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에서 교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교민이건 유학생이건 한국계 학생이 제대로 졸업하는 확률이 20%정도라 합니다.
자기 희망이었던 의대가 아니고 생물학으로 졸업을 하는 경우 까지 실패로 보면 성공율은 한 자리 숫자로 내려간다
합니다. 왜 그럴까요? 많은 교민이나 유학생 부모들이 한국이나 미국식으로 캐나다 교육제도와 방법을 보며 이는
아마 학생들 부모나 또 교민이 운영하는 유학원이라던가 학원들이 캐나다 교육제도를 잘 모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새로 이민 와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노는 이민자 한분은 영어도 전혀 안되며 캐나다 교육제도는
더더욱 모르지만 이 잘못 된 교육 정보를 듣고 이를 또 모아 다른 사람들에게 끝 없이 전달합니다.
토론토 대학 이건 맥길 대학이건 UBC 건 캐나다 대학은 들어가면 일반적으로 우수반, 보통반, 열반으로 나뉘어진다고
볼 수 있으며 졸업장도 이에 맞추어 정확히 세 종류가 있습니다. 즉 Honours 로 불리는 우수 프로그램, Major로 불리는
일반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Minor 또는 Non-specialist 로 불리는 비전공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는 졸업장에 명시가
됩니다. 문제는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 우반, 열반이 아니라는데도 있지만 같은 경제학을 해도 우수반 즉 Honours
프로그램이 아닌 Major나 Minor는 대학원 진학이 안되며 당연히 취직도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UBC
졸업장이 있다해도 졸업장 종류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 우반 열반 편성 방법은 원체 복잡하고 대학마다 독특한 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크게 맥길 대학식과 토론토 대학식
둘로 나뉘어지며 UBC 경우 토론토 쪽에 가깝다고 할수 있습니다. 맥길 대학 경우 온타리오주나 퀘벡주 출신 경우
고등학교 졸업 즉 입학 성적으로 그리고 비씨 주 출신은 맥길 입학 후 1학년 성적으로 우수반과 일반반으로 편성이되며
택하는 과목 자체가 다릅니다. 즉 같은 제목의 경제학 개론이라도 강의 번호(course number)까지 다르며 4년 동안
가르치는 내용도 요구하는 점수도 다릅니다. 따라서 보통반에서 우수반으로 전과하기가 어렵습니다.
토론토 대학 방법 경우 Honours 로 불리는 우수 프로그램은 Major로 불리는 일반 프로그램이나 Minor 또는
Non-specialist 프로그램과 같은 과목을 수강하지만 더 높은 점수와 더 많은 과목의 강의를 들어야 하며 UBC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학 예를 들자면 1학년 경제학 개론에서 토론토 경우 매 해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70 점 이상의
성적이 나와야만 2학년 미시 경제와 거시 경제를 들을 수 있고 다시 그 과목 점수가 어느 정도 이상 나와야만 3학년
과목을 들을 수 있으며 우수반 졸업을 하려면 과에서 선정한 과목을 다 들어야 하고 그게 안되면 일반반인 major
또 그것도 충족을 못 시키게 되면 결국 minor라는 명칭이 따라 붙습니다. 따라서 성적이 안나오면 재수를 즉 다시
그 과목을 듣거나 시험을 다시 쳐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주나 성적표에는 첫 번 째 수강한 점수만 표기가 됩니다.
UBC 경우 68 점이상이면 우수반 편입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이제도는 더욱 복잡해지며 그 이유는 본인 학부 전공이 아닌 법대, 의대, 치대 등 타 대학원 진학 경우
우수반이나 일반반이나 관계 없이 4년 성적만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같은 맥락으로 의대 간다고 대학 간 학생이
생물학을 전공하겠다면 그건 90% 이상 타의에 의해 강제적으로 전공을 바꾸었다고 보면 됩니다.
의대 가기 위해 1학년 때 듣는 물리나 화학은 그 과목을 전공하려면 같은 1학년 물리학이라도 100, 110, 120, 130,
140, 150 중에서 150 등 숫자가 높은 과목을 선택하여야 하나 이를 피하고 110을 택할 경우 그 다음 해에 2학년 물리는
택할 수가 없게 되며 또 레벨이 낮은 과목을 들었을 경우에도 상당히 높은 점수가 나오면 2학년 과목을 들을 수 있는데
둘 중 하나도 안 되면 2학년 과목 수강이 불가능해 집니다. 따라서 의대를 못 갈 경우 이 수강한 물리 110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립니다. 당연히 대학마다 이 과목 선별 숫자는 다르며 물리학 전공 희망자는 150 화학 전공 희망자는 140 반면에
문과 학생에게 물리학의 맛만 보여주려는 의도로 책정 된 100 등이 있으나 이과 학생은 100은 수강이 안되며 110 이
최저인 식으로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어렵습니다.
1학년 물리만 보면 토론토 경우 다섯 레벨이 있으나 UBC 경우 둘 정도 밖에 없습니다. 반면 생물은 거의 모든 캐나다
대학이 단순한 생물학 개론만 있어 의대를 가려고 Science 즉 이과를 가 1학년 수강 이후 물리나 화학 2학년 과목 신청이
안되니 생물로 몰리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