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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저축 깨고 대출까지… 캐나다 중산층, 사립학교로 발길

작성자Dr.K|작성시간26.06.18|조회수52 목록 댓글 0

공립 불만족에 사립학교 행 연 최대 5만 달러 부담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하는 중산층의 무리한 교육열

 

캐나다에서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중산층 가정이 늘고 있다. 학비 부담이 적지 않지만, 자녀 교육과 진학, 향후 진로를 고려해 사립학교를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사립학교 재학생 가정을 모두 고소득층으로 보기는 어렵다. 금융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일부 중산층 가정은 공립학교만으로는 자녀의 학습 성향과 교육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립학교를 선택하고 있다. 자녀의 학업 경쟁력을 높이고 교우 관계와 교육 환경을 고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기간 자녀의 학습 과정을 직접 지켜본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공립학교의 획일적인 수업 방식보다 소규모 학급 운영과 개별 지도가 가능한 사립학교를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9~2020 학년부터 2023~2024 학년 사이에 사립 및 독립 학교의 재학생 수는 약 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공립학교 등록생 증가율인 3.6%와 비교해 3배에 가깝다. 전체 학생 수 기준으로는 공립학교가 500만 명 이상으로 다수를 차지하지만 사립학교 선택 인원도 46만 5,000명에 달해 비중이 커졌다.

 

저축 중단하고 대출까지, 늘어나는 재정 압박

 

사립학교 연간 학비는 낮게는 1만5,000달러, 높게는 5만 달러 수준이다. 학비는 해마다 3~5%가량 오르고 있으며, 교복과 교재, 디지털 기기, 학교 기부금, 해외 연수비 등 별도 비용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일부 중산층 가정은 은퇴 저축 계획(RRSP)이나 비과세 저축 계좌(TFSA) 납입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학비를 마련하고 있다. 휴가와 가족 여행 예산을 줄이고, 자녀의 취미 활동이나 스포츠 프로그램 비용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학부모는 사립학교 진학이나 미국 명문대 진학 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Line of Credit)을 활용하기도 한다.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학년은 공립학교에 보내고, 초등학교 상급 학년이나 고등학교 과정부터 사립학교를 선택하는 가정도 있다. 사설 과외를 병행하며 진학 시기를 늦춰 저축 기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장학금 수요 증가와 공립 전환을 통한 대안 모색

 

경제 부담이 커지면서 사립학교 학비 보조와 재정 지원을 신청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토론토의 독립 사립학교 비숍 스트라찬 학교는 최근 입학 신청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재학생 가구의 장학금 신청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동문 기부금 등으로 조성한 연간 약 200만 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금을 통해 학비와 관련 비용을 보조하고 있다. 일부 사립학교는 학부모의 학교 봉사 활동을 학비 감면과 연계하거나, 다자녀 할인과 분할 납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반대로 자녀가 사립학교에서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뒤 고등학교 단계에서 공립학교로 옮기는 가정도 있다. 사립학교 학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공립학교의 특성화 과정과 실습 과목을 활용하려는 선택이다. 공립학교로 전학한 일부 학생들은 교육비 부담이 감소한 동시에 요리와 목공, 심화 과학 등 다양한 실습 과목을 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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