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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無知)를 알게 하소서

작성자민송|작성시간20.07.09|조회수11 목록 댓글 1



무지(無知)를 알게 하소서       


 

어두운줄 모르고

길을 걸었더이다

제 잘난 줄만 알았더이다.

 

세상이 넓고 높고 큰 줄도 모르고

제 키 크기만 알았더이다

해와 달이 눈에 보이니 작은 줄만 알았더이다.

 

욕심은 가마니로 하나요

알음알이는 빈 가마니

꼬라지는 살쾡이를 닮았으니

 

누가 있어 같이 하겠나이까

모든 이가 다 싫어만 하더이다.

 

그 마저 보지를 못하고 살았으니

어이 무지하지 않다 하리까

무지가 하늘을 찌르고 말았더이다

이제 보니 더 그러 하더이다.

 

행은 갈지자요

눈은 실눈에

말은 독설이었으니

 

무지를 알게 하소서

무지를 깨닫게 하소서

무지를 덜어내게 하소서

 

무지를 덜어내고

따스한 조금의 알음알이라도 갖게하소서

같이 사는 세상에 독불은 없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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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경수 | 작성시간 20.07.09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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