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호흡기 질환 예방법
2003년 봄 사스의 유행으로, 2012년 봄 메르스 사태로 또 많은 사람들, 특히 노약자들이 많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그 후 2020년 새해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즉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00년 들어 벌써 세 번째 호흡기 전염성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몇 년에 한 번씩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나이로 보자면 연이어서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입니다.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다 하더라도 곧 또 다른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평소 호흡기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면역력 강화
안타깝게도 아직은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약이 없습니다. 치료약이 개발되고 안정성까지 확인되려면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모두가 사망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개인의 면역력 차이에 있습니다. 호흡기는 기본적으로 건조한 것을 싫어합니다. 실내의 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하고, 습도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피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도라지, 더덕, 배, 생강 등이 있습니다.
바로 병원가기
모든 병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질환이 있을 경우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바로 병원에서 진찰 받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입니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14일인 만큼 2주간 증상이 없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합니다.
개인위생 철저히
호흡기 질환은 주로 공기를 통해 입, 코, 눈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옵니다. 노약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30초 이상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 사용을 일상화합니다. 사실을 과장하거나, 소홀히 대처해 피해를 키우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보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지켜나간다면 이번 사태도 지나가리라 기대해 봅니다. 나아가 연이어 지구에서 일어나는 유행성 질환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진정으로 고민해 보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녹고 있는 북극 빙하와 유난히 따뜻한 올해 겨울이 어쩌면 그 신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성수 부산보훈병원 한의과 부장, 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