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싶다...!!!
가을에 받는 편지엔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 있으면 좋겠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 뒤로
사랑하는 이의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다.
한 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이라면
아예 백지로 보내오는
편지여도 좋겠다.
다른 사람들에겐
백지 한 장 이겠지만
내 눈에는 그리움이 넘치는 마법같은 편지!....
그 편지지 위로
보내온 이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게 되어도
가을엔,
그리운 사람으로부터
편지 한 통 날아들면
정말 행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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