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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작성자민송|작성시간21.08.17|조회수14 목록 댓글 1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상대방의 모든 걸 헤집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이해하며 너그러이 바라 볼 수 있는지

노력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마음을 들추어 억지로 캐내려 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 없는 마음과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그 마음을 읽어 내려 갈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살아온 키를 마름질하여

내 몸에 꼭 맞는 치수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키에 걸 맞는 넉넉한 옷을

입힐 줄 아는 포용심을

꾸준히 기를 줄 알아야 하는 것임을...

 

우리는

나 너 이해해 하면서도 어느 순간

상대방의 입장보다는

나라는 주체를 앞세우며

하지만 이라는 반대급부로

나의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부족함과 모자람을

모진 언행으로 질타하며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한 잔을 내 어깨에 기울여

 

다만 넘쳐흐르지 않는 절제의 미소로

가득 채워 줄 수 있는 사랑의 힘을

한 단계 한 단계 배우고 익히며

키워 가는 것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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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경수 | 작성시간 21.08.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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