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말씀묵상

김창옥 소통✨특강/ 남자와 여자 이 말만 하면 꼭 싸운다!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전하는 대화 비법

작성자변영기|작성시간26.06.14|조회수66 목록 댓글 0

김창옥 소통✨특강/ 남자와 여자 이 말만 하면 꼭 싸운다!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전하는 대화 비법

https://youtu.be/SPKsArSqt0g

 

 

제가 질문 하나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다 결혼하셨죠? 했었거나 하셨죠?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드릴게요. 오늘 여성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나는 아직도 내 남편에게 여자로서 사랑을 받는다"라고 하시는 여성분, 손 한번 들어주세요.

 

경매가 아니니까 옆 사람 쳐다보지 마시고 그냥 손을 들어보세요. 그런데 우리 앞줄에 부부 되시는 분들이 오셨는데, 사모님이 손을 들려고 하니까 남편분이 말리시네요. 하지만 지금 퍼센테이지로 봤을 때 상당히 많으신 편입니다. 다시 한번만 확인하는 의미에서 손 들어 볼게요. 네, 얼굴로 봐서는 사랑받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자, 일단 여기에서 밝혀진 사실은 예쁘다고 늘 사랑받는 것은 아니고, 좀 덜 예쁘다고 사랑 못 받는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손 드신 분들의 얼굴을 보면서 확인하실 수 있죠?

 

그런데 제가 보니까 부부가 사이가 좋은 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보통 '잘 산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부자'와 똑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대요. 그러니까 이제 부자가 되면 "어머, 그 사람들 되게 잘 살잖아" 이렇게 말을 한다는 거죠. 하지만 부자의 정확한 정의는 돈이 많다는 뜻이래요. 즉, 부자는 돈이 많다는 뜻이고, 잘 산다는 건 사이가 좋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남편하고 와이프하고 사이가 좋거나, 부모하고 자식하고 사이가 좋은 집이 진짜로 잘 사는 집입니다. 남편하고 사이가 좋은 집이 실제로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집이 있다는 게 정말 참 놀라운 일이죠. 대한민국에 한 열 집 정도가 있다는데, 오늘 한 아홉 집이 여기 다 오셨네요.

 

그런데 부부 사이가 좋은 분들은 서로 부르는 호칭이 조금 특별하더라고요. 우리 앞줄에서 부부 사이 좋다고 하신 분들, 아까 손 한 번 다시 들어주세요. 네, 우리 두 분, 세 분인데 마이크 들으시고, 남편분 호칭 하실 때 뭐라고 하세요? "여보"라고 그러시죠? 결혼하신 지 몇 년 되셨나요? 결혼한 지가 약 50년 되셨대요. 약 50년이 됐는데도 여보라고 하신답니다. 자, 마이크 한번 이쪽으로 드려볼게요. 우리 어머니는 남편분 호칭 할 때 뭐라고 하세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아빠"라고 불렀고, 요즘은 "여보"라고 하신답니다.

 

부부가 사이 좋은 분들은 보통 "여보", "자기" 이렇게 많이 불러요.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를 부를 때 "그 인간"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셨어요. 얼마나 가슴 따뜻해요? 인간적이고. 그런데 인간 앞에 꼭 "저" 자가 들어가요. "저 인간". 전 아버님 함자가 '저' 자, '인' 자, '간' 자 쓰시는 분인 줄 알았습니다. 부부 사이가 좋은 게 참 쉽지 않은 일이죠.

 

제가 이번에 <아침마당>에 출연하면서 세어 보니까 총 다섯 번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여섯 번째 출연인데,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침마당>을 외국에 있는 교민들이 상당히 많이 보세요. 그래서 뉴욕에서 초청이 왔습니다. 지난달에 맨해튼이라는 곳에 한인 강연을 다녀왔는데요, 사람들이 보통 유학을 가고 싶거나 이민을 가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내가 넓은 세상에서 뭔가를 공부하고 살아보겠다면서요. 그런데 실제로 뉴욕이나 맨해튼, LA에 사시는 한인들이 한국보다 훨씬 좁은 세상을 사세요. 상대적으로 넓은 환경에 있으면서도 왜 그럴까요? 뭐가 문제가 있어서 그렇죠?

 

그렇습니다. 영어를 현지인들처럼 잘하지 못하면, 오히려 이민을 가서 한국보다 훨씬 좁은 세상을 살게 되더라고요. 동의보감에도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온다(불통즉통, 不通則痛)' 즉,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온다는 말이 있거든요. 남편과의 사이도 제가 보기에는 고통스러운 분이 있고, 상당히 기분 좋은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예쁜 여자분들이 사랑받을 것이라 생각해요. 날씬하면 사랑받을 것이라 여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경험이 없으니까 확신은 없고, 뭔가 긴가민가하시죠? 그런데 예쁜 여성분들이 처음에는 유리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예쁜 분들이 처음엔 사랑을 받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열심히 하고, 아르바이트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던 분들이 보통 시집을 잘 가던가요? 아니면 좀 놀던 분들이 시집을 잘 가던가요? 다 아시죠? 놀던 분들 남편은 대부분 부자예요. 그리고 남편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요. 심지어 이제는 안 놀아요. 많이 놀아봐서 원이 없거든요. 이제는 교회 권사님이 되셔서 모든 어둠을 회개하셨습니다.

 

놀아본 분들 마음에 뭐가 없는지 제가 알아냈습니다. 바로 '원(願)'이 없어요. 원하는 걸 해본 분,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아는 분들은 원하는 것도 해봤기 때문에 마음에 응어리가 없습니다. 그러면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고 낮든, 돈이 있고 없든, 명문 대학을 나왔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삶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으시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본인의 만족도가 좋으면 남편에게서 내 결핍을 찾으려고 하지 않아요.

 

반대로 나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으면 자꾸 남편에게서 채우려고 해요. 그런데 살아보니까 이 사람이 아니거든. 이 사람이 내 인생의 가장 큰 문제 덩어리야. 다 살아보니까 희망이 깨졌어. 그러면 이제 이 희망을 누구에게 걸까요? 자식에게 걸죠. 그런데 애들은 힘이 없고 약하다고요. 그러니까 엄마가 애한테서 자꾸 대리 만족을 찾으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아이의 정서에 좋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늘 첫 번째로, 남편에게 사랑받는 것도 좋지만 내가 내 자신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게 먼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나 자신과 소통이 되면 남편과의 관계는 반절 이상 저절로 좋아지더라고요.

 

저는 <아침마당>을 하면서 많은 강의를 하게 되었고, 매번 어르신들을 만날 때마다 여쭤봤어요. 제가 뭘 알려드린 게 아니고, 제가 젊으니까 인생 선배님들께 여쭤본 거죠. "어떤 와이프가 좋으세요?", "어떤 와이프가 싫으세요?" 그래서 저는 오늘 현장의 소리를 조금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자, 남자는 어떤 와이프를 싫어할까요? 여성분들이 한번 얘기해 보세요. 남자는 어떤 와이프를 싫어하죠?

 

네, "남자를 이겨 먹으려고 하는 여자". 그냥 이기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이겨 먹으려고' 하는 여자죠. 또요? "자존심을 건드리는 여자". 또 어떤 여자가 있을까요? 잘 모르시겠으면 여러분 자신의 특징을 한번 얘기해 보세요. 그게 대부분 맞으니까요. 남자를 이겨 먹으려고 하거나,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남편을 무시하는 아내를 싫어합니다. 지금 경험을 얘기하시니까 정답이 계속 나오네요.

 

제가 남자분들한테 많이 물어봤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살이 찐 아내가 싫습니다" 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날씬하고 예쁜 것에 대해서 남자가 "어머, 와이프 몸매 장난 아닌데?" 하는 인식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계속 그럴까요, 아니면 그런 감정이 없어질까요? 그걸 바로 '익숙함'이라고 한대요. 인간은 익숙해지면 더 이상 고마워하거나 놀라지 않는대요.

 

신혼 때는 와이프가 속옷만 입고 지나가면 가슴이 뛰고 난리가 나지만, 결혼한 지 30년, 40년 됐는데 와이프가 속옷 입고 지나다닌다고 남편이 야하다고 생각할 것 같으세요? 오늘 집에 가서 한번 해보세요. 속옷만 입고 남편 앞을 달려보세요. 남편이 "아 왜 집에서 옷을 벗고 다니냐, 차라리 잘 때도 옷 입고 자라 그랬잖아. 왜 집에서 살을 보여줘? 항상 정갈하게 다녀라. 가족끼리 왜 이러냐"라고 할 겁니다. 가족끼리 서로 너무 길들여졌거나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는 거죠.

 

여성분들이 되게 빨리 느끼는 권태는 '물건'에서 옵니다. 자, 지금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어디 모임에 나가려고 하면 입고 갈 옷이 참 애매한데요, 오늘 아침에 여기 오려고 옷장을 딱 열어봤더니 입을 옷이 있나요? 없어요. 오늘 방청 신청하고 두 분이 안 오셨는데, 옷이 없어서 못 오셨답니다. 옷이 없어서 이때까지 봉지 들고 다닌 거죠. 봉지에 매직으로 가방 브랜드 이름 써가지고 다닌 것처럼 너무 창피하고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집니다.

 

이처럼 여성들이 가장 빨리 느끼는 권태는 물건이래요. 핸드백, 구두, 옷 같은 것들이요. 권태라는 말은 전에는 의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의미가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전에는 되게 고마웠는데 이젠 안 고맙고, 전에는 가슴이 떨렸는데 이제는 안 떨리는 거죠. 그래서 여러분이 늘 옷을 사지만 다음 해가 되면 입을 옷이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올해 옷을 사야 할까요, 안 사야 할까요? 사야죠. 아주 이 부분은 합창이 나오시네요. 제가 연습도 안 시켰는데 말이죠. 그런데 내년에 가보면 옷이 또 없어져요. 영원한 무소유입니다.

 

반면에 남자들이 되게 빨리 느끼는 권태는 '아내'에 대한 권태래요.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집단적으로 보면 처음에는 막 설레고 야해 보였던 것들이 더 이상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몸매나 얼굴만으로는 사랑이 오래가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예쁜 여성들이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생 사랑받지 못하는 거예요. 물론 처음에 안 예쁘면 관계를 시작하기가 힘든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평생 사랑을 못 받는 건 아니에요. 초기에 조금 힘들 뿐이지 결국 끝까지 못 가는 것은 아닙니다. 예쁘다고 계속 사랑받지도 않으니 얼마나 세상이 공평합니까?

 

그러면 무엇 때문에 계속 사랑받는 여성들이 생기는 걸까요? 제가 남편들에게 다시 물어봤죠. "어떤 아내가 좋으세요?" 그랬더니 돈 있는 아내나 요리 잘하는 아내를 꼽는 분들은 의외로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엄청난 기술을 소개해 드릴게요. 오늘 이것만 알아가셔도 대성공입니다. 남편하고 계속 사실 거라면 엄청난 기술 들어갑니다. 남편이 되게 사랑하는 여자는 예쁜 여자가 아니고요, '말을 예쁘게 하는 아내'랍니다.

 

그럼 말을 예쁘게 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뭘까요? 인간의 구체적인 언어를 소개할게요. 말을 예쁘게 한다는 건 남편한테 저녁에 콧소리를 내며 아양을 떠는 그런 게 아닙니다. 한번 오늘 남편한테 그렇게 해보세요. 남편이 "말 똑바로 해라, 이 사람아. 옷을 바꾸든지 몸을 바꾸든지 해야지 그게 뭐냐" 하며 안 통할 겁니다.

 

우리 아나운서님은 결혼하신 지 얼마나 되셨죠? 8년 되셨군요. 지금도 아내가 콧소리를 내면 좋으신가요? 처음부터 안 그러셨다고요? 그런 건 남자들에게 초기에만 살짝 먹히고, 같이 살면 잘 안 먹힙니다.

 

말을 예쁘게 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소개할게요. 인간의 얼굴 표정도 되게 강력한 언어입니다. 저는 오늘 녹화가 잘 될 것이라 예상을 했어요. 왜냐하면 원래 이런 방송국에 오면 표정이 제일 없으신 분들이 카메라 감독님들이시거든요. 그런데 제가 카메라 감독님들께 인사를 건넸더니, 아줌마들보다 훨씬 밝은 표정으로 저를 딱 봐주시는 거예요. 그러면 사람 마음이 순간 열립니다. 뒤에서 긴장이 안 돼요. 감독님들이 보통 표정이 없는데 엄청 어린아이처럼 웃어주신다고요. 그게 바로 언어입니다. 얼굴 표정이 언어인 거죠. 그러면 제 몸이 이완되고, 강의가 훨씬 잘 나옵니다. 그게 바로 말을 예쁘게 하는 방식입니다.

 

아내분들 중에 이런 분이 있어요. 남편이 저녁에 집에 와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여보, 날도 추워지는데 매운탕 먹을까?" 그러면 기본적으로 웃으면서 말하는 아내들이 있습니다. 남자들이 되게 좋아하는 말투를 제가 한번 해볼게요. 남편이 "여보, 삼겹살 먹을까?"라고 제안했다고 치고 저한테 한번 해보세요. 시작!

 

그러면 아내가 살짝 웃으면서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당신이 좋아하면 먹지 뭐."

나는 100%는 아니지만 남편한테 말을 좀 이렇게 예쁘게 하는 스타일이다 하시는 분, 손 한번 들어보세요. 우리 어머니 조금 하시고, 저기 두 분이 손을 드셨네요. 사실은 이 세 분의 남편이 아내에게 진짜 사랑을 듬뿍 주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100명을 놓고 "남편에게 사랑받는다" 하시는 분 손 들라 하면 10명이 들어요. 그 10명의 남편을 모아서 "와이프 사랑하냐" 물어보면 딱 3명이 손을 듭니다. 그런데 그 3명 아내의 특징이 바로 말을 그렇게 하신다는 점입니다. 남자는 자기가 아내에게 뭘 제안했을 때, 아내가 비록 거절하더라도 웃으면서 살짝 말하면 거부당했다고 덜 느낀대요. "여보, 매운탕 좀 먹을까?" 했는데, 아내가 웃으며 "어떡하지? 오늘 생선이 없네" 이러면 남편도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는 거죠.

 

그런데 굳은 표정으로 쏘아붙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맨날 지가 좋아하는 것만 먹으려고 아주 그냥! 말을 안 하려고 해도 말을 안 할 수가 없어. 정말 어떻게 맨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먹냐고? 그냥 가을만 되면 매운탕을 그렇게 찾아, 매운탕을! 돌아가신 시아버지도 매운탕을 그렇게 좋아하더니, 저 집구석 자체가 매운탕을 좋아해. 다른 사람 생각도 좀 하고 그래야지, 사람이 말이야. 내가 집에서 노는 줄 알아? 하루 종일?"

 

그리고 이 여성분은 자기가 욕이나 험한 말을 안 했기 때문에 스스로 되게 교양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지금 표정과 말투로 험한 말을 다 하셨잖아요. 표정으로 다 표현했다고요. 그러면 남편은 속으로 생각합니다. '아, 아내하고는 소통이 안 되는구나. 그냥 다른 동료들하고 먹어야 되겠다. 정말 소통이 너무 안 된다.' 그러면서 자꾸 아내하고 뭘 안 하려고 해요.

 

반면에 살짝 웃으면서 제안을 받아주거나 부드럽게 거절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놀던 여성분들이 왜 사랑을 받는지 아세요? 제가 보니까 많이 놀아본 분들은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얻는지를 되게 잘 알아요. 오빠들한테 무조건 튕기는 게 아니라, 생긋 웃어주면서 "오빠, 그러셨어요?" 하니까 남자들이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가만히 보니까 놀던 여성분들은 다 해봐서 마음에 원이 없어요.

 

하지만 안 놀아본 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분, 그리고 좋아하는 걸 못 해본 분은 마음에 원이 생깁니다. 이 '원'은 시간이 지나면 '한(恨)'으로 바뀐대요. '원'과 '한'의 합성어가 뭡니까? '원한'이죠. 그 원한이 쌓이면 영혼이 어디를 떠돌까요? 패키지여행이나 백화점을 떠돕니다. 현대 사회의 부처님이 계신 곳이 바로 백화점이에요. 항상 백화점을 떠돌면서 물건을 사도 사도 만족이 안 되고 계속 삐집니다. 음식을 먹어도 맛없게 먹으면서 살만 찌는 경우가 있어요. 항상 마음에 응어리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이 남편에게 실질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대화법을 소개해 보려는 겁니다. 아까 첫 번째 말씀드린 대로 말을 예쁘게 하는 것이죠. 너무 몸매를 관리하려고 현대 사회가 신경을 많이 쓴다고 생각해요. 여성들은 나이가 마흔이 넘으면 적당하게 살이 있는 게 오히려 건강에 좋대요. 너무 살 빼려고 그러지 마세요. 허리가 한 26인치는 돼야 합니다. 26 넘으시죠? 36인치라고요? 너무 살 빼려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인간의 언어 두 번째 기술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는 남편이 무언가를 제안할 때 그것에 동의하지 않아도 살짝 웃으면서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남자들이 거부당했다는 느낌을 훨씬 덜 받아요. 한국 남자들이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좁아지는데,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전에는 사회에서 되게 잘 나갔는데 이제는 그만큼 잘나가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집에 와서 제안을 했는데 자꾸 거부당해 보세요. 그러면 마음이 되게 작아지고 웅크려 듭니다. 원래 성격이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상황이 그렇고, 아내가 자꾸 나를 거부한다고 생각하니까 관계가 안 좋아지더라고요.

 

두 번째로 제가 보니까 여자의 심리와 남자의 심리가 좀 다른데요, 여성 사이에서는 인기가 있는데 남성에게는 인기가 없는 여성이 있고, 반대로 여성에게는 인기가 별로 없는데 남자들에게는 인기 있는 분이 있죠? 여러분은 이미 결혼하셨으니까 남편의 사랑을 받으셔야 합니다. 물론 "남편이 먼저 사랑을 줘야 나도 주지 않겠냐"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남편의 사랑을 이끌어내는 대화법이 있습니다.

 

여성들은 똑같은 조건이면 유머 있는 남성에게 반응을 보인대요. 맞는 것 같아요. <개그콘서트> 같은 데 나오는, 되게 잘 웃기는 개그맨 남자분들 있죠? 그들 아내의 특징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다 미인입니다. 나이는요? 다 어립니다. 몇 살이나 어릴까요? 다들 아시죠? 반면에 여러분 남편은 살아보니까 유머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죠. 그럼 왜 없는지 아시겠죠?

 

개그맨의 아내는 이쁘고 나이가 어리고, 내 남편은 유머가 없어요. 이게 누구의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방송 끝나고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이미 지금 시청자분들은 눈치채신 분이 있을 겁니다. "어머, 그럼 강사님, 예쁘고 날씬하고 어려야 남자가 나를 웃겨주나요?" 그건 아닙니다. 자, 남자가 유머가 있으면 여성들이 호감을 느끼지만, 반대로 아내가 남편을 웃기려고 하면 남편들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막 웃기는 아내를 남편들이 좋아할 것 같으세요? 남편이 "여보, 매운탕 먹을까?" 했는데 아내가 몸개그를 하면서 웃기면, 남편은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는 겁니다.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하나, 버릴 수도 없고' 하면서요.

 

한국 남편들이 보통 진보적이라 생각하세요, 보수적이라 생각하세요? 보수적이죠. 왜 보수적이 될 수밖에 없냐면, 나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었던 내 아버지를 수십 년 동안 보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사실 남편은 자기 아버지에 비하면 엄청나게 진보적인 편이에요. 다만 빨라진 세상의 변화 속도를 못 맞추는 것일 뿐이지, 남편이 노력을 안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남편을 좀 안타깝게 여기고 이해해 주세요. 그렇다고 남편을 버리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남편을 버리면 다른 여성분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보게 되거든요. 사회복지적인 차원에서 항상 남편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품어주세요. 남편이 안 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남편의 아버지가 너무 보수적이었어서 아내의 성에 안 차는 거죠.

 

남자는 보수적일수록 대놓고 웃기는 여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대요. 그럼 어떤 여성을 좋아할까요? 지혜롭고, 자기가 뭔가를 했을 때 잘 '웃어주는' 여성을 사랑할 확률이 높습니다. 웃기는 여자 말고, 내 말에 잘 웃어주는 여자요.

 

저는 이금희 아나운서님과 되게 오래 방송을 해왔는데, 세어 보니 2008년도에 처음 <아침마당>을 같이 했더라고요. 그동안 많은 분들이 바뀌었습니다. PD님도 바뀌고, 작가님도 바뀌고, 남자 아나운서님도 바뀌면서 제작진의 반 이상이 바뀌었는데 이금희 아나운서님은 계속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계시잖아요. 그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금희 아나운서님은 누가 무슨 말을 할 때 상당히 잘 웃어주세요, 그것도 되게 진심으로요.

 

세상에 너무 예쁜 여자나 몸매가 너무 좋은 사람들은 정말 많지만, 인상이 좋은 게 최고입니다. 인상의 핵심은 외모가 아니라 '미소'래요. 그리고 누가 무슨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 거기에 리액션을 잘해주는 것, 이게 바로 인상 좋다는 거거든요. 그런 아내들이 결혼 생활을 하면서 사랑을 받습니다.

 

그 구체적인 기술을 소개해 드릴게요. 남편이 조금 썰렁한 얘기를 하더라도 웃어주는 아내가 있습니다. "나는 내 남편이 별로 안 웃기는 얘기를 해도 조금 웃어준다" 하시는 분, 손 한번 들어보세요. 네, 몇 분 계시네요. 이런 분들의 남편이 보통 결혼 생활 만족도가 아주 좋습니다.

 

혹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 보신 적 있으세요? 할머니가 89세이신데 98세 되신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으십니다. 잘 때도 꼭 손을 잡고 주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인데, 그 할머니의 특징은 항상 고운 색깔의 치마를 입으시고, 할아버지가 조금 재미없고 의외의 행동을 해도 항상 환하게 웃어주세요. 그런데 그냥 소리 내어 웃지 않고, 고도의 여성스러운 기술을 쓰시더라고요. 바로 손으로 입을 살짝 가리면서 웃으십니다. 이 손동작은 일종의 강력한 언어인데, 아내가 웃을 때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는 것은 "나는 여전히 여자랍니다"라는 사인이자, 남편에게 "당신은 매력적인 남자군요"라고 하는 최고의 칭찬이래요.

 

남편들은 칭찬을 좋아할까요, 안 좋아할까요? 당연히 좋아하죠. 남편들은 나이가 들어도 철이 안 납니다. 철이 몸에 안 맞대요. 철이 안 나려고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남자들은 철이 들려고 하면 자꾸 몸이 아프고 위험해지니까 본능적으로 안 드는 겁니다. 반면에 여성분들은 중고등학교 때 일찍 철이 나는 사람도 있대요. 그리고 그때의 성숙한 의식으로 평생을 사는 거죠.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약간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명령하면 거부하고, 자기가 힘이 생기면 자꾸 튕겨져 나가려고 하잖아요. 그래서 남편들이 가장 싫어하는 아내의 말투 1위가 바로 '명령조로 말하는 아내'랍니다. 실제로 말을 엄청나게 명령조로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표정까지 굳어가지고 밑도 끝도 없이 명령을 내리는 거죠. "여보, 10시까지 들어와. 어디서 나를 속이려고 해? 귀신은 속여도 나는 못 속여." 이런 말투를 남편들은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남성들은 자기한테 명령하는 여성과는 정서적인 관계를 깊게 맺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서 남편에게 얘기할 때는 '부탁'이나 '제안'조의 말투를 쓰는 게 좋습니다. 남편과 사이가 좋은 여성들은 대부분 명령하지 않고 부탁하거나 제안을 해요. 살짝 웃으면서 "여보, 한 달에 한두 번은 제때 집에 들어와요" 하는 식으로요.

 

이 대화법의 핵심적인 고급 기술이 바로 '웃어주는 것'입니다.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웃는 건 "난 여성입니다, 당신은 매력적인 남자예요"라는 칭찬입니다. 두 손으로 가려도 좋습니다. 자, 우리 여성분들 다 같이 한번 해보세요. 시작!

어머니, 그건 입을 가린 게 아니라 오바이트하는 포즈잖아요.

 

지금 부산에서 영화제를 하면 여배우들은 사회자가 농담을 할 때 100% 다 이렇게 입을 가리고 웃습니다. 절대 입을 크게 벌리고 웃지 않아요. 가만히 지켜보세요. 그리고 더 효과적인 시그널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주 강력한 기술입니다. 웃을 때 양 어깨를 살짝 으쓱하며 쓰시는 거예요. 이게 엄청나게 여성스러운 동작입니다. 웃으면서 "어머 어머, 나 이런 얘기 처음 듣네!" 하고 어깨를 움직이는 거죠.

 

제가 한번 재연해 볼게요. 남편이 퇴근해서 "여보, 나 오늘 아침마당을 봤는데 강사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 웃겨 죽는 줄 알았네"라고 얘기를 했다고 칩시다. 대부분 남편들은 재미없게 흉내를 낼 겁니다. 그래도 아내가 웃어주며 "당신은 어쩜 그렇게 흉내를 잘 내요? 너무 재밌다!" 하고 박수를 치며 어깨를 살짝 떨어주는 연속 동작을 보여주면, 남편은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그런데 제가 방금 웃기는 동작을 할 때 우리 어머니들은 제 동작이 웃기니까 어떻게 하셨는지 아세요? 손뼉을 짝짝 치면서 크게 웃으셨죠. 동물의 왕국을 한번 보세요. 침팬지들이 주로 박수 치면서 좋아합니다. 남자는 박수 치며 호탕하게 웃는 여성보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어깨를 떨며 수줍게 웃어주는 여성에게 훨씬 더 매력을 느낍니다. 그게 상대방을 치진하고 "당신 되게 대단하네요, 매력적이네요"라고 인정해 주는 시그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이 남편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관계가 참 좋습니다.

 

반면에 남편하고 사이가 안 좋은 대부분 여성분들의 특징을 보면, 남편이 나름대로 웃기려고 이야기를 꺼내면 바로 받아쳐 버립니다. "여보, 나 오늘 이 얘기 들었는데 웃기지?" 하면 "어디 가서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쓸데없는 소리를 정말 아주! 내가 말을 안 하려고 해도 안 할 수가 없어. 나이 먹었으면 나잇값을 해야지, 돌아가신 시아버지하고 똑같아 그냥. 저 집안 자체가 그래, 집안 자체가! 사람이 말이야, 격조가 있어야지."

 

그러면 이제 남편은 속으로 '아, 이 사람하고는 아예 말을 섞지 말아야 되겠다' 하고 결심합니다. 남편이 왜 자꾸 집에 안 들어오는지, 왜 자꾸 밖에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지, 왜 자꾸 아내가 샤워하면 자는 척 쓰러지는지 이제 아시겠죠? 모든 관계를 맺는 법칙은 다 비슷합니다.

 

저는 <아침마당>을 여섯 번 출연하면서 '왜 나를 여섯 번이나 불러주셨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답을 하나 알아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저보고 좀 재미있다고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한테 물어봐요. <아침마당> 방송이 나가고 나서 백화점이나 길거리에서 어머니들을 만나면, 제가 30대일 때 꼭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나이 드신 어머니들이 "우리 김 선생은 결혼은 했소?" 하고 물어보시고, 그다음에 꼭 하나 더 물어보시는 게 있습니다. "이금희 아나운서 실제로 보면 이뻐요?"

 

항상 이금희 아나운서 이쁘냐는 질문과 저 결혼했냐는 질문을 꼭 세트로 하세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 제가 결혼했는지 왜 궁금하세요?" 여쭤보면, 자기 딸을 사위로 주고 싶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어머니, 저 이미 딸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죠. 그러니까 딸 안 주셔도 된다고, 어머니도 딸이 있고 저도 딸이 있으니 주고받지 말고 그냥 각자 집에서 예쁘게 키우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어보시는 건 꼭 이겁니다. "우리 김 선생은 말을 어쩜 그렇게 재밌게 잘해? 그래서 아침마당이 너무 재밌었어." 너무 심각하게만 얘기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면서 "그렇게 재밌게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비결을 물으세요.

 

사실 저도 재미를 따로 배운 적이 없고, 유머 학원을 다닌 적도 없습니다. 말을 재밌게 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데 내가 왜 이렇게 웃기게 말을 하게 되었을까 생각을 해봤더니, 저희 어머니 덕분이더라고요. 저희 엄마가 유머러스한 언어를 참 잘 쓰십니다. 저희 엄마의 평생 소원은 '통일'이 아니고 '이혼'이시거든요. 엄마는 죽기 전에 딴 남자하고 딱 일주일만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엄마는 아빠 때문에 평생 너무 힘들게 사셨어요. 아버지가 귀가 안 들리셨는데, 노동 일을 하시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리셨거든요. 아버지가 그림을 많이 그리셔서 그걸로 사회 환원도 하시고 그러셨는데, 귀가 안 들리는 아편이 그림을 그리시니 주변에서 얼마나 사기를 많이 쳤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아내인 엄마의 속상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어머니는 처음에 자식 하나만 낳고 도망가야 하겠다고 결심을 하셨대요. 그래서 하나를 낳고 도망치려는데 덜컥 둘째가 생기고, 셋째, 넷째, 다섯째가 생기더니 제가 여섯째로 덜컥 태어나 버린 겁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자식이 여섯이 되어 버린 거죠. 엄마는 자식은 많고 돈은 없고, 남편과의 소통마저 원활하지 않으니 매우 힘들게 사셨습니다.

 

삶이 힘들게 사시는 분들은 마음속에 원이 생겨요. 보통 이 응어리를 푸는 방법으로 어떤 분은 술을 마시고, 어떤 분은 음식을 먹고, 어떤 분은 신앙에 의지하거나 쇼핑을 하죠.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돈이 많지도 않았고, 술을 드시지도 않았고, 종교도 없으셨거든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깨달은 건데, 어머니는 '말하는 것'으로 그 스트레스를 푸신 것 같아요. 말을 되게 재밌고 위트 있게 하셨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강연을 갔다가 홍삼 회사에서 홍삼 선물을 받으면, 젊은 제가 먹기보다는 부모님께 보내드리잖아요. 그리고 전화를 드립니다. "엄마, 나 홍삼 좀 보냈어. 아버지 챙겨 드리고 엄마도 같이 드셔." 그러면 보통 드라마에 나오는 서울 엄마들은 이렇게 말하잖아요. "뭐 하러 그런 걸 보내니, 너나 먹지. 엄마 잘 먹을게, 고맙다."

 

그런데 전라도 해남 출신인 저희 엄마는 다릅니다. "창호야, 보내지 마라. 너희 애비 저런 거 많이 먹으면 죽을 때 얼른 안 죽는다. 보내지 마라, 보내지 마."

그러면 저도 말로 먹고사는 사람인데, 엄마가 그렇게 전화를 받으시면 순간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할 말이 없어서 "엄마, 왜 그래? 아빠 어디 아프셔?" 물어보면, 서울 엄마들은 "아버지가 요즘 좀 관절이 안 좋으시다, 걱정이네" 하시겠죠. 하지만 저희 엄마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세요. "아프다, 너희 애비는 항상 아파. 개미가 지나가다가 툭 쳐도 아플 놈이다."

 

어릴 때는 엄마의 그런 화법을 잘 몰랐는데, 나이가 들고 강연을 하다 보니 저희 엄마는 슬픈 이야기를 구태의연하게 슬프게 하지 않고, 그걸 유머로 한 번 비틀어서 표현하시는 대가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아버지가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서울에 올라오셨어요. 공항으로 모시러 나갔는데, 복수가 차오르고 얼굴이 퉁퉁 부어 계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놀라서 "엄마, 아버지가 연골이 안 좋다고 복수가 차는 게 아니야. 지금 아버지가 다른 데가 엄청 안 좋으신 거야. 정기적으로 검진하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돈 아깝다고 안 하셔서 병을 키운 거잖아" 하고 속상해했습니다. 돈이 아까워서 병원에 절대 안 가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자주 가시는 분이 있는데 저희 부모님이 딱 그렇게 다르셨어요. 아버지는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시고, 엄마는 많이 아파도 안 가십니다.

 

외모도 두 분은 너무나 다르셨어요. 부부가 서로 닮은 부부가 있고 너무 다른 부부가 있죠? 저희 아버지는 외모가 서구적인 미국 사람처럼 생기셨고, 저희 엄마는 전형적인 몽골 사람처럼 생기셨어요. 성격도 다르고 외모도 완전히 다르셨죠.

 

어쨌든 엄마가 병원을 너무 안 가셔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억지로 정밀 검진을 받게 해드렸더니, 대장암 진단이 나왔습니다. 작은아버지도 대장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소화기 계통의 암은 가족력이 있거든요. 조직 검사를 하고 몇 개월이나 사실 수 있는지 결과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날, 저는 마침 회사 강연이 있어서 병원에 못 가고 전화를 드렸죠. "엄마, 아빠 진짜 암이래? 몇 기래?" 물었더니, 수화기 너머 어머니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으신 겁니다.

"창호야... 너희 아비 암이 아니란다."

 

제가 깜짝 놀라 "엄마, 암이 아니라고? 그런데 왜 배에 복수가 차신 거래?" 하니까 엄마가 한숨을 쉬며 그러시더군요.

"창자에 똥이 차버렸단다. 엄마는 참 복도 없다. 이름이 넘어갔고 과부도 못 되어 보네, 엄마는 복이 없어. 아버지 관장하고 나서 다 좋아져 버렸다."

정말 천만다행이었죠. 저는 엄마하고 이렇게 살면서 '아, 내가 엄마를 참 많이 닮아가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슬픈 상황을 슬프게만 뱉지 않고, 말을 요렇게 센스 있게 돌려서 하는 법을 배운 거죠.

 

어제 울산에서 강의가 있어서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오니 새벽 1시가 좀 넘었습니다. 강연 자체가 힘든 게 아니라 장거리 이동이 참 힘들거든요. 그런데 늦은 밤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들이 걱정될 때 꿈자리가 사나웠거나 하시면 문득 전화를 하십니다. "여보세요, 어디냐?" 하셔서 "엄마, 나 울산에서 강의 끝내고 집에 왔어. 내일 아침마당 녹화가 있어서 가야 해"라고 했죠. 그러면 보통의 서울 엄마들은 "뭐 하러 그렇게 일을 많이 하니, 살살해라, 살살. 몸 상한다" 하실 텐데, 저희 엄마는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창호야, 살살해라, 살살. 열심히 일해봤자 나중에 어떤 년만 좋은 일 시킨다." 그렇다고 엄마가 예의가 없으신 분은 절대 아닌데, 언어를 그렇게 유쾌하게 돌리시는 겁니다.

 

저는 여러분께 유머 있는 사람을 곁에 두라고 추천해 드립니다. 유머 있는 사람 곁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유머러스해지거든요. 유머는 바이러스처럼 감염이 됩니다. 그래서 유머 있는 사람 곁에 가거나 유머 있는 방송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여유가 생겨요. 원래 유머(Humor)라는 말의 어원은 '웃기다'가 아니라 '흐르다(Fluid)'라는 뜻이래요.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놀라움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즉, 유머가 있는 사람 곁에 가면 내 감정도 부드럽게 흐르게 됩니다. 남편과의 관계에서 억지로 웃기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남편의 말에 잘 웃어주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아이들과 사이가 좋아지기를 원하신다면, 아이들이 조금 재미없는 얘기를 하더라도 엄마가 환하게 웃어줘 보세요. "우리 딸은 어쩜 그렇게 흉내를 잘 내니? 엄마는 너무너무 재밌다!" 하고 반응해 주는 겁니다. 거기 대고 "저 지 아비 닮아가지고 종자들이 아주 그냥 똑같다, 똑같아" 해버리면 아이는 '아, 엄마하고는 소통이 안 되는구나. 새엄마하고 소통 한 번만 해보고 싶다. 기존 엄마는 너무 무섭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본인이 평소에 어떤 스타일인지 한번 돌아보세요.

 

제가 <아침마당>을 처음 시작할 때랑 지금이랑 무엇이 달라졌는지 생각을 해봤는데, 그 사이에 제가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강연의 깊이와 느낌이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제 첫째 딸이 이제 다섯 살이 되었는데, 보통 둘째나 셋째 동생이 생기면 첫째 아이는 '왕위를 빼앗긴 왕의 슬픔'을 느끼게 된대요. 자기가 그동안 세상의 주인공이었고 공주였고 왕자였는데, 그 자리를 빼앗긴 기분이 드는 거죠.

 

사람은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습니다. 내가 한때 참 잘 나갔던 때, "나 아가씨 때 정말 날씬하고 잘 나갔다" 하시는 분들 많죠. 물론 결혼하고 나서는 세월의 풍파로 조금 달라졌지만요. 여러분의 남편도 한때 잘 나갔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좋은 직책에서 내려오고, 전만큼 돈을 벌지 못하게 되죠. 유명했던 사람도 방송을 안 하면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때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바로 '왕위를 빼앗긴 왕의 슬픔'이래요. 여러분의 남편이 과거에 잘 나갔던 사람일수록 지금 마음속에 깊은 슬픔을 품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자존심이 센 사람일수록 상처를 받으면 그 슬픔이 더 큽니다.

 

제 딸아이도 동생이 생기니까 그런 슬픔을 느끼는지 가끔 이상 행동을 하더라고요. 평소 어린이집 갈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 유치원에 바래다줄 때면 신발장 앞에서 이럽니다. "아빠, 나 실내화 갈아 신을 때 바로 가지 말고 거기 서서 나 보고 있어."

 

그 말을 듣는데 뭔가 마음이 짠해지더라고요. 총각 시절에는 절대 알 수 없었던 부모의 마음이 생기는 거죠. "그래, 얼른 갈아 신어. 아빠가 여기서 계속 보고 있을게" 하면, 애가 신발을 얼른 갈아 신어야 하는데 아주 천천히 갈아 신습니다. 다섯 살짜리 아이들이 신발을 빨리빨리 못 갈아 신거든요. 해병대를 보낼 수도 없고 말이죠.

 

겨우 다 신고는 또 이래요. "아빠, 나 계단으로 2층 올라갈 때 가지 말고 거기 서서 나 계속 보고 있어."

마음이 또 짠해져서 "그래, 아빠가 여기서 다 보고 있을 테니까 얼른 들어가" 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유치원 선생님이 친절하지만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부르시더군요. "아버님, 이제 들어가시면 됩니다. 아버님? 아침부터 무슨 영화를 찍고 계세요? 어디 이민 보내십니까? 세 시간 있으면 하원 하는데 아주 그냥 다른 애들은 안 그러는데 유별나시네요" 하는 눈빛으로요.

 

너무 죄송해서 아이에게 "얼른 들어가!" 했더니, 아이가 선생님 손에 끌려가면서도 저를 향해 손을 계속 흔들었습니다. 저도 "얼른 가!" 하고 손을 흔들어주었죠.

 

그런데 갑자기 그때 시간이 아주 천천히 가더라고요. 사람이 살면서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고 느끼는 순간이 딱 두 번 있대요. 첫 번째는 '위험할 때'입니다. 여성분들은 언제 시간이 천천히 가는지 아세요? 길 가다가 앞으로 자빠지실 때입니다. 길에서 넘어질 때 신기하게도 넘어지는 순간에는 안 아파요. 인간은 너무 창피하면 통증을 못 느낍니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서 원래 가려던 길과 반대 방향으로 막 걸어갑니다. 그러면 뒤에서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죠. "야, 피 난다. 대박, 완전 아프겠다."

 

인간은 위기가 오면 뇌가 초당 사진을 여러 장 찍어서 시간을 인위적으로 늘린 뒤, 그때의 상황을 아주 생생하게 기억에 저장한대요. 다음에 비슷한 위험이 올 때 주의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우리 여성분들이 심신이 힘들고 지쳐 있을 때는 남편이 툭 던진 작은 한마디가 되게 크게 확성기처럼 들리는 겁니다. 남편은 원래 그렇게 크게 상처 주려고 말한 게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툭 뱉은 말인데, 내 뇌가 위기로 받아들여서 엄청난 상처로 저장하는 거죠. 그러니까 아내분들이 시간이 지나서도 그걸 다 기억하고 꺼내는 겁니다. "당신이 나한테 어떤 사람인 줄 알아? 그때 당신이 나한테 이랬잖아!" 하면 남편은 기억을 할까요, 못할까요? 전혀 못 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기억도 못 하냐며 더 화가 나는 악순환이 생기는 거죠. 남편이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인간의 뇌가 위기 상황을 저장하는 메커니즘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시간이 천천히 가는 두 번째 순간은 바로 '사랑이 나에게 다가올 때'라고 합니다. 아이가 저 멀리 유치원 복도로 멀어지면서 저에게 손을 흔드는데, 정말 시간이 멈춘 것처럼 천천히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문득 예전에 저희 엄마가 저에게 하셨던 말씀이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왔습니다. 그때는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던 말이었는데 말이죠. 어머니가 옛날에 저를 보며 이러셨거든요.

"창호야, 너희 딸 참 귀엽지? 엄마도 너 그렇게 키웠단다."

 

그 기억이 떠오르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조건 없이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였구나.'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저에게 자식이 생기고 나니 엄마의 그 깊은 사랑이 비로소 처음으로 마음 깊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교실로 들어가고 저는 홀로 서 있는데, 마음 밑바닥에서 뜨거운 눈물이 났습니다. 살면서 힘들었던 기억들이 그 순간 눈 녹듯 치유되는 것 같았어요.

 

나이 드신 부모와 장성한 자식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예전 어르신들이 설명한 한자 성어가 있습니다. 그 말이 제 마음에 탁 하고 와닿았습니다. 여러분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계.좌.이.체'라는 단어입니다.

'아, 엄마에게 돈을 좀 보내드려야 하겠구나. 엄마에게 현금을 보내드려야 하겠구나.' 마음에 눈물이 쏙 나면서 깨달음이 왔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편하고 사이가 소원해질 때도 있고, 하는 일이 뜻대로 안 될 수도 있고, 아이와 대화가 안 통할 수도 있죠. 그때 꼭 한 가지 기억하셨으면 좋겠는 사실은, 제가 제 딸을 바라보는 것처럼, 저희 어머니가 저를 바라보는 것처럼, 여러분 한 분 한 분도 그리고 이 방송을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도 누군가에게는 목숨보다 소중한 딸이고 아들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지금 은퇴를 했든 잘나가든 그렇지 못하든, 요즘 형편이 어렵든 좋든 간에 우리는 모두 존엄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마지막으로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언어를 한두 개 소개해 드리고 마치려고 합니다. 우선 남편분들은 여성들에게는 늘 입을 옷이 없다는 사실을 기본적으로 인정하고 머리에 입력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아내는 옷장에 옷이 가득 차 있어도 "나는 옷이 하나도 없다"라고 생각하신다고 믿으세요. 그냥 거지처럼 입고 다닌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래서 아내들은 철이 바뀔 때마다 무조건 옷을 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비싼 명품을 사주면 가장 좋겠지만, 비싼 것을 못 사주더라도 싼 옷을 사면서도 아내와 아주 깊게 소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내들은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데 가서 남편과 함께 옷을 고르고 의견을 나누는 걸 참 좋아해요. 쇼핑하다가 아내가 옷을 대보며 물어볼 겁니다. "여보, 나 보라색이 어울려, 분홍색이 어울려?" 이 질문이 나오면 정신을 바짝 차리셔야 합니다. 이건 단순한 취향 설문조사가 아닙니다. 엄청난 시험대예요. 이걸 대충 예사 질문이라 생각하고 대답하시면 부부 관계는 그날로 끝나는 겁니다.

 

지금 제가 드리는 모범 정답을 그냥 달달 암기하셨다가 그대로 발표하십시오. 이성적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대사처럼 읊으시면 됩니다. 아내가 "여보, 나 보라색이 어울려, 분홍색이 어울려?" 물으면, 살짝 미소를 지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여보, 보라색은 당신을 되게 우아하고 어려 보이게 만드는데, 분홍색은 당신 몸매를 되게 날씬해 보이게 만드네? 둘 다 너무 잘 어울린다."

 

미쳤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베풀어버리세요. 진실은 잠시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세상을 늘 너무 진실하게만 살 순 없거든요. 그러면 여러분의 아내는 속으로 감동하며 '아, 내가 이 사람하고 결혼은 정말 잘했구나' 하고 행복해합니다.

 

그런데 보통의 한국 남자들이 이런 다정한 언어를 아나요, 모르나요?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아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그런 부드러운 언어를 쓰는 모습을 평생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여보, 보라색이 어울려, 분홍색이 어울려?" 물어보면 대뜸 짜증을 내죠. "아무거나 사! 빨리 사! 아무거나 사라고 지금! 안 살 거면 왜 자꾸 뒤적거려? 몇 시간째 서서 기다리느라 힘들어 죽겠네 아주 그냥! 대충 사 가지고 와, 나 저기 의자에 있을 테니까."

그러면 아내는 속으로 '아, 이 인간하고는 정말 안 맞는구나. 새 오빠가 필요하구나. 내가 무슨 큰 대단한 걸 바란 것도 아니고 이 작은 말 한마디를 못 해주나' 하며 서운해합니다. 하지만 그건 작은 게 아니라, 남녀 간의 언어가 완전히 달라서 남편이 아예 이해를 못 하는 영역입니다. 남편들은 그런 부드러운 언어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여러분을 안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성분들을 위해 팁을 하나 더 소개할게요. 여성분들은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울적하면 머리 스타일을 바꾸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머리를 자르고 와서 남편에게 물어볼 때, 결코 "여보, 나 너무 예쁘지 않아? 색깔도 잘 나왔지?" 하고 당당하게 묻지 않아요. 다들 눈치를 보며 이렇게 물어봅니다. "여보, 머리 이상하지? 이상하지? 그치?"

 

자기가 봐도 어색하니까 자꾸 이상하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 이건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인 지지와 확인의 문제입니다. 그 타이밍에 남편들은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딱 세 글자만 기억하세요. "딱 좋아."

"여보, 딱 좋아! 최고야."

아내가 "여보, 나 요즘 살이 너무 많이 쪘지? 이상하지?" 물어봐도 "딱 좋아! 여보, 지금 몸무게가 건강해 보이고 딱 좋아. 나이 먹고 너무 마르면 안 돼, 지금이 딱 보기 좋아"라고 해주세요. 그러면 아내는 '아, 사는 게 별거 없고 이런 게 소소한 행복이구나. 이 남자한테 더 잘해줘야지' 하고 마음을 엽니다.

 

그리고 남편이 퇴근해서 "아, 여보, 나 요즘 회사 일이 너무 힘드네..." 하고 피로를 호소할 때, 아내분들은 한 번만 따뜻하게 받아주세요. 남자가 입 밖으로 힘들다는 말을 꺼내는 건 진짜 한계에 다다를 만큼 힘들다는 뜻이거든요. 반면에 여자가 힘들다고 하는 건 나한테 관심을 좀 가져달라는 사인인 경우가 많고요. 남편이 "너무 힘드네" 할 때, 따뜻한 표정으로 손을 잡으며 한마디만 해주세요. "많이 힘들지? 당신 얼굴이 반쪽이 됐네, 고생이 너무 많다 정말."

 

그러면 남자는 속으로 엄청난 고마움과 위로를 느낍니다. 한국 남자들 정말 단순하고 의리가 있거든요. '아, 내 아내가 내 노고를 알아주는구나, 고맙다' 하고 속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왜 속으로만 하냐면, 대한민국 남편 헌법에 고맙다는 표현을 겉으로 소리 내어 하면 처벌받는다고 나와 있나 봅니다. 부부끼리 사랑한다, 고맙다 표현하면 형사처벌이라도 받는 것처럼 다들 속으로만 생각해요. '장가 하나는 정말 잘 갔구나' 하면서 말이죠. 한국 남자들 겉으로는 무뚝뚝해도 다 속으로는 그런 고마운 마음을 품고 삽니다.

 

그런데 거기다 대고 아내가 "여보, 나 좀 힘드네" 하는 남편에게 "나는 너 만나서 더 힘들어 지금! 옛날에 나 엄청 좋아하던 그 오빠는 이번에 시청 옆에 빌딩 올렸다고 문자 왔더라!" 해버리면 관계는 파탄으로 가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교육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쓰는 분야가 바로 영어 공부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영어 단어 몇 개 더 외우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여자의 언어', '남자의 언어', '남편의 언어', '아내의 언어'를 서로 조금씩 공부해 보려는 역지사지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단지 서로 다른 모국어 같은 언어를 쓰고 있을 뿐인데, 상대방의 언어를 공부하려 하지 않고 "저 사람하고 나하고는 근본적으로 안 맞아" 하며 선을 그어버리곤 합니다. 상대방의 언어 특성을 조금만 이해하고 노력하시면, 부부 생활과 가족 생활이 지금보다 훨씬 더 풍요롭고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 서로의 언어를 예쁘게 통(通)해 가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

 

## 📌 핵심 요약정리

 

강연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행복한 삶의 기준은 부(富)가 아닌 '좋은 관계와 소통'에 있으며, 남녀 간의 언어적 차이를 이해하고 말을 예쁘게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주요 내용을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잘 산다'는 것은 돈이 많은 것이 아니라 '사이가 좋은 것'이다**

* 물질적 풍요(부자)보다 가족 및 부부간의 정서적 소통과 좋은 관계가 진정한 행복의 기준입니다.

* 내 안의 결핍과 원(願)을 스스로 해소하고 나 자신과 먼저 건강하게 소통해야 타인(남편, 자식)에게 집착하지 않고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2. **남편에게 사랑받는 기술: '말을 예쁘게 하는 아내'와 '잘 웃어주는 리액션'**

* 남자는 이겨 먹으려고 하거나 자존심을 건드리고 명령조로 말하는 아내를 싫어합니다.

* 아내가 제안을 부드럽게 거절하더라도 웃으며 제안조로 말할 때 남자는 거부감을 덜 느낍니다.

* 남자는 아내를 웃기는 것보다, 자신의 소소한 말과 행동에 손을 가리고 부드럽게 **웃어주는(리액션 해주는) 아내**에게 깊은 매력과 인정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3. **아내에게 사랑받는 기술: '남녀의 언어적 차이 이해'와 '무조건적인 정서적 지지'**

* 남자는 아내의 쇼핑(옷)이나 스타일 변화가순전한 취향의 문제를 넘어 "관심과 정서적 확인"의 영역임을 알아야 합니다.

* 아내가 "이상하지?" 혹은 무언가를 고르며 물어볼 때는 논리적인 지적보다 "딱 좋아", "둘 다 너무 예뻐"와 같은 따뜻한 지지와 공감의 언어로 답하는 것이 부부 관계 개선의 핵심 비결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