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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시게 친구! 쉬엄쉬엄 가세

작성자민송|작성시간22.03.04|조회수14 목록 댓글 1

 

 

이보시게 친구! 쉬엄쉬엄 가세

 

이보시게 친구!

삶은 마라톤이라고 하던데,

 

이제 슬슬 그것을 이해할 나이가 됐어.

하루가 쌓이는 것이 인생이란 걸 알았지.

 

매일 뜀박질하지 못한다는 것도

내리막보다 오르막이 힘들다는 것도

 

나무 그늘이 보이면 땀방울 훔치며

쉬는 것도 자연스레 알게 된거지.

 

물이 올랐을 때

거친 숨 참고 한 걸음에 달리기도 했고

힘들고 피곤할 때 주저앉아 세상 탓도 했지.

 

사실은

세상은 가만히 있고 모든 것은

내가 만들어가는 욕심이란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게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말했지.

 

쉬엄쉬엄 가면

들에 핀 꽃도 보이고

 

산에 멋들어지게

걸린 잎 새도 보이고

같이 걷는 친근한 사람도 보이는데

 

사는 게 뭔지

자네도 나도 앞만 본 것 같구만.

 

오늘부터

자네랑 나랑 손잡고 걸어가면 어때~

 

내가 노래 부르면

자네는 박수를 치고

 

자네가 춤을 추면

나는 장단을 맞추며

 

쉬엄쉬엄 걸어가세.

끝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말일세.

 

걷다가 출출하면

소주도 한 잔 하고,

아무 데나 널부러져 낮잠도 자고...

 

웃으며 살아도 한 평생이고,

바쁘게 살아도 한 평생 아니던가

그냥 쉬엄쉬엄 걸어가세.

 

봄 꽃 향기 날릴 때면

손잡고 여행도 한 번 가고 말일세.

 

이보시게 친구!

다시는 못 돌아보는게 인생이라네.

 

인생!!!

참 짧아

즐겁게 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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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경수 | 작성시간 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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