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옇게 보이는 백내장, 노안과 혼동하지 마세요!
----------------------------------------
시력이 점점 안 좋아지시는 우리 아빠. 노안인 줄 알았는데
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699만 명)가 15세 미만 인구(692만 명)를 처음으로 추월(2016년 말 기준)하면서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 역전 현상은 유통업계, 금융, 레저 등 산업의 전반뿐만 아니라 보건 의료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인구의 고령화는 곧 노인성 질환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백내장은 가장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로 미래의 주요 질병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데요. 실제로 백내장 수술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한 수술(49만 건, 2015년 기준)로 현재도 계속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수정체의 노화로 생기는 백내장
백내장은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져 혼탁해진 상태를 말하는데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이유는 외상, 수술, 포도막염,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등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수정체의 ‘노화’입니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이 발병하게 되면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시력저하가 주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증상이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안구의 통증이나 분비물 등의 증상이 없어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눈부심으로 눈을 뜨기 힘들거나 색상이 원래와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요. 다만, 외상성 백내장 등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시력저하가 급격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할까?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에는 보존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습니다. 보존적 방법은 백내장의 진행정도와 시력 감소 등을 확인해 백내장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 안약을 눈에 점안하는 방법을 말하는데요, 주로 초기에 백내장을 발견한 경우 진행속도를 지연시키기 위해 안약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수정체의 혼탁을 이전의 투명한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안약을 사용하더라도 백내장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백내장의 궁극적인 치료 방법은 혼탁한 기존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이라고 말합니다.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의 혼탁 정도, 환자의 불편감 등을 고려해 수술 시기를 정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환자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수술을 결정합니다.
수술 후 시력의 회복 정도는 각막, 유리체, 망막 등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는데, 수술을 통해 수정체의 혼탁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시, 고도근시, 기타 시신경 질환 등으로 인한 시력 장애는 백내장 수술로 회복시키기 힘듭니다.
또한 수술 후 잘 보이던 눈이 다시 흐려지는 경우, 이를 후발 백내장이라고 하는데요, 후발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 환자의 20~50% 정도에서 발생하고 간단한 레이저 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
선천성, 외상성 백내장 등을 제외한 노인성 백내장은 노화 과정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당뇨병이 있거나 흡연이나 과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백내장을 발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이러한 위험 요인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백내장은 발생시기와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노안으로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백내장은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조기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고 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