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져요
인생은
너무나 자주
내가 기대한 엔딩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처음엔 내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나보다 잘난 사람이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이가
나보다 더 운이 좋은 누군가가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현실.
어느 순간,
남들이 함부로 버린
팝콘과 쓰레기들로
엉망이 된 내 자리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나는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내가 꾸었던 꿈들 중
몇가지나 이룰 수 있을까.
아니,
인생이라는 무대에
내 자리가있기는 한 걸까.
누구나 그렇게 불안에 떨며
청춘을 지나온다.
내 자리인 줄 철석같이 믿고
기쁨에 들뜨는 날도 있지만,
어느 순간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인가를
절절하게 외치며 무대 밖으로
밀려나는 날도 있다.
우리는 꿈의 그라운드에서
자꾸만 멀어지는걸 확인하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다.
그래도 모두 묵묵히살아간다.
그러고는
‘살아간다는 건 매일매일
새 길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란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지금의 자리가 밀려난 자리이건,
우연히 찾게 된 구석진 자리이건,
찾다찾다 간신히 얻게 된 자리이건
모두 그 안에서 또다시
길을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나만의 자리를,
나만의 무대를,
나만의 이야기를
날마다 다시 만들어간다.
수많은 인생의
선배들이 했던 이 말을
꼭 기억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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