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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

작성자민송|작성시간20.03.25|조회수13 목록 댓글 0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


 

우리는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이다.

 

한 처음처럼 나에게,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어떤 날은 빗방울 내리는 풍경으로

회색빛 도시의 창을 두드리며

닦아주는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눈부신 햇살로 다가가

환한 얼굴의 미소를 안아주는

풍경으로 남는 사람이다.

 

우리는 참 좋은 사랑을 닮은 사람이다.

오고 가는 길 위에서

나를 만난듯 너를 만나고,

한 처음 사랑처럼 기쁨이 되는 사람..

 

어떤 날은

목마른 한낮의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냉수 한 잔 같은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뽀송뽀송한 겨울 눈의 질투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벙어리 장갑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세상 속에 속해 있지 않으나

세상 속에 사는

참 좋은 풍경으로 바람을 달래는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길 위의 길에서

길 아래의 길에서

언제나 나를 만나듯 사랑을 만나고,

수많은 사랑들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는

우리는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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