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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인사*^^*

아프지 마라, 이 가을에는

작성자민송|작성시간23.11.13|조회수2 목록 댓글 0

아프지 마라, 이 가을에는

 

​아프지 마라,

너의 가을에는 아프지 마라

 

나 뒤돌아 걷는 사이

그리 말하고 가는 사람의 

어깨가 더 흔들려 전해 올 때

내 아픔은 잠시 묻어 놓아도 좋으리

 

아프지 마라,

나의 가을에는 만남도 서러워

너 사라지고 나면

아픔도 미안한 이 단단한 속을

드물게 피는 가을꽃 아래 묻고

메마른 꽃씨처럼 떨어져도 좋으리

그러나, 나는 그제야 아파하리

 

다 마른 꽃씨처럼

이 가을과 저 가을 사이 눈물도 없이

흔드는 바람으로만 너를 기억하리

불편한 그리움으로 너를 기억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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