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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이른비와 늦은비 성령 (박성하 목사)

작성자변영기|작성시간26.06.16|조회수45 목록 댓글 0

이른비와 늦은비 성령 (박성하 목사)

 

 

 

https://youtu.be/kZY-leYzX9w

 

 

 

오늘은 이른비와 늦은비 성령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야고보서 5장 7절과 8절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하죠. 그래서 흔히 우리 인생을 사계절로 표현하곤 합니다. 여기 앞에 앉아 있는 우리 어린이들은 파릇파릇한 봄이겠고, 청장년은 뜨거운 여름이겠지요. 그리고 60대, 70대, 요즘은 80대까지를 결실의 가을로 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90세가 넘어가면 겨울이라고 표현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아 정말 인생이 그렇구나 하고 공감하시게 됩니다.

 

성경 기자들은 이처럼 팔레스타인의 기후와 농사짓는 환경을 가지고 때로 교훈을 주기도 했지만, 특히 이 기후를 가지고 하나님의 성령이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설명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기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른비'와 '늦은비'입니다. 농사에서 이 두 비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직역 중심의 번역 말고,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의역한 공동번역, 쉬운말성경, 현대인의성경이나 영어 성경 GNT, ISV, NIV 등의 번역본들을 보면 이 비를 아예 '가을비'와 '봄비'라고 번역했습니다.

 

유대 이스라엘의 기후는 딱 건기와 우기로 나눠집니다. 건기는 보통 4월에서 10월까지인데, 덥고 건조한 긴 여름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온대성 기후를 띠며, 온난하고 다습한 겨울을 보내게 됩니다. 여기서 우기가 시작되는 10월에서 11월 사이에 내리는 비가 바로 '이른비'입니다. 우기가 오기 전 팔레스타인의 땅은 굉장히 메말라서 단단하게 굳어 있습니다. 너무 바짝 말랐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밭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때 이른비가 살짝 내려줍니다. 그러면 단단했던 땅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져서 마침내 밭을 갈고 씨를 뿌릴 수 있게 됩니다.

 

이른비가 내린 후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는데, 이를 '겨울비' 혹은 '장맛비'라고도 부르며 12월부터 2월까지 집중적으로 내립니다. 그러다가 3, 4월경이 되면 마지막으로 '늦은비'가 내리게 됩니다. 만약 어떤 기후 변화가 생겨서 이 늦은비가 일찍 끝나버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열매가 다 자랐을지라도 마지막으로 영글고 익는 데 치명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수확량이 확 떨어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씨를 뿌릴 때는 이른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곡식을 수확할 때는 늦은비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왜 성령의 역사에 '이른비 성령', '늦은비 성령'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물론 성령께서는 평소에도 우리 삶 속에서 역사하십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성령은 역사하고 계십니다. 평소의 제 삶을 돌아보면,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샤워를 한 뒤 연구실에 출근하여 말씀을 연구하고 설교를 준비합니다. 늘 그런 일상적인 생활을 하지만, 주말이 되면 주말 부흥회를 가거나 특별 세미나를 인도하러 가기도 합니다.

 

성령께서도 이처럼 일반적으로 신자들의 마음속에 역사하셔서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고, 감동을 주시며 회개를 시키시지만, 특별히 복음 사업과 관련해서는 두 개의 뚜렷하고 특별한 사역이 있습니다. 교회가 시작될 때 신자들에게 임하여 복음의 씨앗을 뿌리게 하신 성령의 역사를 '이른비 성령'이라고 부르고, 지구 역사가 다 마쳐지는 마지막 재림 직전에 복음 사업을 완전히 마무리 짓기 위해 부어주시는 성령의 사역을 '늦은비 성령'이라고 묘사하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 선지자들도 이 '비'를 성령의 상징으로 자주 사용했습니다. 이사야 32장 15절에 보면 "마침내 위에서부터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리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가 막 쏟아붓듯이 성령이 주어질 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렇게 성령이 부어지면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이사야 32장의 예언은 일차적으로 히스기야 왕이 주도했던 종교 개혁을 상징합니다. 개혁의 결과로 어떤 영적 부흥이 일어날 것인지를 비에 비유하여 묘사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늘 보던 기후이기에 이 비유를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예언은 히스기야 개혁 때 부분적으로 성취되었을 뿐이며, 가장 완전한 성취는 신약 시대 오순절에 이루어집니다. 오순절날 성령이 임하셨을 때, 제자들이 성령을 받고 나가서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이 이를 보고 "저 사람들 대낮부터 술에 취한 것 아니냐"라고 조롱할 때 베드로가 담대히 나아가 외쳤습니다. "이는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라고 하신 예언의 성취다." 즉, 이것이 바로 약속된 이른비 성령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이른비 성령(가을비 성령)'에 대해서 좀 살펴보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내가 부활한 다음에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갈릴리 바닷가에서 그들을 만나셔서 사도들에게 이렇게 분부하십니다.

 

“너희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침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

 

일반 개신교에서는 이를 성령 세례라고 부르지만, 정확히는 '성령 침례'를 받으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직후에 제자들을 곧바로 세상에 파송하시면 되었을 텐데, 왜 굳이 성령 침례를 기다리라고 하셨을까요? 첫째는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기에 너무나 무능하고 연약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의 나이를 보면, 예수님이 서른 살쯤에 공생애를 시작하셨으니 제자들도 대략 30대 초반이거나 20대 후반의 아주 젊은 청년들이었습니다. 이 젊은이들은 사회적 경험도 부족했고, 유대 사회의 지도층도 아니었습니다. 돈도 없었고, 많이 배운 학자들도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방해와 극심한 반대를 생각할 때, 그 연약한 상태로는 절대로 하나님의 사업을 시작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 전에도 제자들을 파송하신 적이 있는데, 성경을 보면 그때 제자들에게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셨다고 기록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권세'는 무엇이고 '능력'은 무엇일까요? 권세는 헬라어로 '엑수시아(Exousia)'라고 하는데,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 혹은 합법적인 권한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 1장 12절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할 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합법적인 신분과 권리를 갖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권리만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회사의 부장이 되거나 사장이 되었다고 해서 회사가 저절로 부흥하는 것은 아니지요. 지위와 권한은 가졌지만, 그것을 수행할 실질적인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 능력이 바로 헬라어로 '디나미스(Dunamis)'입니다. 디나미스는 어떤 일을 실제로 수행해 낼 수 있는 물리적인 힘이나 강력한 역량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고 하셨을 때의 능력이 바로 이 디나미스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강력한 폭탄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라는 단어가 바로 이 헬라어 디나미스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지시를 따라 그들이 머물던 다락방으로 갔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생략되어 있지만 원어 성경을 보면 다락방 앞에 정관사가 붙어 있습니다. 즉, 제자들이 자주 모였던, 그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바로 '그 다락방'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보통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마가는 '마가 요한'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사복음서 중 하나인 마가복음을 기록한 인물입니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마리아였는데,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는 다른 인물이며, 초대교회의 위로자였던 바나바의 사촌이기도 했습니다.

 

제자들이 이 다락방에서 디나미스를 받기 위해, 즉 이른비 성령을 받기 위해 한 일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성경은 그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고 기록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직 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렇게 제자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을 때 마침내 오순절 날이 이르렀고, 놀라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들이 다 같이 한곳에 모여 있을 때,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했습니다. 이는 진짜 폭풍우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바람이 분 것이 아니라 '바람 같은 소리'가 났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바람은 원문으로 '프노에(Pnoe)'인데, 이는 단순한 대기의 흐름이 아니라 '숨' 혹은 '호흡'을 가리킵니다. 즉, 성령을 받는 사람들의 영적 상태와 육체에 심오한 변화가 일어나고 호흡이 깊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당일 저녁, 제자들이 두려워 모여 있던 곳에 나타나셔서 그들을 파송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복음을 세상에 전하기 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는데, 주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숨을 내쉬며'라는 표현은 NIV나 NASB 같은 영어 성경을 보면 "그들 위에 숨을 불어넣으시며(breathed on them)"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이것이 원문에 훨씬 가깝습니다. 제자들에게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때 '받으라'는 헬라어로 '라베테(Labete)'인데, '적극적으로 영접하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이 성령을 받는다고 해서 그 사람 자체가 갑자기 초능력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들이 행한 권능의 원천은 사도 자신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도들이 성령을 전심으로 영접했을 때, 그들 안에 임재해 계신 성령의 무한한 능력이 사도들을 통해 밖으로 나타난 것뿐입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으면 내가 대단한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비로소 일하기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20장에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신 사건은 보혜사를 보내 주시겠다는 예수님 약속의 예비적이고 부분적인 성취였습니다. 이때도 제자들은 성령을 받았지만, 아직 나가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지는 않았기에 부분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오순절 날에 이르러, 제자들은 실제적으로 성령께서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함께 그들 온 심령 속에 완벽하게 역사하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또한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었습니다. 이 부분도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제자들의 머리 위에 진짜 불이 붙어서 활활 탄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분명히 "마치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들이" 보였다고 했습니다. 불꽃같이 환하고 밝은 신성한 빛이 집 안에 나타나더니, 그것이 불꽃의 혀 모양으로 갈라지며 사람들의 머리 위에 머문 것입니다.

 

그런데 이 현상은 영원히 지속된 것이 아닙니다. '임하여 있더니'의 시제를 보면 헬라어 과거형으로 쓰여 있습니다. 즉, 눈에 보이는 불꽃은 영원히 켜져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반짝하고 나타났다가 사라진 것입니다. 시각적인 현상은 이내 사라졌지만, 그 순간 성령께서 역사하신 거룩한 효력은 제자들의 심령 속에 영원히 지속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사도들은 비로소 '성령 충만'을 받았습니다. 성령 침례와 성령 충만은 결국 같은 영적 경험을 가리킵니다.

 

성령 충만을 받은 제자들은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다른 언어란 뜻을 알 수 없는 신비한 중얼거림이나 황홀경의 소리가 아니라, 명백하고 이성적인 '외국어'를 말한 것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무조건 신비한 방언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령 충만함을 입어 외국어로 능통하게 말하며 세계 만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도를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자기 혼자 영적 황홀경에 빠져 방언을 하는 성격의 것은 나중에 고린도교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이고, 사도행전 오순절의 방언은 아람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들에게 외국어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주어진 표적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상어로 아람어를 썼고 예수님도 아람어를 쓰셨습니다. 고대 히브리어는 지식층 학자들이나 제사장들만 쓰던 죽은 언어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므로 오순절 성령은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외국인들에게 곧바로 외국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주신 것입니다.

 

주석에 따르면, 이 성령 충만은 단순한 성령의 일시적인 감동이나 무빙(Moving)이 아니었습니다. 감동이라는 표현보다 훨씬 깊은 뜻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성령의 호흡 수준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의 심령을 온전히 채우는 것(Filling)이었습니다. 그들의 연약한 영혼 속에 하늘의 신성한 능력이 가득 채워진 것입니다. 즉 성령이 그들을 완전히 소유하신 사건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참교회는 성령의 완벽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성령 침례' 혹은 '성령 충만'이라고 부릅니다. 성령이 사람을 완전히 장악하고 소유하셔서, 그 사람이 더 이상 자신의 사사로운 뜻과 목적, 자기 의지를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이끄심만을 따라 살아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때부터 교회는 비로소 성령의 강력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 성령 충만의 결과는 역사적으로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오순절 날 당일에 주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은 제자의 수가 무려 3,000명이나 더해졌습니다. 하루 만에 3,000명이 침례를 받은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 47절에는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고 했고, 사도행전 4장 4절에는 예수 믿는 자가 남자만 약 5,000명이 되었다고 기록합니다. 당시 여성이 훨씬 더 많았을 것을 감안하면 한 번에 15,000명 이상이 제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사도행전 5장 14절에는 믿고 주께로 나오는 자가 남녀의 큰 무리였다고 했으며, 5장 28절에서는 대제사장들이 "너희가 너희 가르침을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니"라며 복음이 예루살렘 전역에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음을 고백했습니다. 마침내 사도행전 6장에 이르면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유대의 제사장 무리까지도 이 그리스도의 도에 복종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숫자가 정확히 얼마였을까요? 성경에 구체적인 총합은 없지만, 미국의 유명한 종교사회학자인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 교수가 저술한 《기독교의 발흥(The Rise of Christianity)》이라는 책을 보면 매우 흥미로운 분석이 나옵니다. 그는 서기 31년에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뒤, 약 10년이 지난 서기 40년경의 기독교인 수를 약 1,000명으로 잡고, 이후 10년마다 약 40%씩 기독교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계산했습니다. 그 통계에 따르면 1세기 말인 서기 100년경에는 7,500명, 150년경에는 4만 명, 200년경에는 20만 명, 250년경에는 200만 명으로 늘어납니다. 불과 수백 년 만에 로마 제국 전체 인구의 약 2%가 기독교인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300년경에는 629만 명으로 로마 인구의 10%에 달하는 엄청난 성장을 이룹니다. 결국 이러한 영적 저력으로 인해 마침내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서기 313년에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를 공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기 350년경에는 기독교인 수가 이미 3,380만 명을 넘어서서, 로마 제국 전체 국민의 56%, 즉 반 이상이 기독교인이 되는 대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짧은 기간 동안 기독교가 로마 제국을 정복하며 급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기독교의 발흥》에 나타난 사회학적 요인들을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로마 제국에 서기 165년과 251년에 두 번의 치명적인 전염병(역병)이 돌았습니다. 수많은 이교도와 귀족들이 살기 위해 도시를 탈출할 때, 기독교인들은 도망치지 않고 도시에 그대로 머물면서 죽어가는 병자들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습니다.

둘째, 당시 로마 사회에 만연했던 피임, 낙태, 영아 살해 풍조를 기독교인들은 철저히 금지했습니다. 당시 이교도들은 딸이 태어나면 내버려 작아 죽이기도 했지만, 기독교인들은 모든 생명을 소중히 키워냈기에 인구가 빠르게 늘 수 있었습니다. 자녀를 많이 낳아 기른 것입니다.

셋째, 여성에 대한 높은 도덕적 평가와 지위 인정이 있었습니다. 기독교 안에는 남녀 차별이 없었고 여성들의 예배 참석과 역할을 적극 허용했기에 여성 개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넷째, 전염병이라는 거대한 재난 앞에서 기독교는 가장 만족스럽고 소망 넘치는 교리를 제공했습니다. 제자들은 이 재난을 성경적 말세의 징조로 설명하며 하늘의 소망을 주었습니다.

다섯째, 성도들 간의 강력한 결속력과 상부상조 정신 덕분에 재난을 더 잘 대처하여 일반인들보다 훨씬 사상자가 적었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고립된 이웃들을 찾아가 헌신적으로 도와주니 이웃들이 기독교인들을 너무나 좋아하고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여섯째, 로마의 극심한 박해 속에서도 폭력으로 대항하지 않고, 오히려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평화롭게 순교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엄청난 영적 신뢰를 얻었습니다.

 

우리가 이 초대교회의 찬란한 기독교 정신을 오늘날 온전히 회복한다면, 지금도 복음은 전 세계로 더욱 빠르게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요? 고든코넬 신학교의 세계기독교연구센터(CSGC)에서 발표한 세계 기독교 현황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가 약 80억 명인데 그중 기독교인 수는 약 26억 명에 달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32.5%가 그리스도인인 셈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조직된 교회 수만 해도 420만 개가 넘습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갈릴리의 연약하고 가난한 제자들 100여 명으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오늘날 26억의 신자를 거느린 거대한 기독교로 성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서 말씀드린 '디나미스', 즉 성령의 강력한 능력은 지구 전체를 뒤흔들고 강타한 하늘의 다이너마이트였습니다.

 

### 늦은비 성령의 역사와 남은 사명

 

이제 우리는 두 번째 강력한 역사인 '늦은비 성령'에 대해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4장에서 말세의 징조들을 주시면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이정표를 말씀하셨습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예수님 재림의 가장 결정적이고 중요한 징조는 복음이 지구상의 모든 세상에 완벽하게 전파되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 시대에 기독교는 로마 제국의 경계 내에 주로 전파되었습니다. 이후 복음은 로마 제국 밖으로 번져나가게 되는데, 흥미롭게도 고대의 무역로를 따라 여행하던 상인들에 의해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먼저 중국에서 지중해로 이어지는 '실크로드(Silk Road)'를 따라 기독교가 중국과 몽골 지역까지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또한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연결되는 '향신료 루트(Spice Route)'를 따라서도 복음이 남아시아 전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그리고 청동 무기를 만드는 필수 재료였던 주석과 납을 운반하던 영국과 카르타고 사이의 무역로를 통해서도 복음이 흘러 들어갔습니다. 벌레가 나무 진에 덮여 화석이 된 '호박(Amber)'을 보석이나 향수, 약재로 판매하던 발트해와 지중해 사이의 호박 루트를 통해서도 기독교가 번져나갔습니다. 이처럼 세상의 무역로를 따라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다 복음이 전 지구적으로 폭발적으로 확장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라는 인물 덕분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를 '근대 개신교 선교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는 1793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인도 선교사로 자원하여 세람포르 등지에서 위대한 선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의 헌신적인 활동의 결과로 전 세계에 수많은 선교회가 조직되었고, 성경을 보급하는 성서공회가 생겨났습니다. 현대 기독교 선교 시대는 일반적으로 1793년 윌리엄 캐리의 인도 선교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평가받습니다. 그가 선교를 시작한 이후 150년 동안 지구상에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적 정복들이 이루어졌고, 외방 선교에 발맞추어 전 세계 언어로 성경 번역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대한성서공회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수를 약 74억 명으로 파악할 때, 성경 전서가 자기들의 언어로 다 번역되어 읽을 수 있는 인구가 전체의 80%에 달합니다. 그리고 신약성경만 번역된 인구가 11%, 단편적으로 번역된 인구가 6%입니다. 성경이 전혀 없는 언어를 쓰는 인구는 전 세계에 단 3%인 2억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즉, 인구 비례로 볼 때 지구 인구의 97% 이상은 이미 자신의 언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비록 전 세계의 언어 수 7,386개 중 절반 정도가 아직 번역되지 않았지만, 그것은 아주 소수의 부족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입니다.

 

우리 재림교회는 1844년 대실망 직후, 처음에는 세상 역사가 곧 끝날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계속해서 깊이 연구하는 과정에서 첫째 천사와 둘째 천사의 기별은 이미 윌리엄 밀러의 재림 운동을 통해 전파되었으며, 이제 전 세계에 선포해야 할 '셋째 천사의 기별'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재림교회 세계 선교의 강력한 동인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대실망의 유래를 예언한 요한계시록 10장을 우리는 정확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재림교회의 탄생 예언이 바로 요한계시록 10장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선지자 요한이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었을 때 입에는 꿀같이 달았으나 배에서는 쓰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는 2300주야 예언을 해석하고 예수님의 재림을 간절히 기대했을 때는 너무나 달콤하고 행복했으나, 막상 재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겪은 대실망의 쓰라린 고통을 정확하게 예언한 것입니다. 그러나 천사는 실망으로 끝내지 않고 요한에게 명령합니다.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재림교회는 바로 이 말씀 속에서 전 세계를 향한 남은 무리의 선교 사명을 발견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초기 신앙가들도 이 사명을 전 세계로 나아가는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이라는 사회 자체가 전 세계에서 수많은 민족들이 이민을 와서 살고 있는 다민족 사회였기 때문에, 미국 내에 들어와 있는 이민자 집단에 복음을 전하면 예수님이 재림하실 것이라고 다소 좁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대실망을 경험한 직후였기에 대중 집회를 하기가 너무나 어려웠고, 집회를 하려고 해도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출판물'을 만들어 보급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내의 여러 이민자 선교를 위해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로 된 전도지를 인쇄하여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에서 이 전도지를 읽고 감동을 받은 이민자들이, 유럽 본토에 살고 있는 자신들의 친척과 가족들에게 이 전도지를 우편으로 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유럽 본토에서 자생적인 재림 신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교단은 유럽 전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공식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의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교단 역사상 1874년에 최초로 해외에 파송된 공식 선교사가 바로 J. N. 앤드류스(Andrews) 목사님입니다. 이분은 무려 7개 국어에 능통한 천재적인 학자였으며, 신약성경 전체를 통째로 외웠고 구약성경도 모르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해박한 유능한 신학자이자 왕성한 저술가, 강력한 설교자였습니다. 미국에서 저희 교단의 3대 대총회장까지 지내신 분이었습니다. 그를 파송할 때 교단 잡지인 <리뷰 앤드 헤럴드에는 유럽 성도들을 향해 "우리 가운데 가장 유능하고 신실한 사람을 보내드립니다"라고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앤드류스 목사님은 아내를 먼저 여의고 혼자 된 홀아비였습니다. 그는 16살 된 아들과 12살 된 딸의 손을 잡고 척박한 유럽 선교지로 나아갔습니다. 유럽에서 얼마나 치열하고 전심으로 일하셨는지, 어느 날 앤드류스 목사님이 쓰러지셨을 때 의사가 진찰해 보고는 깜짝 놀라며 영양실조라고 진단했습니다. 의사가 어떻게 이 지경이 되도록 먹지 못했느냐고 책망할 정도였습니다. 앤드류스 목사님은 교단에서 주는 생활비를 받았지만, 전도지를 인쇄하고 복음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자신의 모든 돈을 다 바치고 자신과 자녀들은 거의 묽은 죽을 먹어가며 선교했던 것입니다.

 

그러다 영양실조 상태였던 17살 된 딸이 그만 치명적인 폐결핵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딸을 데리고 미국의 위생병원으로 와서 치료하려 애썼으나, 불행히도 그 어린 딸은 회복하지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최초 해외 선교사의 딸이 장렬하게 순교했기에 장례식에 수많은 교인들과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앤드류스 목사님은 싸늘하게 식은 딸의 관 앞에서 전 세계 선교를 향한 불타는 영적 설교를 행했습니다. 이에 감동을 받은 수많은 재림교회 청년들이 세계 선교 사업에 자신들의 인생을 바치겠다고 자원하여 나섰습니다. 앤드류스 목사님과 그 딸의 희생이 세계 선교의 썩어지는 밀알이 된 것입니다. 앤드류스 목사님은 다시 유럽 선교지로 돌아갔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도 폐결핵에 전염되어 결국 54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죽기 며칠 전까지도 침상에서 펜을 쥐고 선교 잡지의 기사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눈물겨운 전도적 헌신을 통해 우리 재림교회는 전 세계로 확장되었습니다. 유엔(UN)이 집계한 전 세계의 국가와 지역이 총 235개국인데,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 재림교회의 기별이 들어가 있는 나라가 무려 212개국에 달합니다. 전 세계 국가의 90% 이상에 세 천사의 재림 기별이 이미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조직된 재림교회만 해도 9만 7,800개에 달하며, 총 교인 수는 이미 2,2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연간 침례를 받아 입교하는 신자 수가 코로나 기간에 잠시 95만 명으로 줄었으나, 최근 다시 135만 8,000명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이 숫자를 하루 단위로 계산해 보면, 매일 평균 3,722명씩 새로운 신자들이 재림교회로 들어오고 있는 셈입니다. 오순절 성령이 임했을 때 하루에 3,000명이 침례를 받았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우리 재림교회는 어쩌다 하루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 년 365일 날마다 매일 3,700명씩 침례를 받고 교회의 일원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교단은 12년마다 교인 수가 배가 되는 기적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 늦은비 성령을 받기 위한 성도의 개혁

 

이제 지구 역사는 종말의 종착역까지 왔습니다. 현재 전 세계 인류의 영적 상태를 정리해 보면 네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복음을 아직 단 한 번도 듣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복음은 들었으나 참된 현대 진리를 듣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믿으나 잘못된 교리를 믿는 수많은 교파의 신자들입니다.

셋째는 진리는 들었으나 여러 인간적인 관계와 환경에 얽매여 차마 실천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사람들입니다.

넷째는 진리를 확실히 듣고 삶 속에서 온전히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은 진리를 실천하여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이 진리를 온전히 실천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적습니다. 수십만 명이 모이는 대형 교파들과 비교하면 우리는 참으로 연약하고 소수일 뿐입니다. 그래서 스가랴 4장 6절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복음의 씨앗은 이미 온 지구상에 다 뿌려졌습니다. 이제 마지막 영적 수확을 해야 하는데, 우리의 인간적인 힘과 노력만으로는 이 마지막 열매를 온전히 거두기에 너무나 연약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무엇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까? 바로 '늦은비 성령'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일반 타락한 교회들은 진리를 완전히 버리고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그 교회들의 영적 상태를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라고 예언합니다. 즉, 영혼불멸설을 기초로 한 '강신술'이 일반 일요일 교회들을 완전히 장악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재림성도들은 성경적인 조건인 '영혼멸절과 조건적 불멸성'을 명확히 믿기 때문에, 누가 죽은 사람의 영혼 이야기를 하면 단번에 사탄의 속임수요 가짜임을 분별해 내고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혼불멸을 믿는 일반 개신교인들은 이 사탄의 강신술에 완전히 미혹되어 동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온통 강신술에 장악당할 그때에, 하늘에서 또 다른 음성이 나서 외칠 것입니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바벨론에 빠진 하나님의 백성들을 밖으로 불러내는 이 마지막 사명을 누가 감당합니까? 오직 늦은비 성령을 충만히 받은 사람만이 이 큰 외침의 사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리를 머리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사업을 완수하고 주님의 재림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늦은비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시간 동안, 우리가 이 늦은비 성령을 받기 위해 개인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첫째, 확실하게 거듭나야 합니다(중생).

예수님께서는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엄히 말씀하셨습니다. 지상의 수확물을 완전히 익게 하는 늦은비는 인자가 오실 때를 위해 교회를 준비시키는 영적인 은혜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처음에 이른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씨앗에 생명이 있을 수 없고 새싹이 돋아나지 못합니다. 이른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 늦은비가 내려도 씨앗을 결코 여물게 할 수 없습니다. 씨앗을 아예 뿌리지 않았거나 그 씨앗이 싹터서 자라지 않았다면, 늦은비가 아무리 폭우처럼 내린 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역사적인 이른비 성령은 이미 오순절에 내렸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오늘날 내가 '개인적인 이른비 성령'을 경험하여 온전히 거듭났는가 하는 점입니다. 거듭남이란 무엇입니까? 예언의 신 <리뷰 앤드 헤럴드의 기록에 따르면, "거듭남은 새로운 동기와 새로운 취향, 그리고 새로운 경향(성향)을 갖는 데 있다"고 정의합니다. 타고난 육신적 성향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려는 새로운 영적 성향을 갖는 것입니다.

 

성령은 구체적으로 '말씀'을 통해서 우리 안에 들어오십니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워야 합니다. 그 말씀의 지식이 내 안에 거룩하게 쌓일 때, 내가 본래 타고난 죄된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격렬한 충돌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때 내 옛 생각을 과감히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온전히 지배하도록 굴복하는 경험, 이것이 바로 거듭남이요 중생입니다. 교회 안에서만 말씀을 생각하고 문밖에 나가자마자 세상 사람으로 돌아가면 안 됩니다. 언제나 말씀에 사로잡혀 말씀 중심으로 살아가는 거듭남의 생애가 지금 우리에게 시작되어야 합니다.

 

둘째, 영적으로 완전히 성숙해야 합니다(영적 성장).

에베소서 4장 15절은 말씀합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우리가 늦은비 성령을 받으려면 거듭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즉, 우리의 품성이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씨앗이 발아하는 것은 영적 생활의 시작을 나타내고, 곡식이 자라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성장에 대한 아름다운 표상입니다. 천연계와 마찬가지로 영적 세계에서도 자라남이 멈추면 생명은 죽은 것입니다. 성화는 일생을 통해 이루어야 할 영원한 사업입니다. 어제보다 오늘 단 1밀리미터라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지난주보다 이번 주에 신경질을 덜 내고, 화를 조금이라도 더 참아낼 수 있어야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를 30년, 40년 다녔는데도 여전히 성도들 사이에서 별명이 '쌈닭'이라면 그것은 영적으로 심각하게 병들어 있는 것입니다.

 

영적인 성숙과 성령 충만은 내가 점점 작아지고 내 안의 그리스도가 점점 커져서, 마침내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완전히 지배하시는 상태를 말합니다. 내 성질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성숙입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술과 성령을 대조했습니다. 술에 취하면 술 기운이 사람의 대뇌를 마비시키고 지배하듯이, 성령 충만은 성령께서 우리의 대뇌와 생각을 온전히 지배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타락한 대뇌와 감정을 성령과 말씀이 다스려야만 비로소 예수님을 닮은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성령 충만함을 입으셨을 때 성령에게 이끌려 광야로 가셨습니다. 제자들도 성령 충만을 받았을 때 자존심과 두려움을 다 내려놓고 담대히 외국어로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성령이 나를 온통 지배하실 때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성숙한 전도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셋째, 진리의 말씀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 시대를 위한 '현대 진리'를 명확하게 깨닫고 있어야 합니다. 세 천사의 기별을 머리로만 아는 것에 그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유창하고 명확하게 가르치고 전할 수 있을 때까지 진리로 무장해야 합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명확히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내 지식이 되는 것입니다.

 

넷째, 삶 속의 죄를 완전히 버려야 합니다.

거룩하신 성령은 결코 더러운 곳에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사도행전 3장 19절과 20절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회개는 단순히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완전히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돌이킨다는 것은 삶의 방향을 180도 바꾸는 회심을 뜻합니다. 지금까지는 세상에서 잘 먹고 인정받으려 살았다면, 이제는 하늘의 표준에 맞추어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심으로 죄를 버릴 때, 성소 봉사의 최종 단계인 '죄 도말(죄 없이 함)'의 은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새롭게 되는 날', 즉 원기를 회복시키고 강하게 하시는 역사적인 늦은비 성령의 축복을 힘입어 약속된 예수 지상의 재림을 영광 중에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늦은비 성령을 받고 나가서 복음을 외칠 때, 과거 오순절의 역사보다 훨씬 더 밝고 강력한 광선이 온 지구를 뚫고 들어가 진리가 대낮처럼 드러날 것입니다. 그때 바벨론 교단 안에서 인간적인 혈연관계와 교단 관계의 사슬에 묶여 눈물 흘리던 하나님의 정직한 자녀들이, 그 결박을 단번에 끊어버리고 남은 무리의 남은 교회 안으로 대거 밀려 들어오는 마지막 영적 대수확이 일어날 것입니다.

 

다섯째, 전심으로 성령을 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약속하셨습니다.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영적 수확을 위해 늦은비 성령을 간절히 구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증언》 5권에 이르기를 오순절에 부어주신 성령은 이른비였으나 마지막 늦은비는 더욱 풍성할 것이며, 성령께서는 지금도 우리가 당신을 구하고 영접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안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구하지 않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늦은비가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목사와 복음 교역자에게 보내는 증언》의 엄숙한 권면을 읽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생명수의 샘을 열어 주시기를 기도드려야 한다. 또한 우리는 친히 생수를 받아야 한다. 통회하는 심령으로 늦은 비의 시기인 지금, 은혜의 소나기가 우리 위에 내리기를 아주 열렬하게 기도드리자. 우리가 참석하는 모든 집회마다 바로 이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혼에 온기와 수분을 나누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를 올려야 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 다 함께 전심으로 늦은비 성령을 구합시다. 그리하여 이 죄악 많고 힘든 세상을 속히 끝내고, 마침내 하늘 유리 바닷가에 다 함께 서서 구원의 승리 노래를 부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 핵심 요약 정리

 

본 강연은 "팔레스타인의 농업 기후인 이른비와 늦은비의 비유를 통해, 마지막 재림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역사적 복음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어떻게 늦은비 성령을 구하고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영적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기후와 성령의 사역: 이스라엘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나뉘며, 씨를 뿌릴 때 땅을 부드럽게 하는 '이른비(가을비)'와 수확 직전 곡식을 영글게 하는 '늦은비(봄비)'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영적으로 적용하여 교회의 시작(오순절)에 내린 권능을 이른비 성령, 종말의 복음 사업 마무리와 대수확을 위해 부어주시는 권능을 '늦은비 성령'이라 부릅니다.

초대교회 이른비의 역사와 교훈: 초대교회의 제자들은 무능하고 가난한 청년들이었으나, 마가의 다락방에서 오로지 기도에 힘씀으로 하늘의 능력인 '디나미스(Dunamis, 다이너마이트의 어원)'를 선물 받아 하루에 3,000명, 나아가 로마 제국 전체를 영적으로 정복하는 대부흥을 이루었습니다.

오늘날의 재림교회 선교 현황: 재림교회는 요한계시록 10장의 예언에 따라 탄생한 남은 무리로서, J. N. 앤드류스 최초 선교사 부녀의 눈물겨운 순교적 밀알 정신을 바탕으로 전 세계 212개국(90% 이상)에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현재 매일 평균 3,722명씩 침례를 받는 놀라운 수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늦은비 성령을 받기 위한 성도의 5가지 과제:

1. 거듭남 (중생): 말씀의 능력을 통해 나의 타고난 옛 생각을 십자가에 못 박고 새로운 영적 성향과 동기를 가져야 합니다(개인적 이른비의 선행).

2. 성숙 (영적 성장): 품성이 날마다 예수님을 닮아가야 하며, 내 자아는 죽고 성령과 말씀이 나의 대뇌와 감정을 완전히 지배하는 '성령 충만'의 상태에 이르러야 합니다.

3. 진리 준비 (현대 진리): 세 천사의 기별을 타인에게 명확하게 가르치고 가마를 끼칠 수 있을 정도로 확고히 무장해야 합니다.

4. 죄의 버림 (회개와 회심): 거룩한 성령이 임하실 수 있도록 삶의 방향을 세상에서 하늘로 완전히 돌이키고, 모든 숨은 죄를 온전히 회개하여 끊어버려야 합니다.

5. 간절한 간구 (기도): 늦은비의 시기인 바로 지금, 모든 집회와 개인 기도 시간마다 은혜의 소나기가 심령에 내리기를 열렬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구해야 합니다.

 

 

 

결론: 마지막 때 바벨론의 거짓 교회들이 강신술에 장악당할 때, 오직 늦은비 성령을 받은 재림 성도들만이 "내 백성아 거기서 나오라"는 큰 외침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부족함을 절감하며 성령을 간절히 구함으로 수확을 마치고 속히 하늘 유리 바닷가의 승리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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