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5장: 심판과 구원의 선명한 대조,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
“[1] 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여기 있노라 하였노라 [2] 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3] 곧 동산에서 제사하며 벽돌 위에서 분향하여 내 앞에서 항상 내 노를 일으키는 백성이라 [4] 그들이 무덤 사이에 앉으며 은밀한 처소에서 밤을 지내며 돼지고기를 먹으며 가증한 것들의 국을 그릇에 담으면서 [5] 사람에게 이르기를 너는 네 자리에 서 있고 내게 가까이 하지 말라 나는 너보다 거룩함이라 하나니 이런 자들은 내 코의 연기요 종일 타는 불이로다 [6] 보라 이것이 내 앞에 기록되었으니 내가 잠잠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보응하되 그들의 품에 보응하리라 [7] 너희의 죄악과 너희 조상들의 죄악은 한 가지니 그들이 산 위에서 분향하며 작은 산 위에서 나를 능욕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먼저 그들의 행위를 헤아리고 그들의 품에 보응하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8]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포도송이에는 즙이 있으므로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것을 상하지 말라 거기 복이 있느니라 하나니 나도 내 종들을 위하여 그와 같이 행하여 다 멸하지 아니하고 [9] 내가 야곱에게서 씨를 내며 유다에게서 나의 산들을 기업으로 얻을 자를 내리니 내가 택한 자가 이를 기업으로 얻을 것이요 나의 종들이 거기에 살 것이라 [10] 사론은 양 떼의 우리가 되겠고 아골 골짜기는 소 떼가 눕는 곳이 되어 나를 찾은 내 백성의 소유가 되려니와 [11] 오직 나 여호와를 버리며 나의 성산을 잊고 갓에게 상을 베풀며 므니에게 섞은 술을 가득히 붓는 너희여 [12] 내가 너희를 칼에 붙일 것인즉 다 구푸리고 죽임을 당하리니 이는 내가 불러도 너희가 대답하지 아니하며 내가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고 나의 눈에 악을 행하였으며 내가 즐겨하지 아니하는 일을 택하였음이니라 [13] 이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먹을 것이로되 너희는 주릴 것이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마실 것이로되 너희는 갈할 것이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기뻐할 것이로되 너희는 수치를 당할 것이니라 [14] 보라 나의 종들은 마음이 즐거우므로 노래할 것이로되 너희는 마음이 슬프므로 울며 심령이 상하므로 통곡할 것이며 [15] 또 너희가 남겨 놓은 이름은 내가 택한 자의 저줏거리가 될 것이니라 주 여호와 내가 너를 죽이고 내 종들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리라 [16] 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 땅에서 맹세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으로 맹세하리니 이는 이전 환난이 잊어졌고 내 눈 앞에 숨겨졌음이라 [17]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18]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할지니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운 성으로 창조하며 그 백성을 기쁨으로 삼고 [19]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에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할 것이며 [20] 거기는 날 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어린이와 수한이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곧 백 세에 죽는 자를 젊은이라 하겠고 백 세가 못되어 죽는 자는 저주 받은 자이리라 [21] 그들이 가옥을 건축하고 그 안에 살겠고 포도나무를 심고 열매를 먹을 것이며 [22] 그들이 건축한 데에 타인이 살지 아니할 것이며 그들이 심은 것을 타인이 먹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 백성의 수한이 나무의 수한과 같겠고 내가 택한 자가 그 손으로 일한 것을 길이 누릴 것이며 [23]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겠고 그들이 생산한 것이 재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니 그들은 여호와의 복된 자의 자손이요 그들의 후손도 그들과 같을 것임이라 [24]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 [25]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을 양식으로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사 65:)
이렇게 64장까지 간절히 기도하자, 65장 1절에서 주님께서 1인칭으로 응답하십니다. 65장 1절에는 “여호와께서 가라사대”라는 말도 없이 하나님의 음성이 바로 터져 나옵니다. “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여기 있노라 하였노라.” 구하지 않고 찾지 않던 이방인 같은 자들이 회개할 때, 64장에서 “보시옵소서” 했던 기도에 대하려 하나님께서 “내가 여기 있다”라며 두 번 강조해 응답하시는 장면입니다.
2절부터는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배역한 백성들의 죄악상이 폭로됩니다. 동산에서 제사하고, 벽돌 위에서 분양하는 우상숭배의 모습입니다. 출애굽기에서는 제단을 쌓을 때 정을 대지 않은 자연석을 쓰라고 하셨는데, 이들은 인위적인 벽돌을 썼습니다. 게다가 돼지고기를 먹고 가증한 국을 담으면서도, 5절에 보면 “너는 네 자리에 서 있고 내게 가까이 하지 말라 나는 너보다 거룩함이라”고 말합니다. 온갖 죄를 지으면서도 바리새주의적 자기 의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향해 “내 코의 연기요 종일 타는 불이로다” 하시며 품에 보응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러나 8절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죄인에 대한 심판에서 ‘구원’으로 맥락이 바뀝니다. “포도송이에는 즙이 있으므로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것을 상하지 말라 거기 복이 있느니라 하나니 나도 내 종들을 위하여 그와 같이 행하여 다 멸하지 아니하고” 비록 포도송이가 부실해도 그 안에 집이 있으면 버리지 않는 것처럼, 회개하고 돌아오는 남은 자들을 끝까지 보살피시겠다는 뜻입니다. 10절에서는 “샤론은 양 떼의 우리가 되겠고 아골 골짜기는 소 떼가 눕는 곳이 되어 나를 찾은 내 백성의 소유가 되리라”고 하십니다. 가장 좋은 곳(샤론)과 가장 비참한 곳(아골 골짜기)이 모두 회복되어 하나님의 백성에게 돌아옵니다.
13절부터 15절까지는 하나님을 끝까지 거절한 우상숭배자들과 구원받은 남은 자들의 결말이 선명하게 대조됩니다. “보라 나의 종들은 먹을 것이로되 너희는 줄일 것이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마음이 즐거우므로 노래할 것이로되 너희는 마음이 슬퍼하므로 울며” 여기서는 히브리어 감탄사 ‘보라(Behold)’가 네 번이나 쓰이며 두 그룹의 종말을 뚜렷하게 비교합니다. 16절에서는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라고 합니다. 여기서 ‘진리의 하나님’은 원어로 ‘엘로힘 아멘’, 즉 ‘아맨의 하나님’입니다. 바울이 고린도후서 1장 20절에서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 한 바로 그 말씀입니다.
17절부터 25절까지는 드디어 ‘새 하늘과 새 땅’이 선포됩니다. 이사야의 예언에는 항상 삼겹의 의미가 있습니다.
1.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는 역사적 차원,
2.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루어지는 메시아적 차원(교회),
3. 주님 다시 오실 때 완성될 종말론적 구원의 차원입니다. 이 세 가지를 다 읽어내야 본문을 오해하지 않습니다.
17절, “보라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여기서 창조는 창세기 1장 1절의 ‘바라’와 같은 동사입니다. 이 새 하늘과 새 땅의 첫 번째 특징은 18절에 나오듯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심령 속에는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신앙은 진지하게 하는 것이지 심각하게 인상 쓰며 하는 것이 아닙니다.
20절에 “백 세에 죽는 자를 젊은이라 하겠고”라는 표현이나 22절의 “내 백성의 수한이 나무의 수한과 같겠고”라는 표현은, 당시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간적인 어법이자 역사적 예루살렘에 대한 1차적 묘사로 이해해야 합니다. 완전히 회복될 천국에는 죽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24절,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어 소통에 아무런 장애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25절에서는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라”며 해함도 상함도 없는 에덴의 원래 상태로의 완전한 회복을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