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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은 설레임보다 편안함이 좋다.

작성자민송|작성시간18.11.05|조회수16 목록 댓글 0


가슴은 설레임보다 편안함이 좋다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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