 타서 내릴 때까지 지갑 찾느라고 가방을 뒤적거리다가 내린대요. 그걸 보며 '어느덧 나도 건망증이 너무 심해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많이 들 때가 있는데요.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70, 80대 어르신들을 저는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일상에서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다 하더라도 웃을 거리만 찾으시면서 즐겁게 사시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젊은 애들의 행동을 보면 "나 때는 안 그랬는데" 싶고, 또 돈 자랑 하는 친구들 보면 제대로 쓸 줄도 모르면서 자랑만 하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죠. 살면서 스트레스받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과연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 방법으로 첫 번째는 바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자식 때문에 속 썩을 때, "내가 결혼을 했으니 자식이 태어난 건 당연하고, 자식은 원래 내 뜻대로 안 되지" 하고 그냥 받아들이는 거예요. 애가 너무 말을 안 들을 때, ', 이 새끼는 사춘기이고, 엄마인 나는 갱년기다' 이렇게 떠올리면 "그래, 자식이 내 뜻대로 안 되지" 하면서 웃으며 넘기게 되죠.

 

우리 남편도 참 단순하다고 볼 수 있어요. 제가 "여보, 비가 오나 봐"라고 하는 것은 비가 오니까 빨래를 걷으라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창밖으로 비 오는 것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비가 오라는 걸 왜 보라는 거지?" 하면서 비 오는 것만 보고 있어요. 뇌 구조가 우리랑 달라서 그렇답니다. '그래, 남편은 나와 좀 다른 면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처자식을 위해서 직장 생활을 해온 남편에게 좀 잘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 짝꿍이자 내 아내가 최고라고 생각하시면서, 부부가 한 방향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이가 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가치 바로 알기'입니다. 사람의 인체를 돈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540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제가 가치를 여쭤보면 "저는 쓸모가 없어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라고 하세요. 하지만 사람마다 다 잘하는 게 하나씩은 있거든요. 그런 것을 찾아서 나를 칭찬해 주는 거예요. "나는 청소를 잘해", "나는 남보다 음식 솜씨가 좋아" 이런 것을 찾다 보면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거든요. 입버릇처럼 "내 팔자야", "내 자식 내 팔자" 이런 얘기는 절대로 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자신의 가치를 바로 알고, '나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런 일로 열 받아봤자 내 손해다'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강의 때마다 항상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하시라고 권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침에 딱 눈을 뜨시면 거울을 보고 "내 인생의 전성기는 오늘부터 시작이다! 너는 건강해! 너는 신나!"라고 외치는 겁니다. 아침에 기분 좋게 시작하면 그 좋은 기분이 저녁까지 유지가 되거든요. 기분이 좋았다가도 "난 슬퍼, 난 슬퍼, 난 슬퍼" 하고 세 번만 외치게 되면 정말 슬픈 기분이 들이닥칩니다. 그러니 "잘될 거야, 건강해, 운이 좋아!" 이렇게 외치고 하루를 시작하시는 거예요.

 

세 번째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말을 들었는데 유독 짜증이 확 날 때가 있죠? "너 왜 이렇게 주름이 많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 평소 같으면 "나 원래 주름이 많아서 중학교 때 별명이 번데기였어" 하고 넘길 텐데, 어떤 날은 ", 오늘따라 왜 내 주름을 가지고 그래? 내가 이 주름 지는 동안 네가 한 번이라도 나 밥 사준 적 있어?" 하고 날이 섭니다. 어제 과음을 했거나, 몸살기가 있거나, 배가 고파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 내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인 거죠. ", 내가 지금 컨디션이 안 좋구나" 하고 자각하게 되면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합니다.

 

특히 아침 첫 통화는 기분 좋은 사람과 하세요. "너 요즘 어떻게 지내?" 했을 때 "죽지 못해 살아" 하는 친구가 있다면 전화 딱 끊으세요. 죽지 못해 사는 친구랑 통화하게 되면 세 가지 나쁜 점이 있습니다. 내 에너지를 빼앗기게 되고, 나까지 기분이 나빠지며, 얻어지는 게 없다는 거죠.

 

"너 왜 이렇게 배가 나왔냐?" 하면 "내가 배가 나온 게 아니라 가슴이 들어간 거야" 하시고, "너 학교 다닐 때도 키가 작더니 여전히 작네" 하면 "내가 키가 작은 게 아니라 네가 너무 큰 거야" 하세요. "내 남편이 돈을 못 버는 게 아니라, 네 남편이 돈을 잘 버는 거야"라고 생각만 바꿔도 기분은 훨씬 달라지거든요.

 

많은 분이 "스트레스, 이거 그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나요?" 하시는데, 저는 스트레스는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자극'이 되기 때문입니다. 남대문에 추어탕을 아주 맛있게 하는 집이 있어서 비결을 물어봤더니, 미꾸라지를 이동시킬 때 수조에 메기 한 마리를 집어넣는대요. 그러면 미꾸라지들이 메기한테 잡아먹힐까 봐 요리조리 피하느라 육질이 아주 쫄깃쫄깃해진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도 적당히 있으면 자극이 되기 때문에 노력을 하게 만들어요. "나는 30등인데 쟤는 10등이네? 열 받아!" 하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을 10등으로 올렸다면 이것은 긍정적인 스트레스죠.

 

문제는 부정적인 스트레스입니다. "나 이거 안 되면 집 나가 버릴 거야", "이거 안 되면 이혼할 거야", "이거 안 되면 직장 때려치울 거야" 이렇게 스스로 극단적인 규칙을 정해놓으면, 그것이 뜻대로 안 되었을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니 마음속 무거운 규칙들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겁니다. "그래, 이 일은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어. 지금이 아니더라도 이 다음에라도 일어날 일이었는데, 차라리 일찍 일어난 게 나아"라고 생각을 바꾸시는 겁니다.

 

또한 '다행 일기'를 쓰시는 거예요. 제 친구 중에 심리 상담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요. 누가 와서 "죽고 싶어" 하면 "그래, 죽지는 말고 죽고 싶기만 해라" 하고, "나 이혼하고 싶어" 하면 "이혼은 하지 말고 이혼하고 싶기만 해라" 하고 써보라고 한대요. 뒤에 "아니면 말고"를 붙이는 거예요. "나랑 돈 거래 할래? 싫어? 아니면 말고", "나랑 연애할래? 싫어? 아니면 말고". 저는 그걸 들으면서 일상생활에 대입을 해봤습니다. "남편이 화가 났구나, 밖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겠지... , 아니면 말고!", "아들이 취직 시험에 떨어졌구나, 노력을 안 해서 그렇겠지... , 아니면 말고! 그러든가 말든가!" 이렇게 일상생활에 "구나, 겠지, 아니면 말고"를 적용해 보세요. 마음이 굉장히 편해지는 걸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감사하기를 실천해 보세요. 없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 있는 것에 감사하는 겁니다. 택시를 탈 때 택시 기사분에게 "감사합니다" 하면, 기사님들은 보통 "손님이 타주셔서 제가 감사하죠"라고 해요. 그러면 저는 "아니에요, 제가 늦어서 급하게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딱 제 앞에 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합니다. 또 저녁에 아들이 퇴근해서 집으로 들어오면 아무 일 없이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와 준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작은 일에 대해서 "이래서 감사, 저래서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러니까 감사" 하다 보면 모든 게 다 감사 투성이가 됩니다.

 

다음은 자신을 가꾸기입니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나를 가꾸는 거예요. 저는 시간만 나면 무조건 나가서 무언가를 배웁니다. 어차피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건데, 그 시간을 활용해 무언가를 배우고 나면 나에게 성취감이 남거든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집에서 TV 리모컨만 굴리게 됩니다. 많은 분이 "나이 들어서 이제 할 것도 없고..."라고 하시는데, 제가 신문을 보니까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의지의 탄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늙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낭만파 시인 롱펠로가 100세가 넘었을 때도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젊고 팽팽한 피부를 유지하니까 친구들이 비결을 물어봤어요. ", 너는 그렇게 젊게 사는 비결이 뭐냐?" 그랬더니 롱펠로가 대답하기를, "우리 집 정원에 오래된 나무가 하나 있네. 아주 늙은 나무인데도 매년 계절마다 예쁜 꽃을 피우지. 그 꽃을 어떻게 피우나 가만히 살펴보니까, 그 나무는 늙었어도 항상 성장을 하고 있더라고" 했습니다. 나무가 스스로 성장을 하기 위해 부지런히 양분을 섭취하니까 늙은 나무인데도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거예요. 그러면서 "자기 성장을 꾸준히 했을 때 우리가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평생 살면서 34, 60, 76살에 생물학적으로 세 번 크게 늙는다고 하는데,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자기 성장'입니다. 배운다고 해서 거창하고 어려운 걸 배우는 게 아니에요. "나는 붓글씨를 배우겠다",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뜨개질을 배우겠다" 하는 것이죠.

 

제가 가끔 출강하는 양원주부학교에는 과거에 초등 과정을 마치지 못한 어르신들이 배움을 위해 오시는데요. 아침 9시 수업 시작인데 새벽 7시부터 교문 앞에 줄을 서서 앉아 계십니다. 배움에 너무 목이 마르셨던 거죠. 분들 중에 세탁소를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한글을 모르니까 매일 세탁물에 그림으로 표시를 해두셨대요. 그걸 일일이 기억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그런데 한글을 깨치고 났더니 까막눈에서 눈이 번쩍 떠진 것처럼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며, "왜 이걸 진작 배우지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저는 일 년 중 그곳에 강의하러 갈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눈빛이 초롱초롱하시고, 잠을 설쳐가면서도 그렇게 웃으며 공부를 하십니다.

 

그러니 집에만 계시지 말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밖으로 나오셔서 무언가를 배우세요. 우리 어머니, 아버님들 정말 자식들 낳아서 키우고 가르치느라 평생 앞만 보고 사셨잖아요. 그런데 막상 은퇴를 하고 나면 그 많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릅니다. 우리는 노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거든요. 요즘 젊은 분들은 워라밸이니 욜로니 하면서 현재를 즐기며 살지만, 우리는 놀아본 기억이 없어요.

 

제가 늘 "잘 놀아야 인생이 즐겁다"고 말씀드리는데, 여기서 '논다는 것'은 여가를 잘 보내는 것입니다. 여가 활동과 자기 계발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2의 일'을 가지시라는 뜻입니다. 돈을 받으면 ''이고 돈을 안 받으면 '여가'라고 가볍게 구분하시면 됩니다. 만약 뜨개질을 잘하시는 분이라면 자그마한 뜨개방을 열어서 뜨개질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모아 가르쳐 보는 것이고, 평소에 글쓰기를 잘하시는 분들은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책 쓰는 노하우를 주변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열정이 쇠퇴하면 영혼에 주름이 생기고, 삶이 쇠퇴하면 피부에 주름이 생긴다고 합니다. 겉모습에 주름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영혼에 주름이 생기면 매사에 의욕이 없고 만사가 귀찮아지며 사는 것조차 싫어집니다. 우울증의 슬픈 특징 중 하나는 빨래를 널다가도 충동적으로 뛰어내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혼자 있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곰씹는 분들이 우울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아주 사소한 문제를 계속 곱씹으며 스스로를 들볶다 보면 마음이 침체되고 우울해지는 법이죠. "생각이란 생각하면 할수록 생각나는 것이 생각이므로, 아예 생각을 안 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라는 말도 있듯이, 혼자 외롭게 생각에 빠지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을 스스로 즐기는 활동으로 채워야 합니다. 혼자 있다고 해서 반드시 외로운 것은 아닙니다.

 

다음은 '유머'입니다. 유머를 가지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활용하시는 거예요. 우리가 돈 걱정을 밤새도록 한다고 해서 돈이 새로 생기는 건 아니잖아요. 그럴 땐 돈에 관한 재미있는 유머를 떠올려 보는 겁니다. 남편이 실직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요긴한 유머가 하나 있습니다.

 

어느 남편이 실직해서 오랜 기간 집에서 놀고 있으니 끼니 걱정이 끊일 날이 없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내일 아침거리는 있나" 매일 고민을 하던 어느 날, 갑자기 부인이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나타난 거예요. 동네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어머, 남편이 좋은 데 취직하셨나 봐요?" 하고 물었더니 부인이 웃으며 말했대요. "아니요, 남편을 취직시킨 게 아니라 남편을 바꿨어요!"

 

또 어느 아내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가 거실을 향해 크게 외쳤습니다. "여보! 소고기 먹을래, 돼지고기 먹을래?" 남편이 기분 좋아서 "나야 아무거나 잘 먹지!"라고 대답했더니, 아내가 혀를 차며 그러더래요. "당신 말고, 우리 집 강아지 해피한테 물어본 거야!" 남편이 잘못 알아듣고 대답했다가 얼마나 섭섭했겠습니까.

 

요즘 남편들이 농담 삼아 "다시 태어나면 우리 집 강아지로 태어나고 싶다"고 한대요. 강아지가 남편보다 더 잘 먹고 대우받거든요. 강아지가 어디 아파서 수술한다고 하면 300만 원을 척척 내면서, 정작 남편이 "나 어디 아파"라고 하면 "우선 약국 가서 약물 치료부터 해봐"라고 한대요. 반려동물도 좋지만, 평생 고생한 우리 남편들도 집에서 따뜻하게 대우해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요즘 남편들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속으로는 너무 외롭습니다. 아내분들 대상 강연을 가면 남편들이 제발 자기들한테 잘해달라고 아내들에게 말 좀 전해달라고 부탁을 해요. 유머를 통해 한바탕 웃고 나면 남편을 바라보는 눈도 한결 부드러워질 것입니다.

 

"재밌게 웃고 살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이들은 하루에 300~400번을 웃는데 어른들은 하루에 고작 15번 정도 웃는다고 하죠. 사실 하루에 한 번도 웃지 않고 찌푸린 채 지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러니 주변에 재미있는 요소를 일부러 찾아서 보셔야 합니다. 슬픈 영화를 보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지만, 실컷 울고 난 뒤에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일부러 찾아서 보세요. 저도 TV를 볼 때는 아주 유쾌하고 재밌는 것만 골라서 봅니다.

 

제가 예전에 보고 한참을 웃었던 내용이 있는데요. 어떤 무명 탤런트가 처음으로 드라마에 신발 장수 역할로 출연하게 되었대요. 얼마나 기뻤겠어요. 온 동네 어르신들을 자기 집 TV 앞으로 다 모셔놓은 겁니다. "우리 아들이 오늘 신발 장수로 드디어 TV에 나옵니다!" 하고 다 같이 숨을 죽이고 보는데, 아들이 대사 한마디도 안 하고 신발만 슥 팔고 그냥 들어가 버리더래요. 동네 어르신이 쳐다보며 "아니, 당신 아들 탤런트라고 하더니 대사 한마디 없이 그냥 들어가네?" 하니까, 그 엄마가 순발력 있게 대답했답니다. "아이구, 신발이 오죽 잘 팔렸으면 대사 날릴 틈도 없었겠어요!" 정말 재치 넘치는 어머니죠.

 

또 어떤 할머니가 택시를 타서 겪으신 실제 이야기인데, 택시 기사님이 전해주신 유머입니다. 할머니가 타시더니 기사님에게 "기사 양반, 메리아스로 가주세요" 하시더래요. 기사님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바로 '메리어트 호텔'이었습니다. 할머니가 내리시면서 크게 감동을 하셨대요. "아니, 내가 메리아스라고 개떡같이 말했는데 어떻게 메리어트 호텔에 찰떡같이 내려줄 수가 있어? 젊은이 최고야!" 하니까 택시 기사님이 웃으며 대답했답니다. "에이, 할머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제 어떤 분은 '전설의 고향'으로 가자고 하셔서 제가 '예술의 전당'에 잘 내려드렸는걸요!"

 

저는 여러분이 삶에서 그냥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자, 장자, 맹자 같은 위대한 성인들의 가르침보다 우리 삶에 더 값어치 있고 훌륭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웃자'입니다. 맹자, 노자, 장자보다 더 좋고 가치 있는 것은 '웃자'이고, 혼자 웃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같이 웃자'입니다. 우리가 평생 웃지 않고 찌푸리고 사는 것은 은행에 100만 달러를 저축해 놓고 평생 한 푼도 찾아 쓰지 않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매일 웃는 웃음의 가치는 우리의 신체 건강과 직결됩니다. 오래 사는 것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가정이 돈 때문에 힘들어할 때는 돈에 관한 유머를 나누고, 자식 문제로 속 썩을 때는 "세상에서 제일 키우기 힘든 자식은 지 애비 닮은 자식이다"라는 유머를 떠올려 보세요. 애가 아빠를 닮지 누굴 닮겠습니까.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있고 사르르 풀릴 수도 있습니다.

 

살면서 "나는 남편하고 정말 안 맞아", "아내하고 대화가 전혀 안 돼"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전적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려 500가지가 넘는대요. 예뻐해 준다, 사랑해 준다, 여행 보내준다, 생활비 넉넉히 갖다 준다 등등 끝이 없죠. 반면에 아내가 남편을 단번에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은 딱 한 가지밖에 없답니다. 과연 뭘까요? 바로 '그냥 내버려 둔다'입니다. 잔소리하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대개 좋은 말도 기분 나쁜 어조로 툭 던지니까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가장 가까워야 할 부부간에 소통이 안 된다는 일화가 참 많습니다. 어느 레스토랑에서 비발디의 '사계'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오는데, 중년 부부가 말없이 돈가스를 썰고 있었습니다.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고자 아내가 다정하게 남편에게 물었어요. "자기야, 이 고기 무슨 고기야? (이 음악 무슨 곡이야?)" 그랬더니 남편이 대뜸 화를 벌컥 내면서 ", 너는 그것도 몰라? 돼지고기지!" 이랬대요.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이 무슨 ''이냐고 물어본 건데, 멍청하게 그것도 모르냐며 '돼지고기'라고 소리를 지른 거죠. 이러니 무슨 부부간에 소통이 되겠습니까.

 

TV 퀴즈 프로그램에 어느 노부부가 출연하셨습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단어를 설명하면 알아맞히는 게임이었는데, 제시어가 '천생연분'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다정하게 설명했어요. "자고이래로 우리 두 사람의 다정한 사이를 뜻하는 네 글자 단어 있잖아, 우리 사이!" 할머니가 주저 없이 외쳤습니다. "원수!" 할아버지가 당황해서 "아니 그거 말고, 그거 말고 네 글자!" 하니까 할머니가 손뼉을 치며 외쳤답니다. "평생 원수!"

 

우리가 왜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부부간에 이렇게 원수처럼 살아야 할까요? 서로 진정한 소통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과거에 남편과 정말 치열하게 많이 싸웠습니다. 일주일에 7일을 내리 싸웠을 정도니까요. 제 남편은 돈을 쓸 때 10원 한 장에도 벌벌 떠는 아주 지독한 자린고비 스타일이었고, 저는 기분파 스타일이었습니다. 설거지할 때 제가 물을 세게 틀어놓으면 남편은 포스트잇에 "수돗물을 아껴 씁시다"라고 적어서 싱크대에 붙여놓고 가버려요. "내가 어쩌다가 이런 쫌쫌한 남편하고 결혼을 했을까" 너무 후회가 되어서, 한동안 친정엄마에게 우리를 맺어준 중매쟁이를 잡아 오라고 동생들과 1년 내내 울며 불며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주변 동생들은 친정엄마에게 척척 용돈도 잘 주는데, 저는 엄마가 좋아하는 고기 한 근조차 사드릴 돈이 없어서 자존심이 너무 상했습니다.

 

그러다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고, 급기야 "더 이상 못 살겠다, 죽어야겠다"며 유서까지 써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상과 작별하기 전에 대학교 때 존경하던 은사님을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우울증 때문에 살이 25kg이나 빠져서 완전히 해골처럼 변해버린 저를 은사님은 처음에 알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치시더라고요. 제가 떨리는 목소리로 "교수님..." 불렀더니 "누구세요?" 하셨어요. "저 박인옥입니다" 하니까 깜짝 놀라시며, "아니, 학교 다닐 때 그렇게 유쾌하고 재밌던 자네 꼴이 도대체 이게 뭔가!" 하셨습니다. 은사님이 제 얼굴 표정을 보시더니 "자네처럼 늘 밝게 웃던 사람이 얼굴을 그렇게 시커멓게 굳히고 서 있으니, 보는 나까지 죽고 싶은 마음이 드네" 하셨습니다. 부정적인 에너지가 전염이 된 것이죠. 그 시절 저는 매일 술에 찌들어 살아서 얼굴빛은 시커멓게 죽어 있었고, 표정은 늘 굳어 있는 산송장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때 은사님이 저를 앉혀두고 '이녹'이라는 화가의 우화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술을 아주 좋아해서 매일 술에 취해 살던 남자가 있었는데, 그날도 만취 상태로 철길을 건너다가 기차에 치여 정신을 잃었답니다. 깨어보니 병원 응급실이었는데 다른 곳은 멀쩡한데 두 팔이 모두 절단되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절망한 부인은 가출해 버렸고 자식들은 고아원으로 흩어지게 되자, 남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어서 한강 다리로 올라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세상에 대고 딱 한 번만 뒤를 돌아보았는데, 저 멀리서 두 팔이 전혀 없는 어떤 남자가 마치 나비처럼 신나게 발을 구르며 춤을 추고 있더랍니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다가가 물었대요. "선생님, 저는 두 팔을 잃고 절망해서 죽으러 왔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두 팔이 다 없으신데도 그렇게 즐겁게 춤을 추고 계십니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라고 하니까, 그 남자가 혀를 차며 말했답니다. "야 이 자식아, 춤추는 게 아니라 지금 똥구멍이 너무 간지러워서 그래!" 팔이 없으니까 엉덩이를 벽에 대고 비비느라 멀리서 볼 때 춤추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죠.

 

저희 은사님이 이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사람은 늘 남과 비교하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 사람도 나보다 낫고, 제삼자도 나보다 나은 것 같다"며 비교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나보다 훨씬 불행하고 처지가 못 한 사람이 세상에 더 많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숙제를 하나 내주셨어요. 집으로 돌아가서 당장 두 가지를 적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첫째는 내 삶의 소소한 행복 리스트이고, 둘째는 꼴 보기 싫은 남편의 장점 100가지를 써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내 삶에 행복 따윈 없고 남편의 장점은 단 한 가지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숙제라고 엄하게 말씀하셨으니 꼭 찾아내야만 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밤사이에 사소한 자극에 눈이 번쩍 깨는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어느 날 새벽 3시 반쯤 눈이 떠졌는데 갑자기 세상이 너무나 적막하게 느껴지면서, 거실에 널브러져 자고 있는 제 두 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내 삶의 진짜 행복은 바로 저 아이들이구나! 내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지독한 우울증을 꼭 극복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어떻게 극복할까 고민하다가 날이 밝자마자 서점에 가서 재밌는 유머 책을 잔뜩 사다가 방에 쌓아놓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유머 책을 읽다 보니 은사님이 제게 해주셨던 "똥구멍이 간지러워 벽에 비비던 팔 없는 남자" 이야기가 이미 유머 책에 그대로 나와 있더라고요. 교수님이 우울증에 빠진 저를 위로하고 웃겨주시려고 유머를 인용해 지혜를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책을 아무리 읽어도 쓸 만한 유머는 두세 개밖에 없었지만, 어느 날 읽은 한 줄의 유머가 제 인생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어떤 자살하려는 사람이 약국에 가서 약사에게 물었대요. "선생님, 제가 이번에 확실하게 자살에 성공하고 싶은데 쥐약을 먹으면 100% 성공합니까?" 하니까 약사가 쥐약을 꺼내주려다 보니까 마침 쥐약이 다 떨어지고 없는 거예요. 그래서 약사가 슬그머니 파리 끈끈이를 꺼내주면서 말했답니다. "아 손님, 어쩌죠? 쥐약은 없고 파리 끈끈이만 있는데... 이걸로는 죽을 수 없으니 그냥 용기 내서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그 뒷장을 딱 넘겼더니 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약사 아빠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어린 꼬마 아이가 카운터를 보고 있었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급하게 들어와서 "야 꼬마야, 여기 쥐약 있니?" 하니까 아이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걱정스레 물었대요. "어머 아저씨! 쥐가 어디가 많이 아픈데요?"

 

저는 이 유머를 읽으며 무릎을 쳤습니다. '그래, 맞아! 누군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 이런 이야기를 듣고 풋 하고 웃음이 터져 나온다면, 그 순간만큼은 죽고 싶다는 끔찍한 생각도 싹 달아나겠구나!' 나 혼자 웃을 게 아니라 남도 웃게 만들고 나도 같이 웃어야겠다는 생각에, 매일 서점에서 유머를 읽고 쪽지에 받아 적었습니다. 그리고 A4 용지에 사인펜으로 오늘의 유머를 정성껏 옮겨 적은 뒤, 매일 180장을 복사해서 길거리로 들고 나가 사람들에게 무조건 나누어주었습니다. 지금 하라고 하면 부끄러워서 절대 못 할 일이죠.

 

180장의 쪽지에 매일매일 다른 유머를 적어서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많이 웃으세요!" 하며 뿌렸더니, 이 소문이 방송국에 전해지면서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24년 전 저는 전문 웃음 강사가 되었습니다. 제가 가슴 깊이 좋아하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나로 인하여 누군가 변화된다면 그것은 직업으로서의 일이 아니라 소명이다." 저는 유머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고, 그렇게 원망하던 남편이 지금은 너무나 고맙습니다.

 

제가 가끔 남편에게 "당신 덕분에 내가 이렇게 유명한 강사가 되어서 너무 고마워요" 하면, 제 남편은 성격이 단순해서 ", 나한테 고마운 건 너 혼자만 알고 있어라" 하고 쑥스러워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워낙 애주가여서 식사 때마다 매일 독한 담금주를 달고 살았거든요. 그 술 때문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지 벌써 13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지능이 대여섯 살 어린아이 수준이라 저도 몰라보고 자식들도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남편이 건강을 잃고 덜컥 쓰러졌을 때, 평소에 남편에게 따뜻하게 잘해주지 못했던 지난날들이 밀려와 참 깊이 반성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과정의 절반은 자기 스스로를 공부시키는 과정이다"라는 말처럼, 저도 대중 앞에서 "행복하세요, 배우자에게 잘하세요" 강의를 하면서 비로소 저 자신이 먼저 인간이 되고 철이 든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보다 잘나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제 나름대로 굴곡진 인생을 살아보니까 그렇더라는 깨달음을 전해드리는 것이니,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부디 늦기 전에 곁에 있는 이에게 마음을 베푸셨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에 남편 장점 100가지를 써오라는 숙제를 받았을 때, 제가 남편을 가만히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키가 너무 작아서 마음에 안 들어"라고 짜증을 냈는데, 장점으로 바꾸어 적으려니 "키가 아담해서 품에 쏙 들어온다"가 되더군요. 머리가 대머리라고 흉보던 것도 "머리숱이 적어서 샴푸 값을 획기적으로 아껴주어 경제적이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렇게 관찰해서 100가지를 꽉 채워 쓰고 났더니, 신기하게도 남편을 바라보는 제 눈빛과 마음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현재 내 배우자에게 불만이 가득 차 있다면, 눈을 씻고 찾아보세요. 누구에게나 장점은 반드시 있습니다. 오늘 강연이 끝나면 꼭 집에서 남편의 장점, 아내의 장점을 종이에 직접 써보세요. "내가 본래 성격이 엄청 급했는데, 느긋한 남편을 만나서 성격이 차분해졌다", "우리 남편은 반찬 투정을 전혀 안 하니까 무엇을 해줘도 맛있게 잘 먹어줘서 고맙다" 이렇게 하나씩 써 내려가기 시작하면 단 한 개도 없다던 장점이 금세 수십 개, 백 개가 됩니다. 그러니 배우자의 칭찬거리를 꼭 발굴해 보세요.

 

그리고 배우자에 대한 기대치를 과감히 낮추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내가 미용실 가서 머리를 예쁘게 커트했다고 해서 남편이 무조건 그걸 단번에 알아차려 줄 거라는 기대를 품지 마세요. 알아차리지 못하면 서운함과 실망만 커질 뿐입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기념일이 몇 월 며칠인지도 모르고 평생 살았습니다. 제가 남편 생일, 아이들 생일, 시어머니 생일, 친정엄마 생일은 악착같이 챙겼지만 정작 우리가 결혼을 언제 했는지는 통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에게 "왜 결혼기념일인데 이벤트도 없고 선물도 안 줘?" 하고 서운해하거나 따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남편이 생활비를 조금 가져다주더라도 "왜 이렇게 생활비를 쪼만하게 줘?" 하고 쏘아붙이지 않은 이유는, '어차피 돈 모아봤자 나중에 누구 거 되나? 결국 내 귀한 아들 거 된다'라고 생각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을 바꾸어 변화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가 매일 괴롭고 손해입니다. "왜 저렇게 짤까, 왜 저렇게 짱구처럼 굴까" 생각하면 결국 내 속만 뒤집어지잖아요.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니까 제 스스로의 마음이 가장 먼저 편안해지더라고요.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에게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좋은 말도 길어지면 잔소리가 됩니다.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도 기분 나쁜 어조로 길게 하면 짜증 섞인 소음이 될 뿐입니다. 그러니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짧고 강하게 칭찬만 해주세요.

 

그리고 남편이나 자녀와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한 말을 그대로 받아쳐 주는 '미러링 대화법'을 활용해 보세요. 아내가 "여보, 나 오늘 머리가 너무 아파"라고 하면 ", 오늘 머리가 아프구나" 하고 상대방이 뱉은 말을 그대로 되풀이해 주는 것입니다. 남편이 한 말, 아내가 한 말을 토씨 그대로 한 번 되받아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정서적 '공감'이 이루어집니다. "엄마, 나 오늘 속상한 일 있어" 하면 ", 우리 아들이 오늘 속상한 일이 있었구나", "엄마, 나 소화가 안 돼" 하면 "소화가 안 되는구나", "나 오늘 친구랑 싸웠어" 하면 동조하는 어조로 "오늘 친구랑 싸웠구나" 해주는 것이죠. 비난조로 "너는 왜 맨날 친구랑 싸우고 다니냐?"라고 다그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공감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요즘 현대인들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쉽게 뚜껑이 열리고 화가 치밀어 오르죠. 부부 관계도 마찬가지고, 부모 자식 간이나 직장 조직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을 날것 그대로 쏟아내는 직설적인 표현 대신, 한 템포 우회하는 유머 화법을 적극 활용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최고의 사진은 머리가 희끗희끗하게 잘 나이 든 노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동네 약수터로 걸어 올라가는 그림입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꿈꾸는 노후의 가장 아름다운 완성형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 아등바등 사는 건데, 행복이라는 궁극적인 가치를 너무 먼 미래로 미뤄두지 마십시오. "내 아이의 아빠, 내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 하나만 깊이 생각해도 우리 부부의 존재가 서로에게 얼마나 돈독하고 소중한 사이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부간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를 때는 감정 섞인 칼날 같은 말을 즉시 내뱉지 마시고, 그 자리에서 심호흡을 크게 딱 세 번만 하세요. 한 번, 두 번, 세 번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대화의 템포를 딱 반 박자만 늦추는 겁니다. 화가 폭발할 때 말을 쏟아내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맘에도 없는 모진 소리를 하게 되거든요. 그런 상처 주는 말을 거두시고, 나를 위해 그리고 평생 함께 걸어갈 내 소중한 짝꿍을 위해 유머러스하고 부드러운 대화법을 실천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노후 생활을 만드는 비결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 중에 단 한 가지라도 여러분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1부터 10까지 숫자에 맞춘 유쾌한 건배사로 강연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제 선창에 맞춰 마음속으로 함께 외쳐주세요.

 

* (1): 일평생 살면서 가장 큰 일은 은퇴 후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것입니다.

* (2):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이 바로 그 행복한 노후의 주인공들입니다.

* (3): 삼 세 번의 고비가 오고 삶이 아무리 지치고 힘들지라도,

* (4): 사는 것 자체가 지나고 보면 감사할 일이 참 많습니다.

* (5): 오가는 게 없고 손에 쥐어지는 게 없을지라도 남에게 주는 것에서 큰 기쁨을 느끼시고,

* (6): 육체적인 건강을 부지런히 챙기셔서,

* (7): 칠전팔기의 불굴의 정신으로,

* (8): 팔팔하게 노년을 사신다면,

* (9): 구십 세를 넘어 백이십 세까지 장수하며 거뜬히 활동하실 거라 확신합니다.

* (10): 십점만점에 십점짜리 멋진 인생을 살아가시면서, 이 방송을 보시는 모든 분이 매일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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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核心要約整理 (핵심 요약 정리)

 

* 스트레스를 줄이는 수용과 관점의 전환: 살면서 마주하는 스트레스(자식, 남편 문제 등)를 내 뜻대로 바꾸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남편과의 조율이나 생활비 문제 등에서 기대를 낮추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면 스스로 마음이 편해집니다.

* 자신의 가치 발견과 긍정적 아침 선언: 인간의 신체 가치는 540억 원에 달할 만큼 소중합니다. 사소한 장점(청소, 요리 등)을 찾아 스스로를 칭찬하고,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내 전성기는 오늘부터다!"라고 외치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가 하루의 기분을 결정합니다.

* 신체 컨디션 관리와 부정적 에너지 차단: 감정이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는 것은 신체 컨디션(과음, 피로, 공복)이 저하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침 첫 통화는 신세타령하는 사람을 피하고 활기찬 사람과 나누어야 에너지를 뺏기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성장의 원동력(메기 효과)으로 삼되 극단적인 부정적 규칙은 버려야 합니다.

* 마음 치유를 위한 '다행 일기''감사의 생활화': 일상에서 화가 날 때 "구나, 겠지, 아니면 말고" 화법을 대입하면 감정이 다스려집니다. 작은 일에도 항상 "이래서 감사, 그럼에도 감사"를 연발하면 삶이 감사로 가득 찹니다.

* 노화 방지를 위한 평생 학습(자기 성장): 사람은 의지의 탄력을 잃을 때 늙습니다. 늙은 나무가 매년 꽃을 피우듯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자기 성장'이 노화를 늦추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은퇴 후 남는 긴 여가 시간을 자기계발과 제2의 일(취미 나눔, 봉사)로 연결해 짜임새 있게 보내야 영혼의 주름과 우울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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