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6장 일곱인 I "흰 말, 붉은 말, 검은 말, 청황색 말 언약의 저주들"
여러분들은 혹시 다른 사람의 일기장이나 편지를 몰래 뜯어서 읽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물론 다른 사람의 일기나 편지를 몰래 보는 것은 안 되는 일이지요. 왜냐하면 그것은 타인의 사생활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인이나 혹은 허락된 사람만 열어볼 수 있겠죠. 예전 일기장 가운데는 책을 작은 자물쇠로 잠글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사람의 심리가 이상해서, 그렇게 잠겨 있으면 오히려 더 뜯어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자물쇠로 잠겨 있다는 것이 뭔가 더 비밀스럽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 같은 신비로운 유혹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시간 그렇게 비밀스럽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신비로운 두루마리를 열어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요한계시록 5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 보좌에 등극하실 때 받으셨던, 일곱 인으로 봉인된 두루마리입니다. 그 일곱 개인으로 꽁꽁 인봉된 두루마리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매우 흥미롭고 신비로운 이야기가 그 두루마리 속에 담겨 있지 않을까 고대하게 됩니다. 오늘 26강에서는 여러분들과 함께 요한계시록 6장에 기록되어 있는 일곱 인 가운데 첫 번째부터 여섯 번째 인이 떼어지는 사건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요한계시록 4장과 5장에서 하늘 보좌의 장면이 펼쳐지고, 그 하늘 보좌 앞에 다윗의 뿌리이자 자손인 어린양 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하늘 보좌에 즉위하시는 장면을 함께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함께 볼 요한계시록 6장은 바로 그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 보좌에 등극하면서 받으셨던 일곱 인으로 인봉된 두루마리의 인을 떼는 사건입니다. 이 일곱 인을 떼는 사건은 그리스도의 취임과 그분의 즉위로 말미암아 시작되는 것임을 우리는 연결 지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째 인은 우리가 후에 공부하겠지만, 바로 그리스도의 재림과 그것에 수반되는 사건들을 우리에게 묘사하여 보여줍니다. 이 일곱 인의 개봉 장면은 그리스도의 승천 및 우주 보좌로의 등극으로부터, 왕과 세상의 심판자로서 완전한 자격을 갖추어 이 땅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의 역사적 기간을 망라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의 즉위와 재림 사이에 있는 사건들이 바로 일곱 인이 하나하나 떼어지면서 이 땅에 펼쳐지는 사건으로 예언되어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일곱 인을 댄다는 것은 곧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그것은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요한계시록 5장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이 일곱 인을 떼는 장면은 그리스도의 즉위식과 함께 시작됩니다. 구약시대 왕들이 새롭게 왕으로 즉위할 때의 모습과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 왕으로 즉위하는 모습은 오버랩되면서 매우 평행적인 이야기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구약에서 새로 등극한 왕이 그의 보좌에 올랐을 때, 이제 온 나라의 운명은 그의 손, 즉 그의 통치 아래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약의 여러 즉위식에는 일반적으로 왕이 즉위식을 한 다음에 왕의 심판적 행위가 따랐음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왕이 즉위할 때 그 주교에 함께 참여했던 충신들에게는 호의를 베풀고 큰 상을 베풀었지만, 왕에게 불충하며 반역자로 드러났던 자들에게는 처벌하기 위한 무서운 심판이 임했음을 구약의 기록들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매우 흥미롭게도 하늘 보좌에 등극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봉된 두루마리를 받으신 다음에, 요한계시록 6장에서 그 인을 하나하나 떼실 때 이 심판적 측면이 일곱 인을 떼는 묵시 가운데 나타나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5장에서 등극함으로 말미암아 높임을 받으신 그리스도께서 당신 백성 사이의 언약 관계를 상징하는 이 언약의 두루마리를 받으셨을 때, 이제 온 인류의 운명은 그분의 손에 달리게 된 것입니다. 이어서 일곱 인의 개봉에서 묘사된 것과 같이, 새로 등극하신 그리스도께서 전쟁과 살육, 기아와 염병과 같은 지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연속적인 무서운 심판의 모습들을 인을 떼는 사건과 함께 이어가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언약의 저주들'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6장 1절부터 8절에 기록된 이 내용은 모세오경에 나오는 언약의 저주들과 매우 평행적으로 이야기가 서술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다음에 그들과 언약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그 언약 관계 속에서 만일 백성들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협력한다면 상급과 축복을 받을 것이었지만, 그러나 그들이 그 언약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불순종한다면 파국적인 결과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임하게 될 것이라고 여호와께서는 미리 경고하셨습니다.
구약에서는 이 언약의 저주들이 전쟁이나 기근, 역병, 그리고 들짐승들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에스겔 14장 21절에서는 이것에 대하여 하나님의 네 가지 중한 벌이라고 기록하고 있죠.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내가 나의 네 가지 중한 벌 곧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전염병을 예루살렘에 함께 내려 사람과 짐승을 그중에서 끊으리니 그 해가 더욱 심하지 아니하겠느냐"
바로 이 네 가지의 언약의 저주들에 대해서 에스겔은 하나님이 주신 벌이요 심판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언약의 저주들의 근간이 되는 본문은 레위기 26장 21절부터 26절에 이미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언약의 저주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내리신 예비적 심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 언약 관계 속에 있는 그의 백성들에게 왜 이러한 심판을 허락하셨을까요? 그 언약의 저주의 목적은 백성들로 하여금 배도(背道)의 상태에서 깨어나게 하고, 그들로 회개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구약에서 분명한 것은 그 저주들을 실행함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앗수르와 바벨론 같은 원수의 나라들을 도구로 이용하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보게 됩니다.
이제 우리가 보게 되는 요한계시록 6장의 언어와 구약의 언약의 저주들 사이에는 아주 현저한 평행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곱 인의 개봉 장면은 그리스도에 의해 세워진 신약의 언약과 그 언약을 파기함으로써 생긴 결과들 사이의 관계를 암시적으로 깨닫게 합니다. 신학자 데이비드 마샬은 복음이 전파되고 거절될 때마다 그 결과들이 뒤따라온다며 이 일곱 인의 첫 장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요한계시록 5장에서 그리스도께서 인봉된 언약의 두루마리를 하늘 보좌에서 그분의 등극의 표로 취하셨다는 사실, 곧 그분과 당신 백성 사이의 언약 관계를 대표한 행위라는 사실에 의해서 연결됩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등극은 언약의 내용들이 집행되기 시작하는 출발점인 것입니다.
더불어 매우 흥미로운 점은 이 일곱 인이 예수님의 종말적 계시의 말씀과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한계시록 6장은 공관복음의 묵시록이라 할 수 있는 마태복음 24장, 마가복음 13장, 그리고 누가복음 21장에서 예수님께서 감람산 위에서 마지막 때의 종말적 사건들을 가르치시던 이야기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인:요한계시록 6장 1~2절에 흰 말이 등장합니다. 이는 복음의 순결한 시대와 복음 전파를 보여주는데, 마태복음 24장 14절과 마가복음 13장 10절의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다"라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두 번째 인:붉은 말이 등장합니다. 이는 전쟁과 피 흘림을 의미하며, 마태복음 24장 6~7절, 마가복음 13장 7~8절, 누가복음 21장 9~10절의 난리와 난리의 소문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과 일치합니다.
세 번째 인:검은 말이 등장합니다. 이는 기근을 의미하며, 마태복음 24장 7절, 마가복음 13장 8절, 누가복음 21장 11절에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라고 하신 말씀과 연결됩니다.
네 번째 인:청황색 말이 등장하여 온역과 전염병을 보여주는데, 누가복음 21장 11절의 곳곳에 전염병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다섯 번째 인:제단 아래 죽은 영혼들이 울부짖는 장면이 등장하며 핍박과 고난을 의미합니다. 이는 마태복음 24장 9~10절, 마가복음 13장 9~13절, 누가복음 21장 12~17절의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라는 말씀과 상통합니다.
여섯 번째 인:요한계시록 6장 후반에 해, 달, 별의 천연계 징조들이 나타납니다. 마태복음 24장 29절, 마가복음 13장 24~25절, 누가복음 21장 25~26절에서 예수님께서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천연계의 징조와 일치합니다.
이어서 천연계의 징조가 지나갈 때 온 세상의 족속들이 통곡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4장 30절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마지막 일곱 번째 인이 떼어지는 장면으로 넘어가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장면이 펼쳐질 텐데, 마태복음 24장 30절, 마가복음 13장 26절, 누가복음 21장 27절은 인자가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요한계시록 6장에 기록된 일곱 인이 떼어지는 장면들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종말적 사건들의 징조를 이야기하셨던 종말적 계시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관복음의 묵시록은 재림을 선포하는 사건의 목적이 종말의 가까움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는 것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사실은 예수님께서 감람산 담화의 결론에서 분명하게 보여주십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움을 우리에게 깨우치고 준비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21장 34~36절을 보면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셨습니다. 인들의 개봉에 대한 묵시와 감람산 상에서 예수님이 하신 종말적 담화의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을 일깨우고 회개하게 하기 위함이며, 아울러 곧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 일련의 종말적 징조들이 하나하나 펼쳐지게 될 것을 미리 알려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일곱 인이 떼어지는 장면이 어떤 의미를 주고 있고 어떤 목적 가운데 진행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이제 첫 번째 인부터 네 번째 인이 떼어지는 사건이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과 재림 사이에 펼쳐지는 사건의 순서 가운데서 어떤 시대를 보여주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인인 요한계시록 6장 1~2절입니다.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레 소리같이 말하되 오라 하시기로 내가 이에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첫 번째 인이 떼어지며 흰 말을 탄 자가 활과 면류관을 가지고 등장합니다. 이 기록은 하박국 3장 8~9절에 "여호와여 주께서 말을 타시며 구원의 병거를 모시오니 주께서 활을 꺼내시고 화살을 바로 발하셨나이다" 하신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첫째 인을 뗄 때 나오는 흰 말은 순결과 승리를 상징합니다. 왜냐하면 이 부분은 순결한 시대이자 복음으로 말미암아 승리하는 교회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면류관을 쓰고 말을 탄 자는 교회를 주장하시며 복음으로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우리가 일곱 교회 가운데서도 에베소 교회가 순결의 시대를 나타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때는 복음이 승승장구하여 가는 곳마다 그리스도인들이 증가하던 시대였습니다. 에드워드 기번은 초대교회 당시 로마의 그리스도인 숫자는 약 5만 명 이상이었고 소아시아 지방의 안디옥에 있던 그리스도인 수는 10만 명으로서 그 도시의 5분의 1이었다고 하며, 당시 로마 제국 안에 있던 그리스도인의 수는 약 500만 명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았던 바울은 로마서 1장 8절에 "첫째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라고 했고, 골로새서 1장 23절 후반에는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하며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었음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성경 구절들은 말 탄 자가 면류관을 쓰고 활을 가지고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한다는 첫 번째 인의 시대를 잘 설명합니다. 이것은 이교의 세력을 이기고 복음을 세상에 전하는 데 승리한 초대 교회, 곧 악의 세력을 물리치며 잘 싸운 초대 교회를 대표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오류가 섞이지 않은 순수한 진리,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대로 보존된 진리를 가지고 오순절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했으며, 성령의 능력으로 악을 정복하며 복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놀라운 능력의 교회 시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두 번째 인이 떼어질 때에는 다른 색깔의 말이 등장합니다. 요한계시록 6장 3~4절입니다.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니 이에 붉은 다른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두 번째 달려오는 말의 색깔은 붉은색이었고, 이 말을 탄 자는 칼을 가지고 서로 죽이는 일을 감행합니다. 성경에서 붉은색은 전쟁과 피 흘림을 상징합니다. 이 시대는 일곱 교회 가운데 에베소 다음의 서머나 교회, 곧 핍박의 시대를 보여줍니다.
교회가 붉은 피를 많이 흘렸던 시대였고 외부의 핍박으로 고난을 받던 시기였습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콜로세움 원형 극장에서 야수들의 밥이 되거나 화형대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럽과 북부 아프리카 지방에서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무자비한 핍박과 죽임을 당했는데, 역사가들에 의하면 AD 100년부터 AD 313년까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려움을 당했던 붉은 말의 피 흘림과 핍박의 시대인 것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 인이 떼어지면서 요한계시록 6장 5~6절에 검은 말이 등장합니다.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시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내 생물 사이로부터 나는 듯한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대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하더라"
검은색은 어둠을 의미하며, 복음의 부재와 진리의 빛이 가려져 가던 시대를 상징합니다. 마태복음 4장 16절에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라고 기록되어 있듯이, 이 어둠의 시대에는 구약에서 기근을 상징하는 저울이 등장합니다.
고대 세계에서 무게를 달아 빵을 먹는다는 것은 극심한 식량 부족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주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만일 백성이 불순종한다면 "내가 너희가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때에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 너희 떡을 저울에 달아 줄 것이다"라고 경고하셨고, 에스겔 역시 예루살렘 포위 기간 동안 거민들이 경각 중에 떡을 달아 먹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처럼 음식을 저울에 달아 먹는다는 것은 음식이 부족하고 먹을 것이 없는 영적 기근의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검은 말을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지고 등장하는 것은 교회가 악의 세력에게 굴복했던 시기이며, 순결하고 의로웠던 교회가 깊이 타락하여 점점 진리의 빛이 사라져 가던 시대를 보여줍니다. 이 시대는 세속주의와 돈을 사랑함이 교회를 채우고 이교의 오류가 교회 안에 들어왔던 시대입니다. 핍박의 시대 다음에 버가모 시대로 들어가면서 기독교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자, 오히려 기독교인들이 이교도들과 타협하면서 수많은 이교의 관습과 문화들이 교회 안에 들어왔고, 교회가 순결함을 잃어버려 진리가 암담해지던 시대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대로다"라고 말합니다. 한 데나리온은 그 당시에 성인이 일하여 받을 수 있는 하루 품삯이었는데, 원래 한 데나리온으로 밀 다섯 대를 살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겨우 밀 한 대밖에 살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심각한 기근과 경제적 어려움, 즉 영적 기근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중세 교회가 시작되면서 기독교는 심각하게 타락하게 되었고, 영적 기근이 들어 신자들은 아주 적은 양의 영적 음식밖에는 얻지 못했습니다. 진리보다는 인간의 전통과 관습, 오류가 판을 치며 복음의 빛 대신 어둠이 교회를 뒤덮었던 시대였음을 잘 보여줍니다. 이 검은 말은 수백만의 이방인이 거짓 교리와 행습을 교회 안으로 도입한 버가모 교회와 동일한 시대를 나타냅니다.
네 번째 인이 떼어지는 장면인 요한계시록 6장 7~8절입니다.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저희가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청황색은 죽음의 색깔입니다. 이것은 검은색보다 더한 색으로, 완전히 죽어버린 교회를 나타냅니다. 교회가 영적으로 완전히 죽어 있음을 청황색 말의 등장을 통해 보게 됩니다.
성직자들이 오히려 오류를 가르치고, 성경대로 믿기로 작정한 자들을 교회의 권위로 핍박하고 출교시켰던 교황권의 횡포 시대였습니다. 옛날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없애려고 박해하였으나 실패하자, 이제 마귀는 교회 안에 들어와 타협과 오류와 거짓을 들여왔고, 교황권의 세력을 통하여 참된 진리와 진실한 자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데 성공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시기에 수천 명의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순교했기 때문에, 말 탄 자의 이름이 사망이고 음부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요한은 말합니다. 교회가 영적으로 죽어버린 중세 암흑시대의 교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교황권의 중세기 핍박에 대하여 다니엘서 7장 21절, 25절에는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과 더불어 싸워 그들에게 이겼더니",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이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때 수많은 순교자들이 생겼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존귀히 여기실 것이며, 다섯 번째 인을 뗄 때 제단 밑에서 죽은 영혼들이 그들이 당한 고통으로 말미암아 울부짖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이 시대는 영적으로 완전히 교회가 죽어버렸던 중세 암흑시대의 교회를 보여줍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과 함께 일곱 인이 떼어지는 사건 가운데 첫 번째부터 네 번째 인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첫 번째부터 네 번째 인이 떼어질 때에는 흰색, 붉은색, 검은색, 청황색의 네 말 탄 자들이 등장합니다. 이 네 말 탄 자들의 계시는 교회 역사에 대한 생생하고 적나라한 묘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교회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 것에 대하여 미리 아시고 이렇게 예언해 주셨던 것입니다. 교회는 인을 차례로 하나하나 뗄 때마다 그들의 영적인 상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각각의 형편에 따라 교회를 향한 심판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첫 번째 흰색 말은 초대교회의 복음의 승리 시대였고, 두 번째 붉은색 말은 교회가 핍박당하여 피 흘리던 시대였으며, 세 번째 검은 말은 교회가 영적으로 쇠퇴하여 진리의 기근이 있던 시대였고, 네 번째 청황색 말은 교회가 영적으로 사망했던 시대였습니다. 참된 믿음은 상실되어 사랑의 복음 기별은 저항을 받고 잊혀 가며 점차적으로 전통이 그 자리를 대신하던 시대였습니다. 첫 네 인의 개봉과 네 마리 말의 묘사는 심판을 보여주며, 그들의 영적 형편에 따라 하나님께서 어떠한 심판을 내리실 것인지를 언약의 저주들로서 예비적·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인봉된 두루마리가 하나씩 떼어질 때마다 펼쳐지는 예언의 놀라운 기별을 미리 열어서 보여주시니 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교회와 시대의 형편들을 미리 살피고 준비하여 앞으로 다가올 심판의 때를 준비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참으로 감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새벽성서학교 형제 자매 여러분,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의 비밀을 하나씩 떼어 보신다면 우리들은 지금 어떠한 형편 가운데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영적인 삶의 감춰진 부분들을 하나하나 열어보신다면 우리는 어떤 영적인 상태를 가지고 있을까요? 오늘 우리는 첫 네 인이 떼어지는 장면을 보면서 과연 나는 어떠한 형편 가운데 있는지, 정말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결하게 그 언약의 관계 속에서 지금 살아가고 있는지 내 마음을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의 마음을 다 살피시고 우리들의 영적인 형편을 다 아십니다. 우리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예수 그리스도 앞에 펼쳐놓고 그분 앞에 나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이 언약의 저주들이 고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여 앞으로 다가올 심판을 준비하게 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삶을 통하여 내 마음의 형편을 깨닫고 온전히 그분께로 나아감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을 준비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오늘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 강연 핵심 요약 정리
이 강연은 요한계시록 6장에 기록된 일곱 인 중 첫 번째부터 네 번째 인의 개봉 사건을 다루며, 이는 그리스도의 승천 및 하늘 보좌 등극(즉위)으로부터 재림 때까지 펼쳐질 교회 역사의 영적 상태와 하나님의 예비적 심판(언약의 저주)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1. 인(Seal)의 개봉이 가진 심판적 의미와 배경
구약의 왕정 배경:구약의 왕들이 즉위한 후 충신에게 상을 주고 반역자를 처벌하는 심판적 행위가 따랐듯이, 하늘 보좌에 등극하신 예수님께서 인을 떼시는 행위는 인류의 운명을 쥐고 집행하시는 심판적 성격을 가집니다.
언약의 저주 (레위기 및 에스겔):첫 네 인의 사건(전쟁, 기근, 역병 등)은 구약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렸을 때 임했던 네 가지 중한 벌(칼, 기근, 사나운 짐승, 전염병)과 평행 구조를 이룹니다. 이 심판의 궁극적 목적은 백성들을 깨워 '회개'하게 하려는 사랑에 있습니다.
소기시록(감람산 담화)과의 일치:요한계시록 6장의 인들은 마태복음 24장 등에서 예수님이 감람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종말의 징조들(복음 전파 전쟁 >기근 >전염병 >핍박 >천연계 징조)과 정확히 일치하며 재림의 임박함을 일깨웁니다.
2. 첫 번째~네 번째 인의 시대별 진행 과정
| 구분 | 상징물 (말의 색깔) | 대표하는 역사적 교회 시대 | 시대적 특징 및 영적 상태 |
| 첫째 인 | 흰 말(활, 면류관) | 초대 교회 시대 (순결의 시대) | 오순절 성령 충만으로 오류 없는 순수한 진리를 보존함. 복음이 승 승장구하며 이교 세력을 정복하고 승리함. |
| 둘째 인 | 붉은 말(큰 칼) | 서머나 교회 시대 (핍박의 시대 / AD 100~313) | 외부의 극심한 박해로 인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피를 흘리며 순교하고 고난을 겪음. |
| 셋째 인 | 검은 말(손의 저울) | 버가모 교회 시대 (타락과 세속화의 시대) | 기독교 공인 이후 이교의 풍습과 오류가 교회에 유입됨. 진리의 빛이 가려지고 극심한 **'영적 기근'**을 겪음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 |
| 넷째 인 | 청황색 말(사망과 음부) | 중세 암혹 시대 (영적 사망의 시대) | 교황권의 횡포와 배교로 교회가 영적으로 완전히 사망함. 성경대로 믿는 신자들을 박해하여 수많은 순교자가 발생함. |
💡 결론 및 영적 교훈:하나님께서는 교회 역사 전반에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아시고 예언을 통해 경고해 주셨습니다. 인이 하나씩 떼어질 때마다 교회의 영적 벌거벗음이 드러났듯이, 오늘날 우리 역시 자신의 감춰진 영적 형편을 정직하게 돌아보고, 심판주이자 구원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신실함과 회개함으로 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