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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작성자민송|작성시간21.06.01|조회수11 목록 댓글 1

아름다운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청명한 아침에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울었던 적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아름다운 서리 꽃과 눈 꽃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내게 두 눈이 있어

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졌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내가 살아 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실해지는 날이 있다 .

 

자칫 무감각하고 습관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삶에서

잠자는 의식을 깨우는 치열한

그 무엇이 일어난다는 것

분명 감사하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감동으로 세차게 흔들리는 것

열심히 생활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하는 것

 

생기 발랄하게 타오르는 것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 만으로

벅찬 감격이 아닌가

 

살아있는 일은 심장이 뛰고

생이 호흡하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일

그 자체 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한 줄의 글귀에 감명 받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고

향기로운 꽃들에게 매혹 되고 좋은 느낌

좋은 생각을 향유 하고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늘 같은 나무의 모습이 아님을 발견할 때

계절마다 맛과 윤기가 다른 과일을 먹고

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내가 살아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그것 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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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경수 | 작성시간 21.06.0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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