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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경기장 물병 반입 금지, 관람객 반발

작성자Dr.K|작성시간26.06.06|조회수10 목록 댓글 0

토론토 BMO 필드도 월드컵 기간 별도 규정 적용

 

폭염 속 생수 구매 부담·플라스틱 쓰레기 논란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관중의 재사용 물병 반입을 금지했다.

 

FIFA는 당초 투명한 1리터 이하 재사용 물병 반입을 허용했지만, 최근 규정을 바꿔 개인 물병을 경기장 안으로 가져올 수 없도록 했다. 환경부가 올해를 캐나다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 가운데 하나로 예보한 가운데 나온 조치라 축구 팬들과 개최 도시 정치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토론토 BMO 필드는 평소 빈 물병 반입을 허용해 왔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FIFA 규정이 적용된다. 정치권에서는 관중들이 30도 안팎의 더위 속에서 장시간 경기를 관람해야 하는 만큼, 마실 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후원사 물품 강매 의혹, 바가지 논란 번진다

 

FIFA는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지키고 부상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물안개 분사대와 식수대, 냉방 텐트 등을 설치해 더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 안에서 판매되는 생수 가격도 기존 행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이미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는 입장권을 구매한 상황에서 물까지 따로 사야 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 판매되는 생수와 음료는 FIFA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 제품으로 공급된다. 현지에서는 안전을 이유로 개인 물병 반입을 막고 후원사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엄청난 플라스틱 쓰레기 양산, 질 저하 우려

 

수용 인원 4만5,000명 규모의 토론토 경기장에는 무료 음수대가 4개 구역에만 설치돼 있다. 경기 당일 많은 관중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이용이 쉽지 않아 관람객들이 생수를 구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 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가져올 심각한 환경 오염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관람객이 경기당 한 개의 일회용 생수만 소비해도 토론토에서 열리는 6개 경기에서만 25만 개가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지게 된다. 탄소 배출 절감과 친환경 대회를 표방하던 국제 스포츠 행사의 취지와 어긋나며 일회용품 규제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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