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갈대
하얀 꽃으로
가만히 내려앉은 당신
파랗게 멍든 가슴
치유하는 줄 알았더니
사랑을 심어놓고 있었네요
위로에 길들여져
또 다른 아픔이 될까 빗장을 걸어도
문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바람
막을 길 없네요
소슬바람이 부는 날이면
휘청 대는 마음 살짝만 건드려도
흔들리는 갈대로 서 있습니다
그러니,
그대여! 바람으로 오지 말아 주십시오
문 닫아도 들어오는
따스한 그대를 나는 막지 못합니다
당신은 나의 사랑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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