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세티 프로젝트를 설명한 리눅스 넷 코리아의 글입니다. 다른 분야의 글이라서 다양한 시각을 위해 게재합니다. )
문답
전파를 이용한 외계인 찾기
SETI 프로젝트란 무엇인가요?
(글 출처: 리눅스 넷 코리아)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은 크게 두 갈래로 진행돼오고 있다.
하나는 탐사 우주선을 보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주의 지적(知的) 생명체(ET)간의 교신을 수신하는 작업(SETI)이다.
전자가 태양계내 행성에서 미생물의 존재까지도 직접 확인하려는 시도인 반면 후자는 우주 전체를 대상으로 전파를 교신수단으로 사용하는 지적 생명체의 존재를 밝혀내려는 시도로 구분할 수 있다. 지난 98년 9월 중순부터는 2주일 동알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지름 305m 짜리 세계 최대의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사상 유례없는 정밀도로 우주공간을 뒤졌다.
이번 관측은 지난 95년 에 시작돼 2001년까지 계속되는 '피닉스(불사조) 프로젝트'의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200광년 거리 안에 있는 약 1천개의 태양과 비슷한 별에서 오는 전파를 조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행성을 지닌 것으로 확인된 7개의 별도 있다. 포작하는 전파는 1200∼3000MHz의 마이크로파.
이대역은 자연적으로 우주에서 생성된 전파가 적기 때문에 다른 기술 문명이 교신을 시도한다면 쓸 가능성이 크다. 이 대역을 1Hz 단위로 잘게 쪼개 약 30억 개의 채널을 분석한다. 하지만 이를 사람이 일일이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곳의 기술자들은 수천만개의 채널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는 디지털 수신기를 개발했다.
"1천개의 별 가운데 3분의 1을 이미 탐색했다."는 이 연구소의 연구자는 "외계 신호를 감지하면 규정에 따라 즉각 천문학회에 보고하고 언론에 공개하므로 비밀은 있을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현대 천문학은 우리 은하계에만 수천억개의 별이 있고, 이런 은하가 우주에 약 1천억개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켄타우르스 자리의 알파성도 4.2광년(로켓으로 6만년)이나 떨어져 있어 문명의 만남은 불가능하다.

(사진은 M45 성단)
하지만 59년 물리학자인 필립 모리슨과 주세페 코코니가 전파를 이용해 외계문명의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을 <네이쳐>지에 제안함으로써 '우리는 혼자인가?'라는 철학적 문제가 과학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이듬해 드레이크 박사는 '오즈마 프로젝트'란 이름 아래 26m 짜리 전파망원경으로 첫 지적생명체 탐사에 나섰다.
그 뒤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이탈리아 등에서 70개 가까운 탐색이 진행되었다. 미국 항공우주국도 90년대 들어 5800만 달러 규모의 10년 탐색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나. 미 의회의 조롱거리가 되면서 지난 93년 중단돼 버렸다.
하지만 여기에 참여했던 천문학자들은 민간의 기부금을 받아 탐색 프로젝트를 부활시켰는데, 이것이 바로 '피닉스 프로젝트'이다.
얼마 전에는 호주에서도 세티센터가 만들어져 앞으로 5년동안 지름 64m의 파크스 전파망원경으로 남반부 탐사에 나선다.
지적 생명체 탐사에 드는 연간 500만 달러의 비용은 위리엄 휼렛과 데이비드 패커드, 인텔사의 고든 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 휴렛페커드 연구소의 소장이었던 올리버 등 700여명이 낸 기부금으로 조달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화성의 운석에서 박테리아와 비슷한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되고, 피닉스 프로젝트의 영성 책임자인 질타터 박사를 모델로 한 영화 <컨택트>가 상영되면서 지적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관심은 대중들 사이에서 놀라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엄청난 기술 발전 속도는 우리 세개에 대발견이 올지 모른다는 낙관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

세드쇼스탁 박사는 "반도체칩과 안테나의 발달에 따라 체널 검색 속도는 38년전 프랭크 드레이크가 썼던 것보다 100조 배나 빨라졌고, 앞으로 10년 안에 최소한 100배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 본다.
캘리포니아대(버클리) 천문학과의 한 교수는 "만약 지능을 가진 생명이 100만개의 행성 중 하나에만 출현한다고 가정해도 1조개의 행성에서 지적 생명체가 출현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한다. 아직 또다른 문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성공하는 날 지구적인 뉴스가 될 것이 분명하다. 전파는 아주 오래 지속돼온 고도의 기술 문명이 보내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 종교인과 철학자들은 넋을 잃을 것이고, 인류는 우주 식민 시대의 구성원으로 새 출발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년 여름 호주 시드니 근교에서 '21세기의 지적 생명체 탐사'를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만일 신호를 수신한다면 답신을 보낼 것이지를 놓고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외계 생명체의 신호를 수신한 뒤의 절차와 행동을 규정할 '감지 뒤 국제 의정서'의 채택을 준비중이다.
또한 수동적 방법이 아닌 적극적 방법도 모색되고 있다. 세티 연구소 소장은 지난 74년 아레시보 망원경을 통해 태양계와 DNA구조 등을 담은 전파를 2만 5천 광년 떨어진 M13 구상성단에 보냈다. 하지만 일부 천문학자가 강력하게 경솔한 행동이라며 반대하고 나섰고, 그 뒤에는 신호를 외계로 보내는 일이 중단됐다. 이런 신중함 때문에 은하에 있는 모든 문명이 듣고만 있지,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의도치 않게 라디오, 텔레비젼, 레이더로 50년 이상 외계로 전파를 보냈다. 비록 전파는 매우 미약하지만 초창기 텔레비젼 방송은 태양계에서 가까운 약 1천개의 별에 다다랐다. 누군가가 답신을 할지 고민 중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처음 조우하게 될 외계문명은 어떤 존재일까? 생명체가 아닌 컴퓨터 네트워크나 자동 복제 기계일수도 있다. 우주의 문명은 모두 교신의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티머시 페레스 교수는 "컴퓨터로 작동되는 탐사선을 금속 자원이 풍부한 행성에 보내고 기계가 자기 복제 기계를 만들어 또 다른 행성에 보내면서 이들이 우주 전체에 퍼져 교신을 주고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런 일은 앞으로 1∼2세기 안에 우리에게도 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나 천문학자들과 달리 생물학자들 가운데는 지적생명체의 존재에 회의적 견해를 가진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지적 생명체를 향한 인류의 탐색은 중단되지 않을 것 같다. 탐사를 맨 처음 제안했던 필립 모리슨과 주세페 코코니는 이런 말을 남겼다.
"성공 가능성은 평가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전혀 찾지도 않는다면 성공 가능성은 0이다."
[끝-UFO연구동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