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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발길 뚝 끊기자 미 관광업계 57억 달러 증발

작성자Dr.K|작성시간25.11.13|조회수35 목록 댓글 0

51번째 주 망언에 등 돌린 이웃 미 국경도시 울상

 

미 여행협회 내년 관광 수입 3.2퍼센트 감소 전망

 

미국 경제가 캐나다인들의 여행 거부 운동으로 인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불거진 무역 갈등과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지칭한 발언 등이 캐나다인들의 반감을 사면서 전통적인 최대 관광 고객층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미국 여행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국제 관광 지출은 전년 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로 인한 손실액은 57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협회 측은 관광 수입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캐나다 방문객 급감을 지목했다. 지난 10월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미국 방문은 항공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 육로 이동은 30%나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 중 28%가 캐나다인이었을 정도로 비중이 컸던 만큼 타격은 불가피하다.

 

관광업계와 학계에서는 관광객 감소가 단순한 매출 하락을 넘어 고용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 집약적인 관광 산업 특성상 호텔 객실 점유율 하락은 곧바로 인력 수요 감소로 연결되며 결과적으로 지자체의 세수 확보와 재정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현실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온타리오주 정부의 반관세 광고에 반발해 무역 협상을 중단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등 긴장 수위가 높아지자 캐나다인들의 여행 심리도 덩달아 얼어붙었다. 

 

미국 정부는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역설적으로 관광 분야에서는 여행수지 적자 폭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국 여행협회는 전통적인 여행수지 흑자국이었던 미국이 2025년에는 7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당수 캐나다인은 이번 겨울 미국행을 포기하고 다른 목적지를 찾고 있다. 플로리다 등에 콘도를 소유한 스노버드들조차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미국 방문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캐나다 합병을 거론하고 무역 장벽을 세운 나라에 돈을 쓸 이유가 없다며 코스타리카나 대만 등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도 이러한 기류를 뒷받침한다. 지난 10월 말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올겨울 미국 여행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캐나다를 지지하기 위해 혹은 현재 미국의 정치적 분위기와 국경 보안 강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행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국경 등록 규정도 여행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9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은 국경에서 사진 촬영과 지문 등록을 하고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장기 체류하는 고령의 여행객들에게는 과도한 절차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캐나다 국경과 인접한 미국 지자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버펄로, 시애틀 등 관광 의존도가 높은 지역들은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한 할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몬태나주 칼리스펠 관광청은 외국인 방문객 지출이 급감하자 식당과 호텔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캐나다인 환영 패스를 도입했다. 

 

현지 업계는 떨어진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2026년 월드컵 등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돌아선 캐나다인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당분간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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